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남자향수]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인텐스 : 떠오르는 남친향수

366일 2019. 12. 2. 16:59

향기나는 리뷰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

Jo Malone London Myrrh & Tonka Colonge Intense

 

 

 

이번에는 조말론 향수 중, 흔치 않게(?) 남성분들이 조금 더 사용하기 편한 향수를 들고 왔다. 풀네임은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 조말론의 베이직 라인 말고 조금 더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나오고 있는(검정색 바틀)의 향수인데, 아직 그렇게 소문이 많이 난 것 같지는 않다.

 

혹시 이런 선호도, 취향을 갖고 있는 남성독자 (여성독자님들도 충분히 사용 가능) 있으신 분?

 

1.     남자스킨향기가 싫다!

2.     부드럽고 자상한 향기를 찾고 싶다!

3.     날이 추우니까, 조금은 달콤했으면 좋겠다

 

 

세가지 전부가 해당된다면, 아니! 세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이번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 포스팅은 조금 더 주의 깊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조말론 머르 앤 통카의 향기는 어떨까?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의 향기

탑 노트 ㅣ 라벤더, 허니

미들 노트 ㅣ 머르나무, 발사믹 어코드, 앰버

베이스 노트 ㅣ 통카빈, 아몬드, 바닐라, 아로마틱 타바코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 탑-미들 노트


조말론 머르 앤 통카를 칙 뿌리면, 처음엔 달콤하고 포근한 아몬드류의 나무수지 향기가 난다. 혹은 달지 않은 천연의 꿀을 나무 스푼으로 가득 떠서 예쁘게 피어 있는 라벤더 꽃잎 위로 가득 덮는 것 같은 고소하고 예쁜 향기다. 어떻게 보면 클래식한 미르의 단정한 나무 향기 같기도 하고, 반대로 보면 자상한 앰버의 향기에 파우더한 허니와 라벤더 향기를 예쁘게 입혀놓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정장보다는 캐쥬얼한 가디건을 목폴라와 함께 가볍게 매칭한 듯한 깔끔함이 더 많이 느껴지는 아로마틱한 향기를 갖고 있다. 누구나 얼굴을 푹 기대서 잠이 스르르 들 것 같은 포근하고 아늑한 달콤함이라고 할까?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 미들-베이스 노트


 

 

시간이 지난 조말론 머르 앤 통카의 향기는 아몬드와 바닐라의 고소함이 첨가되면서 훨씬 더 부드럽게 변한다. 초반에는 머르나무 특유의 짙은 고동색의 묵직함이 강했다면, 시간이 지난 지금은 따뜻한 석양에 연상되는 앰버의 포근하고 부드러운 향취가 더 강한 것 같다. 검정색 고급 가디건을 멋스럽게 걸친 남성이- 석양이 잔뜩 드리워지고 꿀과 라벤더의 포근한 꽃 향기가 가득하게 나는 넓은 정원을 터벅터벅 걷고 있을 때, 그의 어깨 위로 따뜻한 햇살이 쫙 내리쬐면서 포근한 먼지가 조금씩 보이는 그러한 장면이 연상되는 단정한 앰버향기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상황극

 

 

 

 

 

 

 

 

“별똥별에 소원을 빌면 올해가 가기전에 이뤄진대”

 

까맣기만 한 줄 알았던 밤하늘이

환한 반짝거림으로 가득했던 날

여자는 남자의 말에 놀라 물었다.

 

“정말?”

 

여자는 이럴 때가 아니라는 듯 두 눈을 꼭 감으며 중얼거리기 시작했고,

남자는 여자의 그런 순수한 모습이 좋아 크게 웃었다.

 

“웃지 마, 나 지금 진지하단 말이야”

 

새초롬한 표정을 짓던 여자는 금새 다시 진지한 얼굴로 소원을 빌었고,

남자는 짐짓 소원을 비는 척하더니 생글거리는 눈빛으로 여자 앞에 가만히 다가갔다.

그리고는 계속 기다렸다. 여자의 소원이 다 끝날 때까지

 

“다 빌었다…!”

 

여자가 만족스럽다는 듯 눈을 크게 떴을 때,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여자의 양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고 깊이 몸을 묻었다.

수줍은 여자의 까만 눈동자 위로 별똥별 하나가 길게 흐를 때, 남자가 속삭였다..

 

“나는 금방 끝났어”

 

“왜?”

 

대답 대신이라는 듯 남자는 여자를 더 꽉 안았고,

남자의 소원을 눈치챈 여자는 그저 좋다는 듯 헤헤 거리며 웃는 것이다.

밤하늘보다 더 밝게 빛나는 여자의 눈빛을 본 남자는 되뇌었다.

 

‘너가 내 여자친구라니’

 

 

 

 

 

결론


조말론 머르 앤 통카는 출시 당시에는 약간 호불호 갈리는 느낌으로 사람들이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향기에 대한 트렌드가 많이 바뀐 지금은 오히려 많은 남성분들이 부담없이 멋있게 소화할 수 있는 캐쥬얼 향수로 자리매김 한 것 같다. 은근히 클래식하면서도 굉장히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주는 트렌디한 인상의 남성이 단박에 생각이 난다.

 

조말론 다크앰버와 전체적으로 부드러움과 무게감이 비슷한데, 차이점이 있다면 다크앰버는 정말 정말 부드럽고 고소한 느낌의 향취가 있는 편이고- 머르 앤 통카는 조금 더 통카빈의 달콤한 묵직함과 나무향기가 첨가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재밌는 점은 조말론 머르 앤 통카의 지속력인데, 이게 사람의 사람의 피부온도, 체취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큰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조금만 펌핑해도 하루종일 향기가 지속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조말론 머르 앤 통카 특유의 고소한 비날라 까지 피부가 꿀꺽 삼켜 버린다. 그런 분들은 가을, 겨울 외투가 조금 두껍고 털로 이뤄진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 털옷 재질에 뿌려주면 한층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호불호 없이 편안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모든 독자님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조말론 머르 앤 통카였다. (아직 소문도 별로 안났다. 소근소근)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 요약


[구매처 및 예산]

조말론 매장,

15.6만원 이상 - 25 만원 이하

 

[연령대]

10대 후반 ~ 50대 후반

 

[성별, 약간 남성적]

석양이 연상되는 따뜻한 포근함,

그 뒤에 날카롭게 솟은 댄디한 현대건물

 

[계절감]

가을, 겨울

 

[지속력]

★★★ (3.0/5.0)

 

[비슷한 향수]

조말론 다크앰버 + 바이레도 발다프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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