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Feminine

[여자향수] 발렌티노 도나(돈나) : 럭셔리하고 섹시한 달콤함

366일 2018. 11. 16. 15:14

향기나는 리뷰

 

발렌티노 도나(돈나) : 럭셔리하고 섹시한 달콤함

VALENTINO DONNA Eau De Parfum

 

 

 

 

 

개개인의 스타일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하는 것처럼 향수에 관련된 취향도 그런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발렌티노 도나(돈나)는 평소에 산뜻하고 가볍거나 중성적인 느낌의 제품을 쓰시던 분들이 뭔가 가끔 이런 옷도 입어줘야 겠다라면서 뭔가 여성적이고, 성숙하고, 적당히 럭셔리한 느낌을 갖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참고로 발렌티노 향수 자체가 백화점 프리미엄 라인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드럭스토어에도 없고 온라인 샵도 거의 없으니까 희소성 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우선 발렌티노 향수를 전체로 놓고 보면 가장 잘 팔리는 대표 라인업이 이렇게 3개로 나뉘는데

 

1)     우모 (남성용)

2)     도나(돈나) 여성용

3)     발렌티나 여성용

 

 

도나랑 발렌티나가 서로 대표 여성향수로 자리잡겠다며 피터지게 싸우고 있다. 그런데 둘다 완성도가 좋다보니까 지극히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이 갈리는 바람에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는 것 같다.

 

 

 

 

발렌티노 도나(돈나)의 향기는 어떨까?

 

 

발렌티노 도나(돈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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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노트 ㅣ 베르가못, 로즈에센스, 아이리스 팔라다

미들 노트 ㅣ 이탈리안 레더, 파츌리

베이스 노트 ㅣ 벤조인, 바닐라

 

 

 

발렌티노 도나(돈나) -미들 노트

『딸기를 바닐라 크림에 푹 찍어서 예쁘게 먹는 여성의 근처에서 날 법한 향기』

 

발렌티노 도나의 첫 향기는 바닐라 안에 잘 익은 딸기를 풍덩 담가 놓은 것 같은 향기가 난다. 혹은 잘 익은 딸기를 손에 곱게 들고서 바닐라를 듬뿍 발라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고 있는 여성이 생각나기도 한다. 오물오물 씹다가 살짝 멍때리면서 입을 벌렸을때 립 제품과 바닐라, 딸기 그리고 그 여성의 근처에 있는 파우더한 여자향기 까지 같이 섞여 있을 것 같은 향기다. 다만 굉장히 여성스러운 플로럴 향기 뒤에서 스모키하게 자리 잡고 있는 레더 어코드 덕분인지- 향기가 전반적으로 따뜻해지면서 성숙함, 여성스러움, 고급스러운 관능미. 이런 키워드로 딱 자리 잡는다. 예를 들면 아까 언급한 여성이 입고 있는 옷이 뭐랄까… 되게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옷인 것 같으면서도 여성적인 섹시함을 극대화 시켰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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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도나(돈나) 미들-베이스 노트

『살에 천천히 닿아 스며든 바닐라가 관능적인 꽃으로 피어나는 향기』

 

시간이 지난 발렌티노 도나는 살내음처럼 바닐라가 더 부드럽게 변한다. 우리가 인지하는 순수한 바닐라 라기보다는- 그 바닐라가 살에 닿아 천천히 스며들면서 묘하게 관능적이고 여성적인 느낌의 달달한 살결내음 형태로 바뀐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물론 향기를 전반적으로 아우르고 있는 화사한 느낌의 플로럴 향조 덕분에 럭셔리한 느낌의 잘 차려 입은 여성적인 느낌은 계속해서 기조를 이어간다. 발렌티노에서 어떤 여성미를 연출하고 싶어했는지 단번에 알 것 같은 느낌. 디올이랑 샤넬 그런 것 보다 확실히 더 단정한 듯 하면서도 섹시하고뭔가 럭셔리한 느낌의 은근하고 섹시한 달콤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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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도나(돈나)

 

똑부러지는

사랑둥이

 

 

 

 

 

두에게 사랑받을 없어

 

바닐라보다 더 달콤한 언니의 목소리가 따뜻한 우유처럼 부드럽게 내려 앉는다. 언니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바닐라 라떼가 담긴 하얀 머그잔을 새하얀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하지만 몇몇의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법은 있더라

 

바닐라 라떼를 입안 가득 후루룩 넣었다. 우아하게 넘어가는 라떼거품이 눈에 아른거리자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켜버렸다. 괜히 달콤한 맛이 나는 것 같다.

 

“너는 그런 누군가가 충분히 많은 것 같던데, 어떻게 생각해?”

 

나는 그러네요라고 말하며 토끼 눈을 떴다. 확실히 언니의 말대로 그건 분명하고 확실한 조언인 듯 보였다. 가만 생각해보면 뒤에서 나에 대한 비방을 하는 친구들의 수보다 옆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친구들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럼 고민 끝? 나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

 

남자친구라는 단어가 유난히 확 와 닿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보였던 것이다. 섹시함이 터져나오는 평소와 다른 언니의 옷차림이 말이다. 편안함과는 약간 거리가 멀지만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군데군데 있는 옷차림. 이 언니 평소엔 너무 후리하게 다녀서 예쁜 얼굴 막 쓴다고 우리가 맨날 놀렸는데

 

나도 오늘은 펑펑 사랑받는 날이어서~ 못 다한 얘기는 이따 전화로 하자!”

 

분명히 세 시간이 넘도록 깔깔대며 웃고 떠들었던 우리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하지만 나도 모르게 '못다한 이야기'에 엄청 큰 공감이 간다.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24시간 수다만 떨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우리들의 대화 방법이니까

 

닮고 싶은 언니였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멋있었으면 좋겠다.

 

 

 

결론

 

성숙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여성미를 어필하는데 최고인 것 같다. 같은 브랜드의 발렌티노 발렌티나랑 비교를 해보면 뭐랄까발렌티나가 조금 더 차분하고 수수한 느낌이 있다고 한다면, 발렌티노 돈나는 더 성숙한 달콤함이 강해져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묘한 섹시함이 더 부각된 것 같다.

 

평소에 바닐라 류 혹은 피오니 계열의 달콤한 플로럴 향조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발렌티노 돈나도 거의 무조건 좋아하실 것 같다.

 

반대로 조금 달콤하거나 여성적인 느낌을 갖고 있는 향수는 싫다고 하신다면 달다고 느끼실 것 같은데, 밸런스 자체가 굉장히 성숙하게 잘 잡혀 있기 때문에 한번쯤 시향은 권해드리고 싶다. 음식도 맨날 똑같은것 먹으면 질리지 않은가? 한번 도전해보자 :) 

 

 

발렌티노 도나(돈나) 요약

[판매처/정가]

백화점 / 9, 11.7, 14.7

 

[연령대]

20대 중반 ~ 40대 중반

 

[성별, 여성적]

럭셔리하고 섹시한

부드럽고 달콤한

외부활동 좋아할 것 같은데, 집순이

 

[계절]
가을, 겨울

 

[지속력]

★★★★(4.0/5.0)

 

[비슷한 느낌의 향수]

발렌티노 발렌티나 + 프라다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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