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Fresh

[여자향수]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 솔직후기

366일 2015. 5. 2. 00:34

향수 :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Elizabeth Arden Green Tea for women)

 

소  개

 



엘리자베스아덴향수 1!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를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사실, 이 향수는 거의 모르는 분이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전 세계적 베스트 셀러이기도 하다. 게다가 아주 착하게 형성된 가격은 사용자의 마음을 더욱 흐뭇하게 해준다. 저렴한 향수가 이렇게 유명해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의 매력이 뭘까?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의 출시년도는 1999년이며 조향사는 최근 단독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던 프란시스 커정(Francis Kurkdjian) 이다.

 

 

 

대놓고 녹차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의 향기는 어떨까?

 

 

향  기

탑 노트 ㅣ 랍다넘, 민트, 오렌지껍질, 베르가못, 레몬

미들 노트 ㅣ 카네이션, 머스크, 쟈스민, 오크모스, 화이트앰버, 펜넬

베이스 노트 ㅣ 캐러웨이, 앰버, 머스크, 녹차, 쟈스민, 클로브, 오크모스, 셀러리씨앗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 탑/미들 노트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를 뿌리면 시원하고 상큼한 레몬 냄새과 레몬 꼭지의 잎을 섞어 놓은 향기가 파바박-!’ 하고 퍼진다. 되게 상큼하면서도 녹색 잎의 씁쓰름함이 같이 섞여 있다. 좀 더 예를 들면 레몬을 먹기 좋게 잘라서 이빨로 조심히 씹었을 때 입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레몬 몇 방울 같은 향기라고 할까? 코를 가까이 가져다 댔을 때 희미하게 나는 상큼함 보다는 강하고, 레몬 덩어리 보다는 약한 레몬 몇 방울이 생각나는 강도다. 재밌는건 시향지의 향기는 조금 더 잎 냄새가 쌔- 해서 두통을 유발하는 느낌이 있는데, 사람의 살에 닿으면 그 느낌이 싹 감춰진다는 것이다.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 미들/베이스 노트

 

시간이 지나면서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는 레몬의 상큼함을 날아간 채 녹색 풀 특유의 쌉싸름함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재밌는 점은 이게 체온마다, 날씨의 상황마다 약간씩 미들 노트 이후의 향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어쩔 때는 녹차 특유의 쌉싸름함이, 다른 때는 머스크 특유의 화이트한 포근함이, 또 다른 때에는 과일의 달콤함이 조금 더 돋보인다. 우선 더 자주 출몰하는 향기를 살펴보면 뭔가 하얀색 포근함과 당근,채소 같은데서 느껴지던 특유의 쌉싸름함이 같이 난다. 그러니까 녹차 라기 보다는 풀을 으깨어서 흙, 당근, 하얀 솜 같은 것들을 같이 넣어서 섞은 향기라고 할까? 체취마다, 그리고 땀이 얼만큼 났느냐에 따라 이 부분은 밸런스는 약간씩 다르게 느껴진다.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5월 중순,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 햇빛이 강하게 내리 쬐는 날씨-

하얀색 핫팬츠와 밝게 물들인 머리의 소녀가 길가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 대따 뜨거워!”

 

혀 짧은 소리는 왜 내는지 모르겠지만 밝게 울리는 목소리와 울림만으로도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의 성격이 짐작된다.

 

벌써 여름이야-! , 더운 거 진짜 싫은데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근데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의 표정을 보니 세상에서 더운 날씨를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사람은 오직 자기뿐인 듯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저 모습을 보니까 보니까 약간 4차원 같은데

 

, 안되겠다

 

이내 굳은 결심을 한 듯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가 핸드백을 열고 주섬주섬 무언갈 찾기 시작한다. 나 같으면 그늘로 가거나, 재빨리 카페로 피신하련만 뜨거운 햇빛을 그대로 맞으면서 무언가를 찾는 모습이라니

 

뭔가 백치미가 귀엽잖아? 후훗

 

찾았다-!”

 

환하게 웃는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의 모습에 길가던 수 많은 남자들이 눈 돌아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사실, 너무 밝고 깨끗한 인상의 그녀를 보고 있으면 남자들은 더위를 홀라당 까먹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내가 그러고 있거든근데 핸드백에서 꺼낸 저 녹색 통은 뭐지?

 

칙칙-

 

그녀가 눈을 꽝 찡그리고 미스트를 얼굴에 사정없이 뿌리기 시작했다. 하얀 얼굴이 순식간에 세수라도 한 마냥 미스트로 덮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저 애처로운 모습을 보자니 내가 달려가서 등목 이라도 시켜주고 싶다. 그렇게 3분여간 시간이 흐른 후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가 만족한 듯 미스트를 핸드백에 담았다.

 

, 시원해

 

뭐지이 알 수 없는 4차원 소녀는

 

 

결  론


날이 더워지는 날에 상큼한 향수는 챙겨두면 좋은 베스트 아이템이다.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적합한 향수인 것 같다. 녹차가 그려진 바틀만 보면 온갖 풀 때기 냄새가 날 것 같은데 실제론 레몬의 상큼함과 꽃의 부드러움, 그리고 풀의 쌉싸름함이 강조되는 아로마틱한 향기가 난다. 가격도 부담 없으니 이번 여름은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과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다만 미들 노트 이후에 녹차의 쌉싸름한과 화이트 머스크의 따뜻함을 더 많이 느끼시는 분들은 두통을 느끼던 분들도 꽤 많은 것 같다. 그러니까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는 꼭 살에 뿌려본 후 구매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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