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hic

[남자향수] 구찌 길티 블랙 솔직후기

366일 2013. 5. 9. 00:21

향수 : 구찌 길티 블랙 옴므(Gucci Guilty Black Pour Homme Gucci for men)

 

소개



구찌 길티는 꽤 유명한 제품이다.

느끼하지만 야한 남자 향수의 대표제품이기 때문이다.

클럽 같은데 뿌리고 가면 직빵이다 흠흠


그래서 그럴까? 구찌 길티 블랙도 굉장히 섹스어필을 하는 광고를 한다.(하단의 광고 컨셉)




각설하구..(웃음)

구찌 길티 블랙은 2013년에 새로 출시된 제품이다.

찾아보니 인터넷에 정보가 없는 것 같아서, 이번 포스팅이 나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벌써 뿌듯해진다

열심히 써야지

 

그럼 구찌 길티 블랙의 향기속으로 들어가 보자.

 

향기


 탑 노트 : 그린 코리앤더라벤더

미들 노트 : 오렌지 블라썸, 네롤리, 그린노트

베이스 노트 : 패츌리, 씨더


구찌 길티 블랙의 탑 노트는 뭔가 상큼발랄한 과일향이 섞여 있는 듯 하면서 시원하다. 코를 톡 쏘는 알코올느낌도 거의 나지 않는다.

꽤 기분 좋은 청량감과 상쾌함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다가 상큼한 과일향도 살~짝 섞인 느낌이다.

 

그런데 구찌 길티 블랙이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가 어려운 향으로 변한다.

지금까지 포스팅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미들노트에 들어오면 초반의 그 상쾌한 향이 어디론가 사라진다.  생각보다 꽤 빨리 날아간다

그리고 구찌 길티 블랙의 고유한 향기가 나기 시작한다.

어떤 향이냐면

기본적으로 우선 향이 잘 안 난다. 향기가 코를 확 치고 들어오지 않는다. 정말 당혹스러웠다.

정말 은은하고 아주 약한 꽃 향기가 난다.

꽃 향기라고 부르기도 좀 미안하다. 향이 정말 공기 중에 섞여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향기가 나는지 안 나는지 조차 잘 파악이 안 된다.

심지어, 다른 향수를 맡다가 구찌 길티 블랙을 맡으면 거의 냄새를 못 느낀다.(개인적이지만)


향은 전체적으로 정말 그린~ 그린 한 느낌이다.

활짝 핀 꽃의 향기라기 보다는 그 꽃의 줄기에 매달린 녹색 잎의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녹색 잎, 거기다가 약간의 과일 향 첨가

딱 이런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향 자체는 굉장히 깨끗하고 순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자가 써도 전혀 무방할 듯 싶으며 향의 변화도 거의 없다.

미들노트는 전체적으로 뭔가가 공기 중에 섞인듯한 녹색 풀잎 향이다.

 

향의 강도를 설명하자면, 왜 아파트 단지 옆에 경비아저씨들이 관리하는 화단들 있지 않은가?

그곳에는 가지각색 꽃들도 길게 피어 있고, 녹색 덤불들도 줄지어져 있고

그러다 그 옆을 지나가다 보면 가끔 어디선가 불어오는 좋은 냄새를 맡게 되지 않는가?


바람결에 실린 꽃 향기(여기선 풀잎)


딱 이 정도 향의 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팔목에 아무리 많이 뿌려도 내 살이 구찌 길티 블랙을 다 집어 삼켜 먹어버리는 느낌이다.

향기가 나에게서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것 같다.

 

구찌 길티 블랙의 베이스노트는 약간의 바닐라향과 느끼함을 겸비한다. 기존 구찌 길티 제품의 향수라인의 특징이 이제 약간 살아나는 것 같다. 당연히 약간 야한느낌도 가지고 있다.

향은 은은하게 나고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변수가 하나 있는데

구찌 길티 블랙의 베이스노트는 시향지 로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살에 뿌리면 향기가 꽤 많이 갈무리되서 맡기가 힘들다.

그래도 미들노트보다는 베이스노트가 향이 더 확연히 다가오는 것 같다. 신기한 향수다.

 

오늘은 상확극 대신 일화를 하나 들어보려고 한다.


구찌 길티 블랙을 뿌리고 지하철을 탔더니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말하셨다.

향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


어디꺼예요? 엘레자베스 아덴?”

~ 아닌데요 한번 맡아 보시겠어요?”

 

아주머니께서 몇번 손목에 있는 향을 맡아보시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렇게 맡으니까 또 모르겠네

 

이런 향수다. 구찌 길티 블랙은.

그것 때문에 내가 이 향수를 뿌리고 남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향을 잘 맡는지 못 맡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손목을 대면 모르고옆에 앉으면 알아채고?!

어쨌든, 엘리자베스 아덴 시리즈의 향수는 보통 굉장히 깔끔한 향이 나는데 그러한 정도로 구찌 길티 블랙이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

구찌 길티 블랙은 가격이 꽤 나가는 향수다.

향 자체는 분명 괜찮은 편인 것 같으나, 이것이 확 다가오는 느낌이 약해서 그만한 돈을 지불하고 살 필요가 있을까는 꽤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조금만 향이 더 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랄까... 굉장히 청량하면서 섹시한 남자의 느낌? 이런게 아예 좀 더 강했으면 좋았겠다.

 

CF랑 광고컨셉은 완전히 섹시하게 잡아 놨던데 그것의 느낌에는 향수가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어쨌든, 한번 시향해보시구 깔끔하면서 상쾌하구,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하시면 구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향은 확실히 나는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서 날 힘들게 했던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 바로가기]

 


PS)

1. 글이 늦었죠~ 정성들여서 쓰느라 좀 늦네요. 그래도 꾸준히 계속 퀄리티 있게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하단의 댓글과 추천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3. 예전에 댓글로 향수 추천해달라고 하셨던 쟝폴마니아님, 쟝폴고띠에의 여러 향수들을 시향해보구, 그나마 추천해줄 수 있는 향수를 찾았네요. 해당글의 댓글에 달아 놓겠습니다.


4. 366일 향기나는 블로그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찾아 올 수 있게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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