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asual

[남자향수]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 솔직후기

366일 2015. 5. 8. 00:23

향수 :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Chanel Allure Homme Sport Cologne Sport for men)

 

소  개




드디어 공개하는 숨겨진(?) 여름용 샤넬 향수,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이것으로 샤넬의 어지간한 남자 향수는 다 포스팅 했는데 뭔가 뿌듯함과 허무함이 같이 몰려오는 이상한 기분…? 사실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은 포스팅을 할까 말까 조금 망설였다. 왜냐면 조금 아끼는 향수라서…^^ 일전에 여름용 남자향수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디올 옴므 코롱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소개 이후로 카페를 비롯해 정말 많이 유명해져서 갑자기 배가 농담이고 좋은 향수를 선별해서, 많이 소개해드리고,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은 추억을 쌓길 바라는 마음이니 이번 포스팅도 열심히 해보겠다.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의 출시년도는 2007년이며 조향사는 샤넬의 코 쟈크 폴쥬(Jacques Polge)이다.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의 향기는 어떨까?

 

향  기

탑 노트 ㅣ 알데하이드, 오렌지, 만다린오렌지, 자몽, 네롤리, 베르가못, 레몬

미들 노트 ㅣ 스파이시, Fir Resin

베이스 노트 ㅣ 통카빈, 아틀라스시더, 베티버, 머스크, 페퍼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 탑/미들 노트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을 뿌리면 레몬껍질을 포카리스웨트에 풍덩 담근 후 분무기로 뿌린 것 같은 향가 난다. 혹은 귤 껍질만 손으로 눌렀을 때 파바박- 튀어나가는 액체의 상큼함을 닮기도 했다. 마치 내 눈 앞에서 귤 껍질을 쥐어 터트려서 액체가 눈으로 들어온 것만 같단 착각이 든다. 어쨌든 귤 보다는 레몬의 상큼함이 포카리스웨트 특유의 맹맹함과 시원함과 잘 어우러져서 은은한 향기를 보여준다. 비슷한 향수로 디올 옴므 코롱이 있는데 그것보다 전체적으로 강도가 더 약하고 은은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탄산수처럼 통통- 튀는 느낌도 있기 때문에 한 여름에 사용해도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향기의 밸런스다.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 미들/베이스 노트

 

시간이 지난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은 좀 더 부드럽고 산뜻한 레몬 향 포카리스웨트로 바뀐다. 정확히 말하자면 레몬의 정체성이 딱히 남아있진 않은데 뭔가 노란 과일의 상큼함은 계속 남아 있다고 할까? 다행히 그 상큼함은 톡톡 쏘는 느낌이 아니라 이온음료로 살짝 희석시킨 후 남성의 마이로 살짝 덮은 것 같은 향기가 난다. 이해가 어려울 것 같아 조금 더 부연 설명을 드리면 뭐랄까남성의 마이 안쪽에 레몬향 이온음료를 적당히 적셔놓고 뜨거운 햇빛이 잠시 말린 다음에, 그 옷으로 내 앞에서 몇 번 휘적휘적- 휘둘렀을때 공기를 타고 날아오는 은은한 상큼함이 생각난다. 그러니까 대놓고 고개를 내미는 향기가 아니라, 옆에 숨어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부드러움이다.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난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도-“

저도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다들 아메리카노구만, 하긴 보통 단체 주문은 이렇게 통일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나이 많은 형이 쏘는 경우는 더더욱 그렇고 말이다.

 

너는?”

 

내 옆에서 방긋방긋 웃으며 메뉴판을 보고 있는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이 눈에 들어온다. 보통은 댄디한 옷차림으로 다니는데 오늘은 날이 더워서 그런지 어깨에 마이를 걸치고, 몸에 착- 하고 감기는 티셔츠를 입고 있다. 그래, 넌 뭘 먹을래

 

저는 아이스 카페모카요-”

 

모두가 메뉴를 통일하는데 혼자서 취향을 반영시킨 선택이라니- 그래도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의 그 모습이 밉진 않다

 

그래- 그럼 직원분~ 여기 아이스 카페모카 하나 추가요

 

생크림 빼구요

 

“……”

 

 밉진 않은데 약간 귀찮은걸?


하핫, 대신 다들 먼저 올라가 계세요. 제가 커피 들고 갈게요

 

오호, 약간 귀찮긴 해도 하는 짓은 예쁜걸?

 

대신 저 창가 쪽 자리 좀 부탁 드려요-”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 이 자식

 

그래야 형님 얼굴 계속 보고 얘기하죠


예쁘다니까-♥ 


하하핫-! 그래 우리 먼저 올라간다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이 말은 저렇게 해도, 궂은 일을 다 맡아서 하는 녀석이다.

이러나 저러나 정말이지 미워할 수가 없다.

 

 

 

결  론

 

날이 더울 때 상큼 발랄하면서도~ 남자다운 느낌을 주는 향수를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상하게 남자 향수는 시원함 표현하기 위해 남자 목욕탕 스킨 특유의 쌔한 느낌을 첨가하는 향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은 그런 느낌 없이 굉장히 부드럽고, 상쾌하게 활발한 남성미를 잘 표현해 냈다. 베스트 셀러 존바바토스 아티산이 묘하게 달콤+섹시함이 있다면,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은 상큼+은은+단정함 이라고 할까? 아직 사람들도 잘 모르니 여름용으로 하나 구비해놓으셔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단점이 있는데 지속력이 샤넬 향수치고 비교적 약하다는 것이다. 샤넬도 그 부분을 알고 있는지 최소 용량이 75ml부터 나온다. 이 점만 참고하시고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다.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 요약

이미지

 


연령

20대 초 중반 ~ 무관

성별

약간 남성적

계절

, 여름, 가을

지속력+확산력

★★(3.0/5.0)

질감

레몬과 귤을 담가 상큼해진 이온음료를 먹고 자란 예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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