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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향수]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 : 설레는 비누향

366일 2019. 7. 28. 18:43

향기나는 리뷰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

Philosophy Pure Grace Nude Rose Eau de Toilette

 

 

출처 퍼퓸그라피

 

 

이번에는 필로소피의 퓨어 그레이스 시리즈, 중 새로운 플랭커로 라인업이 확장된 제품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 라는 향수를 들고 왔다. 필로소피에서 출시한 향수 중에서 특유의 톡 쏘는 향기가 가장 적고, 부드럽게 연출된 향수인 것 같다. 즉, 필로소피 향수 중에서 가장 은은하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

 

 

이 향수를 포스팅하게 된 계기는 몇 달 전의 술자리였는데 개인적으로 외부(?)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면 항상 듣는 공통된 질문이 있다.

 

 

1.     “저한테 어떤 향수가 잘 어울려요?”

2.     “제가 지금 뿌린 향수 맞출 수 있어요?”

 

 

그러면 보통 친구들은 옆에서 “애가 향수 냄새만 맡으면 뭔 지 바로 안다니까요!” 이러면서 바람을 잡는데… 사실 잘 못 맞춘다… 왜냐면 기본적으로 향기가 비슷한 제품이 워낙 많고 심지어 체취와 어울린 향기는 갭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왜 변명 같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맞출 수 있는 정체성이 강한 브랜드가 몇 개 있는데

 

지금 소개하는 필로소피 향수도 딱 그런 케이스다. 맡으면 딱 아는! 그리고 술자리에서도 바로 딱 알았던 주인공. 개인적으로 필로소피 향수에 대한 어떤 뭉뚱그린 이미지가 있었는데, 역시 향수는 사람을 따라가는구나 라고 다시 한번 느꼈던 순간이기도 하다.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의 향기는 어떨까?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의 향기


탑 노트 ㅣ 네롤리, 베르가못, 이슬젖은 그린 어코드

미들 노트 ㅣ센티폴리아 로즈, 로즈 페이탈, 오렌지 블로썸,

베이스 노트 ㅣ 센슈얼 시더우드, 브라이트 머스크, 앰버그리스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 탑-미들 노트

『갓 빨아서 나온 하얀색 소재의 옷감에 코를 깊게 묻고 맡는 것 같은 향기』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의 첫 향기는 갓 빨아낸 흰 티, 혹은 편안한 트레이닝 복에서 편안하게 남아있을 것 같은 깔끔하고 시원한 비누 향이 난다. 꾸미고 나갈 때 입는 옷에서 날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확실히 하얀 티셔츠, 짧은 반바지, 대충 입는 아우터의 보드라운 질감이 연상되는 편안함이 있다. 코를 가까이 대면 ‘좋은 향기의 섬유유연제로 갓 빨아서 나왔구나’를 인지할 수 있는 정도의 순면 스러운 뉘앙스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향기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뭐랄까… 집에서 샤워한 후, 동네친구가 불러서 간단하고 캐주얼하게 입었지만, 약간 야하게…(?) 입고 외출한 여성의 근처에서 퍼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그리고 이 향수의 매력이 바로 그 포인트인 것 같다.

 

‘안 꾸민 것이 확실한데 뭔가 여성스러운’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 미들-베이스 노트

『꽃+비누향이 섞인 바디로션을 온 몸에 흡수 시키고 삼십 분 정도 지난 후의 잔향』

 

시간이 지난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는 향기가 한층 더 씻은 후 바디 로션을 개운하게 흡수시킨 것 같은 살내음 비슷한 은은한 향기가 난다. 동시에 약간 여성스러운 느낌의 로즈 향기가 정말 비누향기의 그 깊은 안쪽에 천천히 스며들어 가면서, 초반 보다 한층 더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물론 초반의 섬유유연제 느낌보다 조금 더 여성스러워진 느낌이지, 플로럴 향조로 돌변했다는 소리가 전혀 아니다. 스스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바디 로션을 온 몸에 바르고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서, 가장 좋아하는 극세사 이불을 끝까지 덮었을 때 느껴지는 그런 뽀송함과 편안함 속에 숨겨진 꽃+비누 향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

상황극

 

 

 

“무슨 남자들의 첫사랑은 맨날 그렇게 예쁘고 완벽 하대요.”

 

사슴 눈망울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눈동자. 색은 옅게 빼어 놓은 도화지 같은 청초한 피부. 그렇지만 청순하다고 하기엔 어딘가 모르게 센슈얼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그녀, 필로소피 퓨어그레이스 누드 로즈가 다시 맥주 한 모금을 들이켰다.

 

“저도 누군가에겐 그렇게 예쁘고 완벽한 사람이었을까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오늘따라 어딘가 낯선 네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당연하지”

 

“왜요?”

 

“너도 누군가의 첫 사랑이었을 테니까”

 

너는 머리를 한쪽으로 쓸어 넘기며 작게 웃어 보였다. 반듯한 일자형 눈썹 아래로 단정하고 깊은 눈매가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 군더더기 없이 예쁘군’

 

“되게 멋없는 대답이네요. 그럴 땐 그냥 예쁘다 한마디면 되는데”

 

오늘은 무언가 승부를 내보겠다는 너의 눈빛이 내 얼굴 깊숙이 와 닿았다가, 이내 내가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전에 너는 순식간에 눈빛을 거둬갔다.

 

“화장실 갔다 와야겠다”

 

자리에서 일어난 너는 엉덩이 밑 부분까지 살짝 말려 올라간 반바지를 가볍게 정리했다. 그리고는 나시 위로 가디건을 살짝 걸치더니, 내 옆을 굳이 바짝 붙어서 스쳐 지나간다. 네 옷자락이 잠깐 닿았던 어깨 위로 가벼운 비누와 샴푸 향기가 설레이게 남는다.

 

 

 

 

 

결론


사실 필로소피 향수는 인기가 정말 많다.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끔 어메이징 그레이스에서 나는 재스민 특유의 톡 쏘는 향기가 맵거나 독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분들에게 필로소피 특유의 깔끔한 비누향은 유지하면서도, 훨씬 더 담백하고 차분하게 조향 된 향기로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를 권해드리고 싶다. 마냥 비누향기가 나는 것이 아니라 되게 은은한 여성스러운 향기도 살짝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남자분 있으시면, 옷이나 머리카락에 뿌리셔도 정말 아주 은근하게 유혹하기 좋으실 것 같다.

 

교복에 사용해도 깔끔한 향기고, 예쁘게 꾸민 데이트룩에도 잘 어울리는 대중성 높은 향수니까, 필로소피 향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겐 이 향수도 베스트로 추천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누드 로즈 요약


[가격]

6만9천원

(정품 예상 할인가 3.7 ~ 4.9)

 

[연령대]
10대 후반 – 30대 초반

 

[성별, 여성적 또는 중성적]

청순 관능미

꾸민듯 안꾸민듯, 하지만 센슈얼한

기분좋고 설레는 산뜻한 비누향기

 

[계절]

사계절

 

[지속력]

★★★(3.0/5.0)

 

[비슷한 느낌의 향수]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 딥디크 오로즈(아주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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