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lassic

[남자향수] 아이젠버그 조즈옴므 솔직후기

366일 2015. 9. 17. 10:55

아이젠버그 조즈옴므(Eisenberg J'ose Homme Eau de Parfum for men)

 

소개




아이젠버그 향수 2, 아이젠버그 조즈옴므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젠버그 향수가 갑자기 입소문이 났나? 아이젠버그 조즈옴므 리뷰를 요청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이유가 뭐지? 어쨌든 예전에 아이젠버그 향수를 시향했을 때,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소개해드리게 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살짝 스포하면 아이젠버그 조즈옴므가 다가오는 계절(가을,겨울) 에 잘 어울리는 향수라는 것

 

 

 

아이젠버그 조즈옴므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ㅣ 레몬민트아르테미지아

미들 노트 ㅣ 라벤더커피재스민

베이스 노트 ㅣ 파츌리샌달우드시더우드화이트 머스크앰버


 

 

아이젠버그 조즈옴므를 뿌리면 굉장히 달콤하고 묵직한 커피냄새가 곧장 올라온다. 설탕을 넣진 않았는데 뭔가 그윽한 나무장작을 우려놓은 것 같은 고소하고 달콤한 커피 향기다. 시원한 얼음이 들어간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커피만 전문적으로 하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조명이 살짝 어둡고, 조용하고, 어쿠스틱 음악이 흘러 나오는 공간을 꽉 채우는 우려진 커피 냄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향기의 온도는 따뜻한 편이다. 아주 따뜻하고, 잔잔하고, 그윽한 느낌의 커피향기

 

아이젠버그 조즈옴므의 탑 노트+미들 노트 『고동색 나무 + 묵직한 커피 + 달콤한 커피

 

 

아이젠버그 조즈옴므는 시간이 지나면서 초반의 커피향기가 자리를 비키고, 그 자리를 대신해 부드러운 질감의 무언가가 올라온다. 아까까지만 해도 '달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이제부터는 '부드럽네'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나는 밸런스다. 예를 들면 아까 고급진 카페에 들어섰을 때 났던 그 커피 향기가, 의자에 걸어 놓은 누군가의 옷자락에 스며든 모양새라고 할까? 근데 그 느낌이 굉장히 쓸쓸하면서도 로맨틱하다. 살짝 묘사를 해보면 차가운 밤공기, 달빛을 맞으면서 고독을 씹고 있는 완전 잘생긴 남자가 생각난다. 근데 그 자세가 너무 편안해서 위화감이 전혀 들지 않는데다가, 그의 곁으로 다가가니 강바람과 섞인 달콤한 커피 향기가 나는 상태- 그런 장면이 생각난다.


아이젠버그 조즈옴므의 미들+베이스 노트 『은은해진 커피의 달콤함 + 어두워진 강물 위의 쓸쓸함 + 로맨틱함 



 

 

아이젠버그 조즈옴므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이유가 뭘까?”

 

주변이 온통 회사라서 거리마다 카페가 가득한 곳. 약간은 삭막함마저 느껴지는 동네에서 유독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카페가 있다.

 

아이젠버그 조즈옴므 커피

 

보니까 테이크 아웃만 되던데 인기가 많은 이유가 뭘까? 오늘 한번 가보자

 

어서오세요~”

 

가벼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알바생의 눈빛이 살갑다. 단정하게 올린 머리, 그리고 가슴에 달린 금색 명찰까지 되게 전문적인 바리스타 같다명찰에 적힌 이름이 아이젠버그 조즈옴므인걸 보니, 카페 사장인 건가? 사장치곤 너무 젊은데

 

아이스 카페모카 주세요. 휘핑크림은 빼서요

 

~”

 

아이젠버그 조즈옴므가 방긋 웃으면서 옆으로 돌아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다. 동작 하나하나가 굉장히 씩씩하고 다부지다. 걷어 올린 소매위로 불끈- 솟아오른 힘줄이 섹시하다고 느껴지는 건 나뿐일까?

 

탁탁- -!

 

원두를 가지고 커피를 만드는 모습이 멋있다. 재밌는점은 그의 주위에서 굉장히 달콤하고- 그윽하며- 세련된 커피 향기가 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달콤한 커피향기가 일에 집중하는 아이젠버그 조즈옴므와 너무 잘 어울린다. 커피를 주문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한 없이 바라보고 싶은 광경이다. 그렇게 한참 일에 집중하는 아이젠버그 조즈옴므의 섹시한 모습에 빠져 있는데, 그가 갑자기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깜짝이야

 

혹시 저희 카페 휘핑크림 먹어보셨나요?”

 

아니요 아직…”

 

일반 휘핑이랑 다르게 저희가 자체적으로 만들거든요. 진짜 맛있는데 모카에 넣어 드셔보시겠어요?”

 

아이젠버그 조즈옴므의 자신감에 찬 눈빛-

 

~ 그럼 넣어 주세요. 맛있을 것 같네요

 

너무 섹시하잖아

 

 

결론


반클리프 미드나잇 앤 파리라는 향수가 생각나는 향수였다. 차이가 있다면 그것보다 훨씬 덜 파우더리하면서, 커피원두의 우려진 달콤함을 훨씬 더 단정하게 표현했다는 것? 커피향기를 주제로 한 남자 향수중에서 아이젠버그 조즈옴므는 꽤 컬리티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향기가 달콤하고 따뜻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캐쥬얼하고 차분한 느낌이 있으므로 사용하는데 큰 진입장벽은 없어 보인다. 이십대 중반 정도가 되면 편하게 사용해보자

 

 

아이젠버그 조즈옴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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