향수 :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Peony and Blush Suede Jo Malone for women)
소개
조말론 향수 4탄!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를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원래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에 룸메이트 라는 프로그램에서 써니가 ‘아무리 바빠도 향기나는 여자로 변신해야 한다’ 라면서 마구마구 뿌려주면서 더 이슈가 된 것 같다. 화면에서 정말 잠깐 깨알 같이 나왔을 뿐인데 사람들은 어떻게 그 화면의 향수를 잘 캐치할까? 정말 신기하다. 각설하고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은 플로럴 계열의 향수로 2013년에 런칭이 되었다. 부드러운 피오니(작약)향기 덕분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는 상당히 많은 편이며 후기 요청도 많이 들어왔었다.
써니가 사랑스럽게 뿌려주던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 레드 애플
미들 노트 : 피오니(작약), 쟈스민, 카네이션, 장미
베이스 노트 : 스웨이드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 TOP/MIDDLE NOTE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을 뿌리면 달콤하면서 여성스러운 분홍색 부케 향기가 난다. 사랑에 빠진 소녀가 노래를 부르며 분홍색 부케를 하늘로 던지는 모습이 생각나는 향기랄까?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운명의 그이를 봤어요’ 라며 싱그러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장면이 생각날 정도로 동화적이고 순수하다. 다시 향기를 살펴보면 굉장히 은은한 분홍색 꽃 향기에 사과와 딸기의 과즙을 살짝 묻혀 놓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플로럴 계열의 향기 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향기의 질감이 의외로 푹신하다. 파우더리하다고 표현하기엔 조금 부적합하고, 딱 스웨이드 질감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노트를 보면 사과가 쓰였다고 하는데 ‘사과다!’ 싶은 과일의 정체성은 딱히 분명하지 않다. 확실히 꽃+스웨이드의 느낌이 강하다. 약간 재료중심으로 설명하면 작약 꽃 향기의 여성스러움에 쟈스민의 풍부함을 섞은 후 스웨이드 질감으로 꼼꼼히 포장한다. 그리고 스웨이드 향기에 달달한 사과과즙을 정말 소량 티나지 않게 넣은 듯한 향기다.
『디즈니 여주인공이 부케를 하늘로 던질 때의 기쁨 + 부드럽고 포근한 스웨이드 + 여성스러운 작약 꽃 + 달콤한 사과』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 MIDDLE/BASE NOTE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살짝 물기를 머금은 꽃들의 향연이 올라온다. 조금 더 플로럴 노트 향수답게 변한다고 할까? 장미 특유의 새큼함과 어버이날 달아드렸던 카네이션의 붉은 꽃 내음이 섞여서 새큼하고 수분기 가득한 생동감을 연출한다. 그리고 이 모든 꽃 향기를 피피오니(작약)으로 우려낸 차에 살포시 담가놓은 듯한 깨끗함으로 마무리 짓는다. 이해가 어렵다면 그냥 꽃차라고 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초반에 났던 폭신한 스웨이드 질감은 비교적 많이 사라지며 예쁘게 다듬어진 꽃의 상큼함, 새큼함이 더 많이 올라온다. 물론 시간이 한참 지난 물론 시간이 한참 더 지난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의 잔향은 솜사탕을 옷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뽀송함만 남는다.
『수분기 머금은 하얀 작약 꽃잎 + 새초롬한 카네이션 + 여성스러움 + 부드러움』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와~ 진짜 예쁘다 신난다!”
테이블 위에 놓인 분홍색 부케를 보며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이 함박 미소를 짓고 있다. 맞은 편에 있는 친구는 그런 반응이 은근히 마음에 드는 눈치지만 감정을 숨기느라 얼굴이 계속 씰룩거린다.
“야 얼굴 터지겠다, 예뻐? 맘에 들어?”
“완전 맘에 들어~! 진짜 예뻐~ 흐흥”
분홍색 부케를 들고 조심히 코를 가져다 대는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의 모습이 굉장히 여성스럽다. 카메라를 가져다가 스냅샷을 찍어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분홍색 부케와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의 궁합이 좋다. 살포시 꽃 향기를 음미하는 모습이 굉장히 환하고 부드럽다. 그런데 그 모습이 친구의 심기를 은근히 건드린 모양이다.
“내가 미쳤지, 호박 꽃을 사다 줬어야 하는데 이런 여성스러운 꽃이라니”
그렇지만 친구의 툴툴거림도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의 날아갈 듯한 기분을 막진 못한 모양이다. 그녀가 신이 났는지 어깨춤을 추며 친구 옆으로 자리를 옮기며 입을 연다.
“우리~ 사진 찍자, 나 이거 SNS에 자랑할래”
“나 오늘 너 만난다고 화장 거지같이 했는데…”
친구가 굉장히 망설이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가 꽤 화사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꾸미고 나왔다기 보다, 외출을 하면 으레 이 정돈 꾸며야지 하는 성격인 것 같다. 아마 동네 슈퍼를 가도 기초 화장은 하고 가리라
“야, 그럼 니가 앞에서 찍어, 나 오늘 진짜 상태 별론데…”
친구가 저렇게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이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가뜩이나 화사하고 여성스러운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 옆에서 얼굴을 맞대고 찍으면 순식간에 상 남자처럼 보일 테니 말이다.
“무슨 소리야 넌 화장 안 해도 예뻐, 걱정 마 내가 앞에서 찍을게~!”
그제서야 친구는 “검사 받고 올리기야” 하면서 마지 못한 듯 셀카 촬영에 응한다. 그런데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가 촬영을 시작하자 정말 최선을 다해 입꼬리를 올리는 모습은 뭘까. 괜히 짠한 마음이 든다. 어쨌든 100번의 촬영 끝에 둘의 마음에 쏙 드는 사진 한 장을 건진 모양이다. 친구도,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 모두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실, 일방적으로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가 친구의 눈치를 보긴 했지만
“됐지? 이제 올릴게~”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가 평소에 인기가 많은 스타일인지, 올리자 마자 반응이 폭발적이다. 신기한 건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성격은 아닌 모양이다. 둘이서 한참 SNS반응을 즐기고 있을때 '띵동' 하며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의 메시지 창에 알람이 울렸다. 옆에 있던 친구가 흘깃 내용을 확인했는데 영 표정이 좋지 않다. 무슨 내용이길래?
「오랜만이야~ 잘 지내니? 내가 아는 오빠가 너 소개좀 해달라고 너무 조른다... 소개팅 어때?」
결론
소녀같은 느낌과 부드러움, 청순함, 깨끗함 같은 느낌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향기가 굉장히 밝게 부드럽고 여성스럽다. 세련된 차도녀의 느낌이 아니라,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를 담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고 할까? ‘난 여성스러움이랑 거리가 멀어’ 라는 분들은 손사래를 치실 것 같지만, 플로럴 계열의 향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연령과 상관없이 예쁘게 뿌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 설명을 보면 굉장히 치렁치렁한 여성스러움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한 느낌은 아니고 좀 더 순수하고, 착하고, 해맑은 느낌의 여성스러움이다.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다.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시 스웨이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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