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Sporty

[남자향수]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제이크 : 익살스런 시트러스우디

366일 2017. 5. 23. 00:13

향기나는 리뷰

 

홀리스터 제이크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캘리포니아 제이크)

Hollister Jake for men

 

 

<퍼퓸그라피에 단독 입고완료>

 

 

 

이번에는 홀리스터 매장에 가면 나는 향기!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제이크 라는 향수를 들고 왔다. 미국에서는 Boy(소년)을 타겟으로 출시한 향수라고 하는데, 한국적인 정서에는 그냥 20대 전체의 남성분들이 사용해도 괜찮은 무게감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에 단종된 케네스콜 블랙의 빈자리를 이 향수가 어느정도 채워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향기의 시트러스함이 꽤 유사하면서도 확실히 장난스럽게 역동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에서 홀리스터 제이크를 구하는건 단종된 케네스콜 블랙을 구하는 것 만큼이나 힘들다아베크롬비 매장이 한국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단종은 아니니까...!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제이크 의 향기는 어떨까?

 

 

 

 

홀리스터 제이크의 향기

단일노트 ㅣ 시트러스 노트, 우디노트

 

 

*단일 향조이지만, 독자님의 편의를 위하여 더 디테일하게 적었습니다.

 

 

홀리스터 제이크 TOP/MIDDLE NOTE

『레몬과 나무향이 살짝 섞인 시크한 남자향기 

 

홀리스터 제이크의 첫 향기는 약간 덜 신(밍숭밍숭한) 레몬과 자몽을 얇게 썰어낸 후, 다시 밍숭밍숭한 깨끗한 사이다에 푹 담가 놓은 것 같은 남자스킨 향기가 난다. 그러니까 이게 상큼하다라는 단어를 쓰기엔 조금 부족하고 상큼한 뉘앙스만 풍긴다. 비타민 음료를 마실 때 나는 단맛의 정도 있지 않은가?? 딱 그런 정도의 맹맹한 상큼함이라 보셔도 될 것 같다. 그리고 동시에 아베크롬비 매장, 향수에서 났던 그 특유의 묵직한 남성의 향기가 슬며시 올라오는데, 역시 이것 또한 굉장히 은은하고 강도가 여리다. 케네스콜 블랙 향수에서 느꼈던 그 특유의 기름칠한 우디향기와 정말 유사한 향기가 나는데, 비타민 음료의 단 맛 처럼 더 투명하고 은은해진 형태로 퍼진다.

 

 

 

홀리스터 제이크 MIDDLE/BASE NOTE

『빈티지한 우디질감이 살짝 섞인 잔잔한 남자향기

 

시간이 지나면서 홀리스터 제이크는 살짝 빈티지한 느낌의 시트러스-우디 향기로 변화한다. 안락한 느낌과 역동적인 느낌이 동시에 느껴지는 향기인데, 굉장히 쾌활한 어조로 누군가에게 인사하는 남성의 근처에서 날 것 같은 체취의 느낌이다. 향수라기 보다는 한 남성이 열심히 일 한 뒤의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져 있는 얼굴에서 날 것 같은 빈티지한 느낌의 가벼운 시트러스 우디노트

 

 

 

 

홀리스터 제이크

상황극

 

 

 

 

예쁜 2호 누나네~ 왔어요?!”

 

언제나 그랬듯이 내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경쾌하고 힘있는 목소리

 

커피는 늘 먹던걸로?”

 

"글쎄...!"

 

홀리스터 제이크는 내 표정을 슥 보더니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돌아서서 곧장 커피 머신으로 이동해버렸다. 7평 남짓의 작은 공간. 그렇지만 인테리어 소품부터 배치까지. 가게의 구석구석 홀리스터 제이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난 이 가게 곳곳에 베어 있는 홀리스터 제이크의 세심함이 좋다. 그리고 그런 그를 보며 나도 장난스럽게 물었다.

 

“나보고 맨날 2호 누나라고 하는데, 잘난 1호 누님은 도대체 어디 계신거야?”

 

홀리스터 제이크는 잠시 샷을 내리며 말 없이 굉장히 집중하더니- 작업이 끝나자 다시 나를 향해 활짝 웃어 보이며 말했다.

 

~! 1호 누님이요~?”

 

, 나보다 백만배 예쁘다던 전설의 1호누님

 

홀리스터 제이크는 빨대를 컵에 꽂으면서 윗 부분만 비닐로 살짝 밀봉해주면서 내게 커피잔을 내밀며 말했다.

 

그때그때 다르죠그 날의 매출왕이 제 마음속의 1호 누님이거든요.”

 

대답을 듣고 약간 어이 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런 능청스러움마저 홀리스터 제이크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내 표정을 보면서 특유의 개구쟁이 같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 자체도 정말 너 같았고 말이지. 저 역동적이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서 웃게되고 괜히 장난치고 싶어진다.

 

“나는 평생가도 1호 누님 못하겠네 돈이 없어서, 어쨌든 잘 먹을게!”

 

그러자 홀리스터 제이크는 "누님은 레알 미인이므로 이렇게 얼굴만 비춰져도 영광" 이라는 입발린 소리로 다시 나를 웃게 하더니 잘 가라고 환하게 인사해줬다. 그리곤 내가 가게 문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 마치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보듯 그렇게 내게 집중해줬다.

 

그게 그만의 방식이다.

 

 

 

 

결론 


 

케네스콜 블랙이 단종되어서, 정말 너무 아쉬웠는데 그 빈자리를 홀리스터 제이크가 어느정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 케네스콜 특유의 상큼한 듯 시크한 그 특유의 향기를 꽤 유사하게 닮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드코롱으로 나와서 지속력이 조금 짧은게 아쉬운데, 피부에 계속 잔잔하게 남아있는걸 보니까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것 같다.

 

아베크롬비 향수에서 으레 느껴졌던 그 특유의 남성성이 은근히 있으면서도, 목넘김 좋게 만들어 놓은 맹맹한 술처럼 확실히 연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향수 초보자분들도 비교적 부담없이 사용하기 좋은 것 같다. 평소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처럼 가벼운 향수를 쓰다가 조금 더 남자냄새 나는 향수를 써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홀리스터 제이크 요약


[연령]

10대 후반 - 30대 초반

 

[성별, 남성적]

사교성 좋음, 익살스러운, 활발함,

 

[계절]

사계절

 

[지속력+확산력]

★★★(3.0/5.0)

 

[질감]

맥주의 홉 같은 느낌의 빈티지한 향기가

레몬과 자몽의 향만 살짝 섞인 느낌으로

남성의 마이 안쪽 체취의 느낌으로 잔잔하게 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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