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24

[여자향수] 에트로 샨텅 : 살 냄새인가? 착각을 부르는 청순한 피오니

향기나는 리뷰 에트로 샨텅 Etro Shantung Eau de Parfum 향수 뿌린 듯, 뿌리지 않은 듯. 은은한 밸런스의 정점에 있는 여자향수를 들고 왔다. 에트로 향수 라인 중에서는 에트로 샨텅이 판매량이 비교적 높은 편이고, 실제로 에트로 향수 수입사 관계자 분들이 내부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향수라고 하신다. 평소에 조말론 향수가 갖는 특유의 자연적인 느낌이 좋았지만, 지속력이 워낙 약해서 다른 니치향수 브랜드를 찾고 계신 독자님들에게 우선 적으로 추천드리고 싶다 사실 에트로 향수가 전반적으로 향기가 굉장히 담백하고 은은해서 샨텅이 아닌 다른 라인도 권해드리고 싶다. (퍼퓸그라피 내부에서도 에트로 향수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거의 없는 편이다) 나만 알기 너무 아까운 향수… 왜 소문이 안 나..

니치향수 2020.06.14

[남자향수] 에트로 맨로즈 : 1일 1깡보다 더 중독적인 제라늄 장미

향기나는 리뷰 에트로 맨 로즈 오드퍼퓸 Etro Man Rose Eau de Parfum 이번엔 맨로즈,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남자향수 (실은 남녀공용 향수) 에트로 맨로즈를 들고 왔다. 2017년에 출시되었는데 랑세 향수 자체가 국내에서 몇 개 매장에만 한정적으로 유통되다 보니 아직까지 소문이 그렇게 많이 난 것 같진 않다. 에트로 맨로즈를 만드신 조향사는 특히 장미와 정원 잘 다루기로 유명한 메튜 나르딘(Mathieu Nardin) 이며, 이 분의 향수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세계 각국의 정원을 각각의 특색을 살려서 니치 향수 스럽게 옮겨오는데 아주 특화된 재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스타일리시한 향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밸런스인데, 에트로 맨로즈의 향기는 어떨까? 에트로 맨로즈의 향기 탑..

니치향수 2020.05.27

[니치향수] 아쿠아 디 파르마 오스만투스 : 금목서 비누향기

향기나는 리뷰 아쿠아 디 파르마 오스만투스 Acqua Di Parma Osmanthus Eau De Parfum 금목서(오스만투스)의 꽃말은 ‘당신의 마음을 끌다’ 라고 한다. 그 만큼 8,9월이 될 때 길거리에서 산뜻하게 불어오는 오스만투스의 꽃 향기는 그 자체로 굉장히 중독성이 있다. 향수 시장에서도 금목서를 주제로 굉장히 다양한 향수를 만들었는데, 이게 무슨 이유라도 있는지 이상하게 향수로 들어간 금목서는 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왜 도대체 나의 마음을 살랑거렸던 금목서 향기가 나지 않는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아쿠아 디 파르마 오스만투스의 도전은 어느 정도 성공적인 것 같고, 또 어느 정도의 아쉬움도 있는 것 같다. 우선 기본적으로 데일리로 모던하고 깔끔하게 사용하기 좋다는..

니치향수 2020.03.17

[남녀공용] 르라보 떼누아 29 : 차분하고 독특한 블랙티

향기나는 리뷰 르라보 떼누아 29 Le Labo The Noir 29 Eau de Parfum 요즘 SNS에서 정말 핫하다는 르라보 향수, 뭔가 조말론이랑 딥디크 향수가 유명해지는 초창기 단계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르라보 향수 중에서도 유명한 제품이 여럿 있지만, 요즘 같은 선선한 계절에 쓰기 좋은 떼누아 29를 먼저 들고 오게 되었다. 참 재밌는 것이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향수를 리뷰하고 다루다 보니까 향수 업계에도 유행이 있다는 것을 엄청 느끼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객들은 새로운 자극을 계속 원하고, 찾아서 그러한 흐름이 발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하자면 19년 10월인 지금은 약간 중성적인 향취의 부담스럽지 않은 우디함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대표 브랜드로는 르라보, 이솝 등이 있을..

니치향수 20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