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Feminine

[리뷰] 버버리 브릿쉬어 : 은은한 샴푸향기

366일 2015. 12. 25. 13:02

향기를 담은 리뷰

 

버버리 브릿쉬어

Burberry Brit Sheer (2015) for women




 

 

버버리 향수 3, 버버리 브릿쉬어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다. 사실 버버리 여자향수는 처음 소개하는 거라서 뭘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왕 하는거 독자님들이 최대한 빛날 수 있는 향수로 해드리자~ 라는 마음으로 결정했다.

이런 말을 왜 하냐면 실제로 친한 몇몇 분들이 버버리 브릿쉬어를 사용중인데, 이게 정말 주변 반응이 좋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은은한 향기임에도 불구하고 요상하게 지속력이 꽤 긴(혹은 반응이 좋은) 착한 모습도 보여준다. 아무래도 자기가 오드퍼퓸이라고 착각하는 듯

 

 

 

 

버버리 브릿쉬어의 향기는 어떨까?

 

 

 

 

버버리 브릿쉬어의 향기


탑 노트 : 리치, 유자, 파인애플잎, 만다린 오렌지

미들 노트 : 핑크피오니, 피치블라썸,

베이스 노트 : 화이트 머스크, 우디노트

 

 


버버리 브릿쉬어 TOP/MIDDLE NOTE

『리치의 속살 + 유자청 + 분홍색 작약꽃 + 여성스러움 + 산뜻함』

 

 

버버리 브릿쉬어를 뿌리면 정말 부드러운 리치와 상큼한 유자+파인애플이 섞인 상큼한 향기가 난다. 마치 미닛메이드에서 리치와 유자를 넣어서 주스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그렇지만 설명이 좀 애매한 것 같으니 묘사를 해보면

 

리치 속살을 혀로 살짝 핥았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움

+

유자청을 작은 스푼으로 떠서 입 안에 넣었을 때 퍼지는 향긋한 맛

+

분홍색 샴푸로 머리를 감고 막 외출에 나선 여성의 자취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진 여성스러운 향기다. 막 샤랄라~ 한 여성스러움이 아니라 뭐랄까부담없이 데일리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은? 데이트, 여친룩은 아니고 혼자 카페에 갈 때 약간 멋 낸 듯한 여성스러움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버버리 브릿쉬어 MIDDLE/BASE NOTE

『크리넥스 + 화이트 머스크 + 재스민 + 프루츠 과일로 만든 샴푸 + 피오니』

 

 

시간이 지난 버버리 브릿쉬어는 화이트 머스크의 질감이 조금 강해진다. 그렇다고 머스크를 주축으로 냄새가 치고 올라오는 건 아니고 뭐랄까프루츠한 과일 여러 개를 살짝 담갔다가 뺀- 듯한 샴푸에서 날 법한 향기라고 할까? 리치의 하얀 속살만 뜯어내서 재스민 꽃을 만든다면 이런 향기가 날 것 같다. 부드러우면서도 과일의 상큼함도 있고, 달콤함도 은근히 베어 있는 여성스러운 향기가 느껴진다. 향기의 질감이 크리넥스처럼 부드럽기 때문에 데일리용으로 사용하기 좋아 보인다.

 





 

 

버버리 브릿쉬어

 

털털했던 그녀가

여자가 되어 등장했다





 

 

 

, 왜 이렇게 안나와

 

카페에서 죽치고 앉아있은 지 2시간 째, 버버리 브릿쉬어는 도통 올 생각을 않는다. 분명히 거의 다 왔어라고 카톡까지 보내 놓고선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

 

버버리 브릿쉬어의 부탁을 들어주는게 아니었어. 그런데 이상하게 그녀의 부탁은 거절하기 쉽지 않단 말이야. 그 눈빛에, 목소리에, 작은 손동작까지 묘한 매력이 있다. “나 그거 진짜 몰라서 그래~ 네가 좀 도와줘라고 입술을 삐죽거리는 모습이라니 갑자기 너털웃음이 난다. …?

 

뭐야, 나 지금 웃었어? 걔 생각하면서 웃은 거야? 내가?”

 

정신차리자. 버버리 브릿쉬어는 친한 동생일 뿐이야. 그래, 늦은 만큼 비싼 밥 사달라고 그러자. 아주 나오기만 해봐 그냥

 

끼익-

 

마침 문이 열리는 구만, 쟤도 양반은 못 되는 모양이다. 한 소리 해야지

 

, 버버리 브릿쉬어 너…”

 

그렇지만 나는 처음보는 버버리 브릿쉬어의 모습에 말을 잇지 못했다. 나풀거리는 치마에 공들인 화장에 머리는 고데기로 웨이브도 넣고얘가 이렇게 예뻤나? 맞아?

 

 , 화장했네?”

 

으응

 

뭐야-! 평소와 다르게 부끄러워 하잖아! 뭐라고 하지? 예쁘다고예쁘다고 말해?

 

, 이런 네 모습 어색하다….”

 

갑자기 버버리 브릿쉬어의 이마에 쌍심지가 켜지고 눈에 새파란 독기가 가득 찬다. 그러더니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휑- 하니 나를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뭐야? 나 두시간이나 기다렸다고!

 

-! 버버리 브릿쉬어-!”

 

 

무뚝뚝하고 차갑게 내뱉는 그녀의 말투에 잔뜩 가시가 돋혀 있다. 알아, 나도 안다고. 말하기 부끄러워서 그랬어

 

앞으론 덜 어색하게 자주 이렇게 나오면 얼마나 좋냐. 오늘 좀예쁘다

 

 

 

 

 

결론



뭔가 무난한것 같으면서도 막상 비슷한 걸 찾으려면 없는 그런 향수다. 왜냐면 버버리 브릿쉬어 특유의 그 샴푸 같은 톡- 쏘는 향기가 있는데, 이게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서 주변 반응이 정말 잘 오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은은한 편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향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정말 잘 알아채는 편에 속한다. 뭔가 데일리용의 향수를 찾고 싶은 분들이 사용하면 적당할 듯 싶다. 여성스럽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여성스럽지도 않은 정도를 지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나저나 독자님들 오늘 12월 25일이네요

메리크리스마스~ ^-^







버버리 브릿쉬어 요약



 

연령

10대 후반 ~ 30대 후반

 

성별

여성적(소박함, 약간 털털함, 여성스러움)

 

계절

, 여름, 가을, 겨울

 

지속력

★★★★(4.0/5.0)

 

질감

리치와 파인애플의 상큼달콤함과

부드러운 피오니가 어울린 샴푸 같은 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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