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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향수]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 솔직후기

366일 2015. 7. 31. 01:13

향수 :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Philosophy Amazing Grace for women)

  

소개




필로소피 향수 1! 이번엔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다. 독자님 중 한 분은 필로소피 향수만 주구장창 모으실 정도로 매니아층이 꽤 형성되어 있는 향수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독자님들이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 후기를 써달라고 많이 요청을 해주셨다. 이런걸 보면 새로운 향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향수를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에 대한 부분도 독자님들이 흥미로워 하시는 것 같고~

 

 

매니아가 은근히 많은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ㅣ만다린오렌지, 자몽, 베르가못

미들 노트 ㅣ 프리지아, 쟈스민, 로즈

베이스 노트 ㅣ 머스크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 탑-미들 노트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뿌리면 하얀 세면대에 자몽과 장미향이 섞인 비누거품이 흐르는 것 같은 향기가 난다. 프루츠한 느낌은 있는데 과일냄새!’ 라고 하기엔 장미와 쟈스민의 부드러움이 많이 섞인 형태. 비누로 손에 거품을 막 냈을 때 올라오는 느낌이 한층 여성스럽게 퍼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남성분들에게 물어보면 여자냄새!’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경쾌하고, 은은하고, 여성스러운 자몽+로즈 향기가 난다. 어떻게 보면 살짝 복숭아 같은 느낌도 있는데 뭐, 어쨌든 멋을 내는 향수 보다는 여성분들이 깨끗이 샤워하고 동네 카페로 마실 나갔을 때 주변 남성분들이 우왕 여자다~’ 라고 느낄 것 같은 그러한 분위기를 내는 향기인 것 같다.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 미들-베이스 노트

 

시간이 지나면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 특유의 쟈스민 꽃의 쨍~한 향기가 올라오는데 비누거품의 몽글몽글한 느낌이랑 섞여 조금 풀어지는 느낌이 있다. 카페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복숭아+장미 세정제로 깨끗이 손을 씻고 나온 여성에게 날 법한 향기다. 그 그리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초반에 미약하게 나마 났던 상큼했던 과일향기는 거의 사라지고, 쟈스민과 장미가 섞인 플로럴 어코드 위주로 향기가 진행이 된다. '나 향수 뿌렸어!' 라는 느낌보단, 공기 중에 퍼져 나가는 어떤 여인의 자취 같은 밸런스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엄청나게 특별하고 독특한 향기는 아니고,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향기인데 이게 또 남성분들에게 ‘나 여자임!’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뭔가 집에서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마실 나온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무겁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다.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조명, 분위기 있게 꾸며진 인테리어, 조용히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그리고 친절한 웃음으로 중무장한 알바생까지- 모든게 완벽해 보이는 이 카페에 딱 하나 거슬리는 게 있다.

 

바로 공용 화장실

 

카페도 굉장히 크면서 화장실은 왜 하나일까? 물론 화장실 자체는 상당히 깔끔해서 지저분한 느낌은 없다만 뭔가 괜히 부담스럽다. 게다가 화장실 내부는 의외로 넓고 호사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명씩 밖에 못 들어가는 불편함….

 

, 급해 죽겠는데빨리 좀 나오지…”

 

괄약근에 점점 위기가 다가온다. 비록 지금은 자그마한 태풍이지만 몇 분 후면 국가적 재난사태로 커질지도 모를 일이다. 꾸르륵거리는 소리도 심상치 않다. 등골에 오한이 인다. 괄약근 내 귀에다 대고 똑똑히 말하고 있다.

 

너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조심하라구~’

 

양을 세어볼까? 애국가를 불러볼까? 야한 생각을 해볼까? 어떻게 해야 멈추지 않는 이 시한폭탄을…..

 

크흑……”

 

멈출… … 있을까

 

끼이익-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찰나, 천천히 문이 열린다. 문 뒤에는 놀란 눈으로 입술을 깨물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이 보였다. 왼쪽 가슴팍에 달린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라고 적힌 명찰. 예쁘구나… 이름도얼굴도… 그런데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씨…. 죄송한데 비, 비켜주시겠어요?”

 

나를 본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뜬다. 게다가 어찌할지 몰라서 몸을 옴쌀달싹하는 모습까지- 밝은 듯 하면서 내성적인 느낌이 같이 있다. 그렇게 잠시 방황하던 그녀는 "죄송합니다" 라고 부끄러운 듯 말하곤 서둘러 내 옆을 스쳐 지나갔다.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그런 모습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실실 쪼개고 있는데 갑자기 내 코에 느껴지는 여자냄새

 

?”

 

그녀가 지나간 자취에서 상큼한 과일 혹은 샴프 냄새가 났다. 은은하고, 수분감이 넘치면서도 굉장히 부드러운 여자의 냄새. 내 머릿속에 온통 여자라는 단어가 도배되기 시작했다.

 

냄새 진짜 좋다

 

 

 

 

결론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라이벌로 베르사체 브라이트 크리스탈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미지의 차이가 있다면 베르사체 브라이트 크리스탈은 조금 더 외유내강형에 가깝고,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조금 더 제너럴한 느낌이라고 할까? ‘쎈 언니가 연상되는 인상이 아니시라면 거의 모든 분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데일리 용으로도, 데이트용으로도, 면접 용으로도 딱히 가리지 않고 나 여자임을 뽐내기 좋은 향수인 것 같다. 게다가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좋은 점이 특유의 수분감과 몽글거리는 밸런스가 '나 향수 뿌렸어!' 라는 느낌보단 '향기가 나는 제품을 써서 씻고 나온 후 지나간 자취' 같은 느낌이라는 것이다. 부담없이 시향해보도록 하자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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