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 솔직후기

향수 : 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Emporio Armani Diamonds for Men Giorgio Armani for men)

  

소개

아르마니 향수 2탄! 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을 소개해 드리기 전에 우선 아르마니 라는 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먼저일 것 같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두 브랜드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냐면 올리브영 가서 ‘아르마니 향수 있어요?’ 라고 물어보면 직원이 ‘아르마니는 백화점에 있어요’ 라고 대답할 정도이니 말이다. 사실, 우리 잘못이 아니라 혼동을 준 아르마니 브랜드가 잘못한 것 같다.(고객은 죄가 없소) 어쨌거나 아르마니 라는 큰 브랜드 안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2가지 브랜드가 같이 속해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조금 더 성숙한 느낌,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조금 더 젊은 느낌을 타겟으로 한다. 그런데 가격차이가 별로 크지 않다는 게 함정… 우리 모두 부자 되요. 어쨌든 아르마니 다이아몬드는 남성용, 여성용이 같은 이름을 가지고 동시에 나와 있다.

 

 

이름부터 때깔 고운, 아르마니 다이아몬드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 베르가못, 가이악 우드

미들 노트 : 베티버, 시더(삼나무), 사천고추

베이스 노트 : 카카오, 앰버

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 TOP/MIDDLE NOTE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을 뿌리면 파코라반 원밀리언 또는 베르사체 에로스와 상당히 유사한 향기가 난다. 건조한 나무 기둥과 베티버에 바닐라를 발랐을 때 날 것 같은 향기다. 차이가 있다면 좀 더 나무가 바스락 거리는 건조함이 있다. 덕분에 최근에 포스팅 했던 베르사체 에로스 보다는 훨씬 더 산뜻한 편이다. 겨울용이라고 말하기엔 가을과 봄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게감 인 것 같다. 향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건조한 갈색 나무 기둥 위에 청사과 즙을 쭉- 짜서 떨어트린 후, 후추, 허브 같은 알싸한 풀 잎을 살짝 얹어 놓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달달하단 느낌 보다는 잘 건조된 나무기둥에서 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달콤함이 있는 우디노트 계열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다.

『오렌지 + 청사과 + 건조한 나무 + 베티버 + 알싸함 + 바닐라』

 

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 MIDDLE/BASE NOTE

시간이 지난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은 향기가 조금 더 칼칼하고 깔끔하게 변한다. 건조한 나무 기둥, 톱밥 같은 우디스러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달달함이 줄어들어 단정하고 산뜻한 느낌을 연출하는 것 같다. 나무 기둥을 대패로 긁어 톱밥을 만들어서 모은 후, 씁쓰름한 향기와 카카오 약간을 섞어서 빻았을 때 올라올 것 같은 향기다. 혹은 시가가 막 타면서 올라오는 그을음에서 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전체적으로 알싸하고 그윽한 느낌에서 댄디한 남성이 떠오른다. 캐쥬얼하면서도 깔끔하게 입고, 그리고 30대 초반에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느낌

 

『나무 톱밥 + 후추의 칼칼함 + 카카오 + 그을음』

 

 

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안녕하세요,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이라고 합니다.”

 

살짝 건조한 나무가 생각나는 건조한 목소리가 낮게 깔려 내 귀를 스친다. 뼈마디가 굵은 목소리다. 부드럽게 흘러가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로 다 흡수되는 흡입력 있는 소리를 가졌다. 나도 모르게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의 다음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을 때,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렇게 만나 뵈어 정말 반갑습니다.”

 

인사하며 악수를 청하는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의 손을 쥐자- 강한 악력이 그대로 치고 들어온다. 위협이 아닌 자신을 전달하기 위한 힘있는 악수다. 대화를 해보진 않았지만 ‘이 사람이라면’ 이란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그래, 믿을 수 있어. 이 사람이라면

 

“현재 진행하시려는 펀드의 리스크는 이런 점이….”

 

수십억이 오고 가는 돈의 흐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돈은 그런 힘을 가졌으니까. 세상의 수 많은 가치들이 돈으로 환산 되니까. 그렇지만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은 돈의 압박에도 태연하고 굳건하다.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높여 돈을 불러모으는 느낌이 있다. 설사 100억을 잃을 위기에 처했더라도 그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위험들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들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분석으로 나온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 특유의 준비성 덕분이다. 그가 제시하는 플랜A, 플랜B 등으로 이어지는 대응 방법이 굉장히 놀랍다. 도대체 얼마나 준비하고 분석했던 것일까? 나의 놀란 마음은 이내 신뢰감, 안도감 등의 따뜻한 감정으로 바뀐다.

 

“좋습니다. 믿을 수 있겠네요. 당신이라면”

 

 

 

 

결론

파코라반 원밀리언, 베르사체 에로스의 달달함이 부담스럽다고 하시면 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그윽하면서도 깔끔하고, 캐쥬얼한 느낌을 잘 살려냈기 때문이다. 다만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번 시향을 해보니 물이 뭍으면 향기가 조금 멀미나게 바뀌는 것 같다. 새 차에서 나는 시트 냄새 특유의 답답함이 있다고 해야할까? 그것만 조금 조심하면 좋을 것 같다. 추천 연령대는 어린 남성분들 보다는 직장에 취직해서 자신의 일이 있는 남성분들에게 적합한 것 같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포맨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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