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asual

[남자향수] 캘빈클라인 CK ALL : 심쿵 연하남

366일 2017. 8. 20. 23:21

향기나는 리뷰

 

캘빈클라인 CK ALL

Calvin Klein CK ALL for men

 

 

<출처:http://www.askmewhats.com/2017/05/ck-all.html>

 

 

 

LG생건(코티코리아)의 미팅에서 끌로에 향수의 성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보니 CK 향수의 신제품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론 CK BE, CK ONE의 초특급 명품 향수 이후에 뭔가 엄청난 대박작품을 만들지 못하던 것이 CK 향수의 현실이어서, 그닥 큰 관심은 없었는데 황희선 ABM님이 눈을 초롱거리며 이렇게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편의를 위한 각색있음)

 

 이번 신제품 CK ALL 맡아보셨어요?”

 

듣긴 했는데 아직 시향해보진 않았어요(관심이 없었으므로) 신제품 GOLD도 있지 않아요?”

 

그러자 황희선 ABM님이 잠시 말할까 말까 고민하시다가, 용기내었다는 듯이 조심히 하시는 말

 

“GOLD는 솔직히 별로예요ㅋㅋ 근데 CK ALL이 진짜 역대급이예요. 꼭 맡아보세요!”

 

그 당시에 귀가 쫑끗했다가 이내 바쁜 일상에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

최근에 퍼퓸그라피 사은품용 샘플을 대량으로 구입을 하다가 CK ALL도 같이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그제서야 문득 이때의 에피소드가 생각이 났다.

 

좋을까…?’

 

결론만 말하자면 너무 놀랐다.

 

캘빈클라인 CK ALL의 향기는 어떨까?

 

 

 

캘빈클라인 CK ALL의 향기


탑 노트 ㅣ 만다린 오렌지, 베르가못, 자몽 블라썸

미들 노트 ㅣ 릴리, 재스민, 프리지아

베이스 노트 ㅣ 앰버, 머스크, 베티버, 우디노트

 

 

 

 

캘빈클라인 CK ALL TOP/MIDDLE NOT

『갓구워낸 식빵의 따듯함을 닮은 달콤한 앰버

 

캘빈클라인 CK ALL의 첫 향기는 불가리 블루, CK BE에서도 느껴왔던 그 특유의 머스크 향기, 그러니까 어깨가 떡 벌어진 엄청난 훈남, 특히 연하남이 바로 연상되는 굉장히 곱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예쁜 향기가 확 퍼진다. 질감 좋은 스트라이프 캐주얼 난방을 손으로 만지작 거릴 때 안정감을 주는 그 특유의 뽀송함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사실 이런 설명은 조금 향기가 막막할 수 있으니까 실생활에 비유를 이럴 것 같다.

2시간마다 갓 구워낸 식빵을 내는 맛집 옆을 지나갈 때 공기를 타고 흐르는 달콤하면서도 따뜻한 향기를 닮았다. 게다가 따뜻한 식빵을 손으로 천천히 찢을 때 솜 찢어지는 것 마냥 부드럽게 갈라지는 것 같은 앰버 향기다. 그렇게 손으로 찢은 식빵 안쪽에는 검붉은 라즈베리 잼이 아주 살짝 살짝 발라져 있는 달콤함.

 

 

 

 

캘빈클라인 CK ALL MIDDLE/BASE NOTE

『아련한 가을 가디건 분위기의 부드러운 앰버

 

 

시간이 지난 캘빈클라인 CK ALL은 초반에 났던 특유의 달콤한 앰버향기가 가을에 입어줘야 할 것 같은 얇은 가디건 느낌으로 소프트하게 변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CK ALL이 풍기는 묘한 로맨틱합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짝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모습을, 옆옆 자리에 앉은 여학생이 몰래 훔쳐보는 장면이 생각난다고 할까? 좋아하는 사람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활짝 클로즈업되서 나한테만 보이는, 드라마에서 슬로우 장면으로 보여주는 장면 같은 부드러운 앰버향기.

10년 전에 엄청 유행했던 불가리 블루를 훨씬 더 중성적으로 만들어 놓고, 더 가볍고 부드럽게 터치를 해놓은 것 같다. 그래서 약간 파우더리 한 부분의 앰버향기를 많이 느끼시는 분들은 여성성을 느낄 것 같고, 베티버와 달콤한 느낌을 더 많이 느끼는 분들은 남성성을 많이 느낄 것 같다.

 

 

 


 

 

캘빈클라인 CK ALL

심쿵 연하남

 

 

 

 

 

이 애매한 단어가 생기기 전에 우리는 썸타는 관계를 뭐라고 불렀더라?

 

맞다, 나 모쏠이었지…”

 

기억이 날 턱이 없지. 그렇지만 화석이라 불리는 대학교 4학년인 내게,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이 남자와의 에피소드는 썸이라고 해도 좋은걸까?

 

누나~ 같이가요~”

 

심장에 해로울 정도로 잘생긴 얼굴을 하고서, 저렇게 해맑게 웃으며 자신감 넘치는 걸음으로 내게 다가오는 캘빈클라인 CK ALL을 보면서 지난 25, 나 혼자만의 썸을 쭉 되뇌어 본다. 그리고 내린 결론

 

‘그래... 아닐거야, 쟤가 뭐가 아쉬워서

 

이번엔 괜히 혼자 헛물켜다 상처받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허리를 세우고 괜히 더 고개를 꼿꼿이 세웠다. 학교에서는 화석이라고 놀림 받지만 나도 어디가서 꿇리는 여자는 아니라고!

 

너 요즘 자주 늦게 가네? , 그냥 그렇다고…”

 

그렇지만 심장을 폭행하는 것 같은 잘생김과 마주하니까 나도 모르게 뇌가 새하얗게 변한다. 도통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괜히 혼자 안절부절하고 있는 그 순간, 갑자기 내 왼쪽 어깨를 살며시 잡는 CK ALL의 손길

 

뭐해요? 셔틀버스 문 열렸어요. 가요

 

남자 손 잡아본지가 백만년도 넘은 것 같아서 괜히 이렇게 아무 의미 없는 스킨십에도 괜히 가슴이 철렁한다. 정신차리자나 연하는 남자로 안보인다고 25년 동안 말하고 다녔잖아

 

그래, 훈남 동생-! 가자~”

 

그러자 순간 캘빈클라인 CK ALL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던 것 같은건 내 착각일까? 여하튼 캘빈클라인 CK ALL은 먼저 셔틀버스에 오르더니 성큼성큼 자리를 쭉 지나서- 뒤쪽의 가장 아늑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내게 손짓했다. 저 자신감 넘치는 눈빛보소…. 그렇지만 저 눈빛을 도저히 거부할 수 없기에 마치 자석에 끌려가듯 캘빈클라인 CK ALL 옆자리를 냅다 성큼 앉아버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가방에서 꺼내는 아이스 캔커피 한 개

 

순전히 날이 더워서요. 1+1으로 샀어요

 

그리고 자기가 캔커피를 딱 까서- 내게 다시 건네주는데나 왜 이 포인트에서 설레지? 나도 모르게 다시 한번 심쿵한 후, 고맙다고 말도 못한 채 커피만 홀짝 거렸다. 우리의 관계가 썸이 맞을까? 그냥 친한 동생이라서 잘해주는거 아닐까?

 

요즘 우리 유난히 자주 집에 같이 가는 것 같아, 세상 참 신기하기도 하지

 

그러자 버스 창문 유리창에 반투명하게 보이는 캘빈클라인 CK ALL의 미소짓는 모습

 

그러게요. 신기하기도 하지

 

 

 

 

결론


 

달 착륙을 위해 이것저것 미사일을 쏘던 CK 향수가, 드디어 달에 로켓을 착륙시킨 느낌이다.

CK ALL을 사용하는 내내 불가리 블루, CK BE 그리고 이 모든 걸 섞어서 CK ONE의 깔끔한 감성으로 담아내려고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실제로 향수도 굉장히 영~한 느낌으로 남자답다. 딱 잘생긴 연하남 같은 느낌? 아니면 박보검의 밝은 미소? 떠오르는 연예인은 딱 남주혁-! 물론 향수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이미지가 확확 바뀌니까, 더 매스큘린하거나 혹은 깔끔한 느낌의 복장을 선호하는 여성분들도 잘 어울릴 것 같긴 하다.

 

 

어쨌든 이 향수를 만들기까지 수년의 고심과 노력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CK ALL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그만치 괜찮다)

또 10대 후반-20대 초중반까지 남들이 잘 안쓰면서, 흔히 말하는 남자스킨 냄새 안나는 향수 찾는 남성독자님들에게도 권해드리기 편할 것 같다.

남친룩의 정석 같은 느낌

 

 

 

 

캘빈클라인 CK ALL 요약


 

[연령대]

10대 후반 – 30대 초반

 

[성별, 예쁜 연하남]

부드러움, 남친룩, 심쿵, 박보검 미소

  

[계절]

사계절

 

[지속력+확산력]

★★★★ (4.0/5.0)

 

[비슷한 느낌의 향수]

CK BE + CK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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