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담은 리뷰
디올 포에버앤에버
Christian Dior Forever and Ever for women
정말 오랜만이죠 ^^ 자세한 사정은 나중에 따로 올릴게요-!
이번엔 디올향수 추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베스트 셀러를 준비했다. 그 주인공은 디올 포에버앤에버, 디올 매장에서 직원이 권해주는 향수 베스트3 안에 항상 포함되어 있는 녀석이다. 실제로 독한 플로럴, 인위적인 향기를 싫어하는 분들도 디올 포에버앤에버는 부담 없이 소화하는 경우를 볼 수 있고, 더 좋은 점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는 사실! 디올 향수의 베스트 셀러인 디올 블루밍부케는 지속력이랑 확산력이 조금 아쉽지 않은가…? 대체제를 찾는 분들에게 이번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디올 포에버앤에버의 향기는 어떨까?
디올 포에버앤에버의 향기
탑 노트 ㅣ 프리지아
미들 노트 ㅣ 재스민
베이스 노트 ㅣ 로즈
디올 포에버앤에버 TOP/MIDDLE NOTE
『예쁘게 입고 싶은 날 + 캐쥬얼과 페미닌 사이 + 은은함 + 프리지아 + 로즈』
디올 포에버앤에버의 첫 향기는 굉장히 부드러운 바디로션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찍어낸 것 같은 프리지아+장미 향기가 난다. 촉촉한 생화는 아니고 예쁘고 여성스러운 플로럴 향기다. 쉽게 말해 ‘인위적인가요, 자연적인가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인위적인데(약한 화장품) 거부감 없이 은은해요’ 라고 대답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맡아도 ‘여자’가 생각나는 예쁜 선분홍색의 꽃 향기이며, 그냥 한강으로 가볍게 산책가는데 오랜만에 예쁘게 입고 싶은 날? 입으면 좋을 것 같은 그런 향기다. 캐쥬얼에도 잘 어울리고, 페미닌한 복장에도 잘 어울리는 샴푸 같은 프리지아+장미 향기
디올 포에버앤에버 MIDDLE/BASE NOTE
『분홍색 와이셔츠 + 샴푸 + 고급스러운 여성미 + 로즈 + 재스민 + 프리지아』
시간이 지난 디올 포에버앤에버는 좀 더 은근한~ 꽃 향기로 변한다. 은근하다 라는 느낌을 여성분들이 이해하실지 잘 모르겠는데 설명을 해보면,
연인관계에서 여자친구가 멀리서 달려오다가 팔짱을 옆에 딱 붙었을 때- 팔 전체에 와닿는 부드러운 살결과, 흩날리는 공기 사이로 번져 나가는 샴푸 향기. 그런 복합적인 느낌이 섞인 장미 향기다. 굉장히 은은하고 여성미가 넘치는데 흔히 생각하는 샤랄라함이 아니라, 뭔가 성격은 밝으면서도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이 생각나는 향기다. 단발도 잘 어울리고, 긴 머리도 잘 어울릴 것 같은 굉장히 고급스럽게 예쁜 플로럴 향기
디올 포에버앤에버
하기 싫은 과외도
하고 싶게 만든 선생님
“과외 선생님 오시니까, 방안에 꼼짝 말고 있어라”
“아 싫다니까!” 라는 나의 절규를 무시하고 쾅- 닫힌 방문. 집 안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닌데 이렇게 과도한 투자를 하는 이유가 뭘까? 하기 싫은 공부를 강제로 시킨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나는 계획을 세워 보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수학 과외 선생님을 골탕 먹일 수 있을까?”
숙제 안해오기? 눈 째려보기? 땡땡이 치기? 사춘기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한참을 그렇게 씰룩대고 있을 때 ‘띵동’하고 울리는 현관문 소리. 나도 나가서 인사를 해야겠지만, 쾅- 하고 닫힌 방문에 대한 반발심으로 그냥 있기로 했다. 어차피 과외하러 들어올 텐데 뭐.
“네 어머님~ 안녕하세요~”
굳게 닫힌 문 틈새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생각보다 예쁘다. 귀를 쫑긋 세우며 ‘여자선생님?’ 이라는 의문이 가득한 찰나, 조심스럽게 열리는 방문 사이로 예쁜 얼굴이 보였다. 방문을 열며 환하게 웃는 미소로 내게 다가오는 디올 포에버앤에버. 그리고 내게 쭉 뻗어 악수를 청하는 야무지게 작은 손
“너, 수학 진짜 못한다며?”
예상치 못한 돌직구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듯 했지만, 지금 진짜 정신 못차리는건 상황 파악 못하고 쿵쾅대는 내 심장이다. 아, 왜 이래? 왜 이러지?
“악수도 안해주네~ 앉을까? 어머니, 저희 둘이 얘기 좀 할게요”
악수를 안 한게 아니라, 못한거라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용기조차 나지 않아 그냥 가만히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 영화배우 해도 될 것 같아... 새빨개진 얼굴이 화산 마냥 폭발할 것 같다. 그런데 나를 더 미치게 하는건….
내 앞에서 말없이 그냥 ‘씨익’ 웃고 있는 디올 포에버앤에버 선생님 때문이다. 선생님은 내가 문 밖으로 마중 나오지 않았다고, 악수하지 않았다고, 왜 일어나지 않았냐고 묻지 않았다.
'방긋'
디올 포에버앤에버 선생님은
그냥 내게 아무런 조건 없이
활짝 웃어주셨다.
결론
디올 포에버앤에버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뭔가 도시적인 이미지 뒤에 숨어 있는 굉장한 자상함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은 은은한 청순함 뒤에 숨어 있는 통통 튀는 발랄함? 게다가 누가 맡아도 ‘여자' 를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깔끔한 조향이 되어 있어서, 주변 반응도 굉장히 잘 오는 편에 속한다. 어쩔 땐 살 냄새 같기도 한데, 살 냄새 치고는 너무 예쁘니까 그렇게 속이진 못하겠지만…
어쨌든 나이가 들어서 사용하기에도 막 유치한 느낌은 없으므로, 오랜 시간 데일리용, 시그니처 향수로 사용하기 좋은 향수인 것 같다.
디올 포에버앤에버 요약
연령
20대 초중반 ~ 무관
성별
여성적(고급스럽게 예쁨, 단아함, 밝은성격)
계절
사계절
지속력
★★★☆(3.5/5.0)
질감
바디로션을 손가락으로 푹- 떠낸 듯한 부드러움이
고급스러운 로즈+프리지아와 섞여 샴푸처럼 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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