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Fleur Defendue Lolita Lempicka for women)
소개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는 2008년에 런칭한 향수다. 조향사는 Annick Menardo라는 분으로 1998년부터 조향되어 나온 향수가 있는, 경험과 연륜이 상당히 있으신 분이다.
그리고 향수에 관심 가지실 정도면 다 아시겠지만 롤리타 렘피카라는 브랜드가 외국 브랜드 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아모레퍼시픽 계열사다. 물론 거의 외국 브랜드 처럼 하고서 외국시장을 노린 거이긴 하지만…^^
어쨌든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의 바틀은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이 예쁘게 생긴 것 같다. 게다가 이번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는 프랑스에서도 최고의 향수로 2번이나 선정된 적이 있다고 하니.. 대단한 저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노란색 향수)는 어떤 향기일까?
향기
탑 노트 : 스트로베리 잎, 미모사, 그린노트, 웜우드 미들 노트 : 피오니, 바이올렛, 아니스, 아이리스 베이스 노트 : 아몬드, 체리, 머스크 |
우선 처음에 칙- 하고 뿌리면 알코올 냄새가 꽤 강하게 난다. 하지만 알코올 냄새는 금방 날아가는 편이며 이내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의 향기가 나기 시작하는데…이게 되게 어렵다.
우선 굉장히 부드럽고 달달한 느낌의 향이 난다. 보통 이런 종류의 향이 사과 향 혹은 빨간색 바틀의 여성향수에서 나는데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의 향은 그것과는 좀 다르다.
옛날에 니나리찌 니나 향수를 포스팅 하면서 상황극으로 과일화채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것과 조금 비슷한 느낌이긴 하다. 좀 더 비슷한 비유를 들면 설탕을 조금 넣고 따뜻하게 데운 우유의 느낌이랄까? 달달하다는 농도를 1~100까지로 두면 65~68 정도의 달달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쵸콜렛과 같은 달콤함 보다는 설탕을 조금 넣은 따뜻한 우유의 달콤함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런데 달콤한 향이 굉장히 은은하게 나서 이게 막 ‘엄청 달다’ 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냥 ‘달달한 냄새가 난다’ 정도로 느껴진다. 그리고 향이 굉장히 여성스러우면서 여린느낌은 나는데 이게 의외로 마냥 청순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소녀가 막 여인이 되는 그런 과정에 있는 이중성이 담겨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향이 경쾌하고 발랄하다기 보다는 부드러우면서 은근히 묵직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사실 써놓고도 향의 묘사가 좀 답답하긴 하다.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의 향기를 뭔가 딱 떨어지게 설명해 드리고 싶은데 그게 좀 힘들다.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는 사과향수에서 날 법한 달달한 향이 나지만, 사과 특유의 상큼함이 존재하지 않고,
바닐라 향에서 날 것 같은 부드러움은 있지만 마냥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향의 밑바닥에 살짝 꽃 내음이 존재하고,
꽃 향기가 난다고 하기에는 파우더리한 느낌과 묵직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거운 향이라고 말하기에는 정말 전체적으로 굉장히 소프트한 향이 난다. 오죽했으면 실제론 딱히 냄새도 없는(?) 우유가 향을 설명하는데 등장했을까.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는 시간이 변해도 향조가 크게 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것도 좀 개인적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하는게 이 향수를 처음에 뿌리면 향이 점점 독해지면서 달달해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냥 처음에 뿌린 향을 최고점으로 놓고 정말 미세한 향의 변화와 함께 증발해 가는 향수다.
전체적으로 롤리타 렘피카 향수가 모토로 내세우는 '소녀와 여인의 경계'를 나름 잘 표현한 것 같다.
아,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가 은은한 향수이긴 하지만 가벼운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많이 뿌리면 주위 사람들에게 눈초리를 받을 수 도 있겠다.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지내는 롤리타 렘피카 낙원, 그 낙원의 한 가운데에 작은 집이 있다. 집 주위의 숲은 어둑하고 흰 날개를 가진 요정들이 자신들만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몽환적인 밤이다. 집을 들여다 보니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가 침대에 앉아 있다. 금발의 웨이브진 머리를 하고 있는데 허리까지 내려온다. 거울이 있는 화장대를 살펴보니 여러가지 다양한 화장품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럴까? 방 안에 온통 여인의 향기가 가득한 것 같다. 이윽고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가 자기 위해 침대에 눕는다. 그리곤 천장을 조용히 바라보는데 얼굴이 조금 앳돼보인다. 몇 살인지 가늠하긴 힘들지만 피부가 굉장히 곱다. 약간의 젖살과 함께 피부가 한창 성장하고 있는 느낌으로 탱탱하다. 신체의 성장이 막 끝나거나, 아직 진행중인 소녀같다.
하얀색과 분홍색이 섞인 잠옷을 따라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봉긋하게 굴곡진 가슴 라인이 보인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잠옷이라 청순하거나 편해보인다 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의 성숙한 몸이 여인의 향기를 은근하게 내뿜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언뜻 보면 소녀인 것 같은 그녀가 실제로 성숙한 여인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이 상당함을.
가만보니 잠옷의 재질이 얇아서 그녀의 살결이 가볍게 비친다. 무릎에서 떨어지는 잠옷의 끝 라인을 따라서 올라가면 그녀의 허벅지, 허리 라인까지 대충 보인다.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는 소녀와 여인 그 경계에 서 있는 것 같았다.
아직은 평온해 보이지만 성숙한 여인에 대한 갈망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결론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는 나름 상당히 유명한 향수라고 알고 있는데, 그럴만 하다고 생각한다.
롤리타 렘피카 특유의 여자화장품(?) 약간 진한 향수냄새의 느낌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별로 안좋아 하실 수 있겠지만,
좋은 느낌의 향수다운 향수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적절해 보이기 때문이다.
복장도 딱히 가릴 것 같지 않으며 데이트나 면접 등 왠만한 상황에서도 상당히 자유로워 보인다.
나이는 10대 후반~30대 초반 까지가 적절해 보인다. 보통 다른 블로그를 돌아다니면 이 향수를 자기 전에도 많이 뿌리신다고 하는데...^^ 향만 마음에 드신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프트하면서 은근히 묵직하고 여성스럽지만, 그 이면에 상큼함과 발랄함도 조금 숨어 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포스팅하면서 향을 정말 설명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 만큼 밸런스를 잘 잡은 편 인 것 같다(파우더리한 향수 계열에서).
기존에 가벼운 향수만 많이 보유하셨다거나, 뭔가 좀 더 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원하신다면 롤리타 렘피카 포비든 플라워도 나름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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