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lassic
[남자향수] 샤넬 알뤼르 옴므 블랑쉐 : 부드러움과 섹시함의 중간
향기나는 리뷰
샤넬 알뤼르 옴므 에디션 블랑쉐 오드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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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명작 중 하나, 샤넬 알뤼르 옴므 에디션 블랑쉐 오드퍼퓸(오드빠르펭)을 들고 왔다. 13년도에 오드뚜왈렛 제품을 다룬뒤로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최근에 한 독자님이 오드퍼퓸은 안다루냐고 물어보셔서 확인해보니까 기존의 오드뚜왈렛은 이미 단종이 되었더랬다. 백화점에서도 오드퍼퓸만 판매를 하는 것을 보니… (이렇게 독자님들과 얘기하면서 계속 신상 소식을 배우는듯 ㅋㅋ)
사실 샤넬 남성향수는 블루 드 샤넬과 알뤼르 옴므 스포츠가 가장 유명하고 실제로도 판매율이 높은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조금 더 정이가는 밸런스는 샤넬 알뤼르 옴므 블랑쉐 쪽이 가깝다. 사람들이 은근히 모른다는 희소성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이 향수가 갖고 있는 밸런스 자체가 유니크하기 때문이다. 산뜻한 것 같으면서도 남성미가 있고, 여유로운 듯 포근한 향취를 갖고 있으면서도 확 끌어당기는 듬직함도 있는 것 같고…!
샤넬 알뤼르 옴므 에디션 블랑쉐 오드퍼퓸의 향기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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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알뤼르 옴므 에디션 블랑쉐의 향기
탑 노트 ㅣ 블랙페퍼, 핑크페퍼
미들 노트 ㅣ 레몬, 샌달우드, 베르가못
베이스 노트 ㅣ 바닐라 시더우드, 베티버, 진저, 화이트 머스크
샤넬 알뤼르 옴므 에디션 블랑쉐 탑-미들 노트
『나노단위로 옅고 은은한 레몬과 포근한 우디머스크 향기』
샤넬 알뤼르 옴므 블랑쉐의 첫 향기는 레몬 껍질을 입자까지 분쇄시킨 것 같은 산뜻함이 굉장히 아로마틱하게 퍼진다. 껍질의 입자를 더 이상 곱게 갈아낼 수 없을 정도로 빻아낸 듯한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레몬특유의 산뜻함이 느껴지지만 상큼하다거나 신 느낌은 전혀 없다. 대신에 샤넬 특유의 남자답고 굉장히 자상한 느낌의 머스크 향기가 올라오는 것 같다. 초고급 남성정장 상의의 안단 마감을 손으로 천천히 쓸어내릴때 피부에 닿는 촉감 같은 포근한 향취다. 게다가 바느질이 잘 마감되어 있는 실 부분을 닮은 알싸한 베티버 향기도 동시에 느껴진다. 산뜻한 것 같으면서도 포근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알싸한 면도 동시에 갖고 있는 남자다운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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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알뤼르 옴므 에디션 블랑쉐 미들-베이스 노트
『강동원이 가만히 쳐다보는 것 같은 섹시하고 묵직한 향기』
시간이 지난 샤넬 알뤼르 옴므 블랑쉐는 초반의 레몬향기가 다소 사라지면서 더 시크하고 남성미 뿜뿜하는 우디향취가 올라오는 것 같다. 언뜻 새로 산 가죽 재킷의 가장 바깥부분에서 날 것 같은 미끄러운 휘발성의 향기 같기도 하고, 반대로 오랜시간 정장을 입었던 남성의 머스키한 체취가 은은하게 베어 있는 묵직한 향기 같기도 하다. 시크하고 시트러스한 우디향기와 부드럽고 묵직한 머스크 류의 향기가 동시에 어울려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이 부분의 밸런스는 조향사가 새롭게 창조해낸 향기라서,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날 법한 향기는 전혀 아닌 것 같다. 대신에 계속 사람, 남성이 분명하게 연상이 된다. 예를 들면 연예인 강동원이 “잘 지냈어요?” 라고 뚫어져라 볼 때, 강동원 특유의 곱고 고운 예쁜 선의 산뜻함과- 강하게 쏘아져 오는 눈빛에서 느껴지는 남성미가 복합적으로 어울린 것 같은 향기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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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알뤼르 옴므 에디션 블랑쉐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이 있다
“잠깐만요!”
닫히기 직전의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어오는 샤넬 알뤼르 옴므 블랑쉐를 보며 나는 ‘열림’ 버튼을 눌러줬다. 잠깐 닫혔다가 천천히 열리는 문 틈 사이로 안도하는 그의 얼굴이 보인다. 가끔 인사할 때마다 느꼈지만 참 호감가는 인상이라고 생각했다. 멀리서 두근거리며 보고 싶은 조각같은 미모가 아니라, 괜히 다가가서 챙겨주고 싶은 묘한 틈이 매력적인 남자
“감사합니다! 어휴… 덕분에 위기는 면했네요”
너스레를 떨며 나를 향해 웃음 짓는 그를 보자 나도 모르게 같이 웃게 된다. 그런데 이게 왠걸? 그는 엘리베이터에 탄 이후에도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난처한 눈빛으로 나를 향해 무언의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의아함에 눈을 돌려 보니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지 양 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서 있다.
“하하하….”
싱겁게 웃고 있는 그를 보며 “오늘 일일 산타이신가 봐요” 라고 괜히 장난을 치며 그가 일하는 층을 꾹 눌러줬다. 그는 다시 한번 “그러게요. 기분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라고 말하며 내 옆으로 다가와 나란히 문을 보고 섰다. 순간 그의 곁에서 매력적인 향기가 느껴졌다. 그 향기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묘하게 긴장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그가 말했다.
“음, 저 사실 드릴게 있어서요”
“네?”
“오늘이 화이트데이 더라구요. 저번에 발렌타인데이 챙겨주신 것도 고마웠고, 평소 업무할때도 고마웠던 적이 많아서요”
그는 오른손에 있던 쇼핑백을 힘있게 건네 주며 말했다.
“한 명 에게만 주는거예요. 다음엔 간단하게 커피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네요”
엘리베이터에서 천천히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이 유난히 크게 보였다.
사무실에서 오고가는 수 많은 사람들의 말들이 쏟아졌지만, 그 순간 만큼은 그 사람만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후회하기 전에, 나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보냈다.
“그럼 커피는 제가 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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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길거리,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끔 ‘스쳐 지나간 그 남자에게서 좋은 향기가 났다’ 라는 문구와 그 순간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향기다. 혹은 평소에 그냥 편한 남사친 또는 아는 오빠 정도의 관계였는데 어떤 순간에 갑자기 남자로 보이는(?) 순간에도 어울릴 것 같다. 뭔가 그런 느낌이 있다. 아릿하게 스쳐지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해서 끝까지 남아 있는 특유의 향기가 말이다.
보통 남자향수에서 남성성을 연출하기 위해 달콤한 통카빈, 샌달우드 등의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서구권에서는 상당히 잘 먹히지만 한국 남성분들은 꽤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통카빈과 샌달우드의 묵직함이 부담스러운 남성 독자님들에게 샤넬 알뤼르 옴므 블랑쉐를 추천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여성분들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남성에 대한 로망을 은근히 자극해주는 향수니까, 썸녀 있으신 분들에게는 특히 더 추천드리고 싶다.
중성적인 향수 아니다,
달지 않으면서 확실히 존재감 있는 남자향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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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알뤼르 옴므 에디션 블랑쉐 요약
[판매처/정가]
샤넬매장
50ml :11.4
100ml : 16.2
[연령대]
20대 중반이상 ~ 무관
[성별, 남성적]
틈이 있어서 더 매력적인 사람
단정하고 신뢰가 가는
은근히 섹시한
[계절]
사계절
[지속력]
★★★☆(3.5/5.0)
[비슷한 느낌의 향수]
케네스콜 블랙 + 불가리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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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fr_366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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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2019.03.18 00:36
샤넬 연타시네요!!
답글
아직 남성향수는 많이 맡아보지 않았어요.
선물할 만한 남자가 딱히 생기지 않더라고요. 가족들은 향싫주의자들이고..
베이스 노트에 시트러스틱한 우디라니.
나이가 들었어도 소년미가 있겠네요 정말.
강동원 비유 드시면서 디테일한 설명에서 정말 확 와닿아요.
약간 가녀리고 산뜻한 얼굴선.. 보통은 다부진 턱으로 남성미를 표현하는데
그거랑은 상반된 얼굴선 + 대신 눈빛이나 다른걸로 남성미를 표현한다. 이런걸까요.
(맡아보지 않았지만 시향기에 대한 리뷰..ㅎㅎ)
아 그리고
백화점 지나가다가 디올도 이번에 미스디올 새로운 버전이 나왔더라고요!!
탑에서 블루밍부케보다 좀더 달콤한, 그러니 진득하지는 않은 향기가 팡 치고 올라왔어요.
흥미로웠어요. 샤넬도 디올도 분홍빛 향수의 새로운 버전을 비슷한 시기에 내놓는군요.
저번에 켈리깔레쉬의 리포스팅을 제안해 보았지만 ㅎㅎ
다음 타자는 디올 어떠세요? 조이 오브 디올도 나온지 좀 됐고요.-
샤넬 향수는 아무래도 관심이 높아서요 ㅎㅎ 내가 이렇게 이연타 치는 녀석이 없는데... 역시 샤넬입니다!
블랑쉐는 갠적으로도 좋아하고, 요즘에 남자분들 향수추천할때 보면 원하시는 밸런스가 있으신데 딱 거기에 적합하는 상품인 것 같았습니다 ㅎㅎ
나이든 소년미, 라는 말이 뭔가 확 와닿는데요?? 제가 묘사하고 싶었던 부분을 잘 집어주신 것 같네요
디올 조이도 신상 나온지 꽤 되서, 포스팅 카드를 만지작 거리면서 열심히 시향하고 있었답니다 ㅋㅋㅋ 다음번 향수 추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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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진이님~! 네 블로그랑 퍼퓸그라피 전부 제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수는 총판계약, 매장계약,매장협업, 해외 매장협업, 해외직발송 등으로 보내드리고 있고 전부 백화점 판매용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
근데 네이버에서 유명향수들 쳤을때 나오는 가품판매자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이 쌓인 가품 구입자(일반소비자)들 리뷰를 보면 되게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알려줄수도 없고 휴 ㅠ
더 열심히 해서, 향수 구매하거나, 검색했을때 무조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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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네 2019.03.20 02:18
오 연속 샤넬 시향기네요!!
답글
알뤼르 블랑쉬는 눈 여겨 보지 않아서인지 향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
처음 향수 시향할때 아빠랑 가서 맡아봤는데 그리 눈에 띄는 향수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향수라는게 첫인상이 전부가 아니죠
어떤 느낌인지 다시 가서 맡아봐야게써용
묘한 틈이 있는 강동원같이 생긴 남자라...
주변에 있다면 난리 나겠네요!
전 강동원 잘 생긴 지 모르겠다고 했다가 남자친구 얼굴은 어떻게 보냐구 눈이 어디 달린 거냐구 디스당한 기억이 나네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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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네 2019.03.23 14:09
ㅎㅎ 그러셨군요
동성이라 더 디스당하셨을 수도...ㅎㅎ
요즘 킬리안에 빠져서
일명 플오이, 플라워 오브 이모탈리티를 착향해봤어요
플오이는 듣던대로 통조림 백도향,
복숭아꽃이 피는 동양의 낙원을 표현했다는데
음.. 그런가... 싶었어용
그런데 잠깐 팔을 배고 엎드려 잠들었다가 깼는데 참 묘하게 매력있더라구요
쁘띠쉐리두 그냥 그렇다가 자다 깨서 맡았을때 반했었는데 말이죠ㅎㅎ
그나저나 압구정 갤러리아 east에서 시향했는데
참 무례한 사람을 봤어요
다짜고짜 매장 매니저를 찾더니 쉬는 날이라니까 매장 직원에게 됐다며 당신이 뭔 힘이 있겠냐고 하고 가더라구요
왠 갑질을 그렇게 하는지...
분하고 자존심 상하셨을텐데 제게 내색 않고 친절히 설명해주신 직원분,....참 감사하구 맘이 안좋더라구요
왜 그리 갑질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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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가 아무래도 고가 브랜드에 거의 정가 정책이다보니까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매장 매니저를 따로 찾을 정도면 평소에도 그쪽 매장 매니저님 통해서 많이 구매하셨던 모양이네요. 순네님 처럼 더 성숙한 소비자분들이 많이 생기길 바래봅니다~
사실 세상은 회색이라서, 갑과 을은 계속 바뀌잖아요. 아마 다른 곳에서는 서로 뒤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킬리안...! 킬리안도 해외 거래처 쪽에 물건이 조금 있는 편인데, 순네님이 말씀하신 물건 위주로 해서 수입이 가능한지 적극적으로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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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 2019.03.24 19:33
최근에 향수에 관심이 많아져서 찾아보다가 우연히 들르게되었는데 정성담긴 리뷰를 하나씩 계속 읽어보게되네요~
답글
알뤼르 옴므 스포츠 오 드 퍼퓸을 구매하면서 시향해봤을땐 잘 느끼지 못했는데
샘플 블랑쉐를 사용해보니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향이 은은하게 퍼지는게
저는 스포츠 보다 블랑쉐에 계속 손이 가게되는
정말 매력이 있는 향수 같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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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향수 2019.03.27 22:40
안녕하세요~ 여친이 베티버 패츌리 네롤리 같은 자연향을 좋아하는데요, 5만원 전후로 이런 향을 구현해 낸 향수가 있을까요? 톰포드 패츌리 앱솔뤼 냄새 맡고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장미향은 싫어하고요 ㅋㅋ
답글 -
대장토끼 2019.04.22 18:28
에디씨옹 블랑쉐 정말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스포츠보다 이게 더 좋은듯요~
답글
366님 얼마 전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어떤 남자가 뿌린 향수를 맡았는데 너무 좋아서 혹시 알수 있을까해서 문의 드립니다.
향기는 이랬습니다.
1. 발갛게 잘익은 열매가 생각나는 프루티 계열의 향이었습니다.
남자향수인게 확실해 보였는데(좀 우락부락하게 생긴 동남아계열 남자분이었고 불금을 즐기러 나온듯 보였음) 특이하게도 프루티 계열의 향이었습니다.
발갛게 잘익은 자두가 생각나는 향이었는데 진하지도 은은하지도 않았고 달지는 않았었습니다. 밸런스 조절이 상당히 잘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자두향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런 열매가 생각나는 프루티 계열인건 확실해 보였어요. 색깔로 보자면 바알간 파스텔톤 다홍색 정도의 예쁜 빨강의 이미지가 명확하게 떠오르는 과일향이었습니다.
남자향수 중에 이렇게 예쁜 빨강색 이미지의 프루티 계열의 향조가 중심에 놓인 향수가 있었나 싶어서 감이 안오더라구요(복숭아,멜론,배,딸기, 블랙베리같은 짙은보라 느낌의 베리류는 아닌것 같았습니다.)
2. 섹시한 느낌의 향이 섞여 있었습니다.
근데 그 섹시한 느낌의 향은 과하지 않고 살짝살짝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구찌 길티처럼 메마른듯 서늘한 느낌의 섹시한 향은 아니었고 앰버 바닐라 베티버 우드가 뒤섞인 묵직한 섹시함도 아니었어요. 프루티향이 잠깐 얼굴을 바꾼듯한 프루티향을 띤 섹시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섹시한 느낌의 향이 여성스러운 섹시함보다는 남성스러운 섹시함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남자향수인데 예쁜 다홍색 이미지가 떠오르는 프루티계열의 섹시한 느낌의 향수였습니다.
(빨강색 느낌의 프루티향+섹시한 느낌의 남자향수...여기서 제 추측이 미궁에 빠졌습니다...여자향수였던걸까...)
남자향수 치고는 좀 특이한 향조라서...무리인줄 알면서도 이렇게 문의드립니다.
이것저것 많이 써보고 시향도 좀 해봤다 싶은 저도 남자향수중에 이런 향수가 있었나 싶더라고요. 너무 궁금해서 이렇게 문의까지 드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여자향수였을까요?
불금에 클럽에 가는듯이 보였던 20대남이 쓰는 향수 혹시 짐작 가시는게 있으신지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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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토끼 2019.04.24 19:42
답글
366님이 모르는 프루티 계열의 남자향수라...프루티향이 아닌 다른 노트들이 뒤섞인 향을 제가 착각을 했던 것인가...아니면 정말 여자향수였던걸까. 아니면 등잔 밑이 어두운 걸까.ㅎ
궁금하네요. 운좋게 다시 한번 그 향을 만나보길 기대해 봅니다~
366님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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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샤넬 2019.05.20 15:57
여름향수 찾고 있는데 블랑쉐가 4계절 용이네요?
답글
여름 향수로 뭐가 좋을까요? ㅠㅠ
옛날 첫 향수로 쓰던 쿨워터, 케네스콜 블랙 부터
톰포드 네롤리, 알뤼르 스포츠, 미르토 별의별걸 다 보고 있는데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네요.. -
BluR 2019.06.03 21:59
여기에 오드파르펭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매장에 달려가서 바로 시향해보고 면세점에서 구매를 했지요
답글
블루드샤넬 파르펭은 확실히 여름에 뿌리기는 부담스러운 향기다보니 그리고 반바지나 반팔엔 진짜 안어울리는 향수기도 하고요
오드투왈렛도 사용했었지만, 알뤼르 시리즈 중 제일 좋아하는 향이 블랑슈에요
사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좋아하기도 하지만요
중성적인 향수는 제가 작년 여름에 뿌리고 다녔던 여자향수인 넘버5로가 아닐까 해요
사실 샤넬 여자향수는 남자가 뿌리고 다녀도 어색하지 않은것들이 많이 있죠
부탁한 사람에게 50ml를 사달라했는데, 100ml를 사와서 이걸 언제다써?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긴 한데
블루 드 샤넬 파르펭 역시 100ml라서... 뭐 결국 여름 제외하고 복장에 따라 바꿔야할 것 같아요
어쩌다보니 최근엔 계속 샤넬 향수만 쓰고 있네요?
아 의외로 요건 주변 여자들이 향수 뭐뿌렸어 하고 많이 물어보는 향수 중 하나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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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테르팍 2019.08.31 10:27
봄/여름 :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
답글
가을/겨울 : 블루 드 샤넬 오 드 빠르펭
사용중인데요
코롱은 무난한 시트러스향에 지속력이 망이고
블루는 고급스럽지만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평소 따뜻하고 자상한 이미지면
블랑쉐로 가는게 나을까요? -
대리오 2019.10.10 00:08
안녕하세요^^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답글
제 여자친구가 향기 취향이 좀 확고한데요.
그 취향에 맞는 향수를 저도 여친도 찾지 못한상태라서 도움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여자친구가 샤넬알뤼르옴므블랑쉐 향이 너무 좋다고 극찬을 했는데, 이게 약간 30대 중후반 느낌이라 하더라구요.
저흰 20대 중반이라.. 그래서 블랑쉐와 비슷한 향수중 조금더 젊은 느낌 나는 향수가 혹시 있을까요?
주로 착용하는 복장은 회사원이라 수트 또는 셔츠
단정한 복장입니다.
감사합니다 ^^ -
펠마 2020.01.23 11:44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이녀석이랑 프라다 르옴므 로 중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답글
조말론 우드세이지&시솔트랑 케네스콜 빈티지블랙?도 잘 사용했었는데 아주 쪼오큼 가벼운 느낌이었어서 비슷하거나 아주 살짝 무게감있는 향수를 찾고있는데
이번엔 이 두녀석이 마음에 드네요... 둘 다 사계절 쓰기 무난하고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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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잎 2020.03.31 15:23
저는 샤넬 알뤼르 스포츠랑 블루 둘 다 사용해봤는데 피드백이 별로더라고요... 케네스콜 블랙도 그렇고.
답글
제게 안 어울리나봅니다.
불가리 뿌르옴므 같은 쪽이 되려 대호평ㅠㅜ
그래서 비슷한 계열에 다른 향수도 슬슬 써보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불가리 뿌르옴므보다는 약간 진할까요??
아니면 달리 추천해주실만한게 있을까요?-
라잎 2020.04.09 12:11
답변주신거 보고 바로 블라인드 구매해서 사용해봤습니다ㅋㅋㅋㅋ
확실히 추천해주신대로 향이 너무 좋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베이스노트.. 잔향이 예전에 사용했었던 파코라반 원밀리언이나 입생로랑 옴므(라뉘드 말고 노란거)과 흡사한거 같기도 하고 약간 더 머스키한 느낌이었습니다.
향에 대한 피드백도 몹시 좋았습니다만... 그것뿐이고, 제게 어울린다고 해주진 않네요ㅠㅠㅠㅠ
여전히 여직원들로부터 1위는 불가리 뿌르옴므(익스트림)라고.. 데일리로는 아직까진 불가리 뿌르옴므 고정일듯합니다ㅠㅠ
나이도 30대 중반인데 아직까지 찐한맛(?) 향수를 소화못한다니 너무 슬프네요.
또 추천해주시는게 있다면 적극 수용하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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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르르 2020.04.20 03:02
초봄까지는 사용하기 괜찮았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점점 사용하는게 좀 부담스러워지네요ㅜ 그래서 알뤼르 스포츠를 들일까 생각해보고 있는데 두 향수가 많이 겹칠까요?? 아니면 블랑쉐와 비슷한 향수중에 시향해 볼만한 가벼운 향수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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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샴 2020.09.16 00:59
저는 에디씨옹 블랑쉐 잔향이 정말 좋더라고요 . 비누향 같으면서도 정말 안정감을 주는 향이라서요 !
답글
탑노트는 시트러스가 너무 개인적으로 쎈 느낌이라 별로라서 그런데 블랑쉐의 잔향이 메인향이 되는 향수가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