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구딸 파리 잠실 롯데월드타워 VVIP룸 행사일기

366일 2019. 6. 14. 20:17

 

일상다반사

 

구딸파리 롯데월드타워 VVIP룸 아트 오브 플라워 행사

그 이야기

 

 

 

01. 행사초대

 

“오빠아아아”


세상 똥꼬 발랄하고 영특한 두뇌의 소유자

앞으로 향수산업에서 미래가 더 촉망되는 그녀, 민재의 카톡

 

이번에 내가 담당하게 된 구딸 파리(아닉구딸)에서 VVIP룸 행사가 있는데…!"

 

면세점에 돈 한 푼도 보태지 않은 나였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인플루언서 자격으로 행사에 초대받게 되었다. 아직 갈길이 먼 나에게 인플루언서라니...! 게다가 이번 구딸 파리 아트 오브 플라워 행사는 정말 눈호강을 넘어서 코 호강까지 완벽했던 행사였다. 최근 가본 그 어떤 행사보다 굉장히 구성이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나도 나중에 오프라인 행사를 하면 다양한 부분들을 접목시켜야겠다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좋은 행사에 초대해주신 구딸 파리 담당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형일 담당자님

 

입구에 들어서자 구딸 파리 김형일님이 자리를 안내해주셨는데 세상 훈남이었다. 인사를 주고받으며 나도 모르게 그분의 이끌림에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눈을 떠보니 세상 제일 앞자리였다. 그래서 내가 ".... 좀 부담되는데요?" 했더니 담당자분이 아주 호쾌한 웃음으로 무마하시더라. 더 충격적인 사실은 내 바로 왼쪽 자리에는 연예인 화보 촬영을 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모델 포스의 잘생김 뿜 뿜 하는 남성분이 여성분과 같이 계셨다는 사실이었다.

 

 

노란코트 입으신 분, 이것이 VVIP의 아우라...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다과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02. '로즈, 꽃의 여왕' 조향 클래스

 

 

 

우선 처음에는 간략하게 구딸파리 마케팅 담당자, 김미선님의 멋진 소개로 시작하였다. 구딸 파리가 왜 이런 십자수 형태의 무늬등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구딸 파리에는 어떤 향수가 있는지 등의 깔끔한 소개이셨던 것 같다.  그리고 소개가 마무리 될 때쯤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늘의 이벤트 클래스

 

첫 순서는 훈훈한 김태형 조향사님이 '로즈' 에 조향학적으로 다양한 설명을 하는 자리였다.

프랑스의 유명한 조향스쿨 이집카에서 석사를 받으신 아주 미래가 기대되는 분이었다. 게다가 어려울 수도 있는 조향과 향료에 대해서 되게 쉽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오늘은 행사 자리인만큼 구딸파리에 사용된 로즈는 어떤 것인지, 같은 로즈라고 하더라도 추출방법에 따라서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주셨다.

 

심지어 같은 재료라고 하더라도 추출방법에 따라서 어떻게 향기가 달라지는데 각각의 원액을 들고오셔서 즐길 수 있게 도와주셨는데...! 

 

 

이것이 다 로즈, 로즈, 로즈

 

정말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우리가 구딸파리(아닉구딸) 쁘띠쉐리에서 알고 있는 '서양배' 의 상큼한 향기가, 실제로는 배라는 과일을 갈아 넣은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상큼함이 느껴지도록 다른 향료들을 섞어 놓았다는 사실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과일로서의 배는 조향학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하시더라.

 

충격.....

 

어쨌든 향수들을 포스팅하면서 학습되었던 나만의 향기들이 있는데, 그 향기의 '쌩 향기'가 이런 형태로 발향이 되는구나를 이렇게 저렇게 비교하는게 상당히 재미있었다. 다시 한번 느낀 것은 향수는 음악으로 비유하면, 향료라는 각각의 음들을 모으고 조합해서 독자적인 노래로 완성시킨 상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03. 플라워 박싱 메이킹 클래스

 

 

그 다음은 다양한 꽃과 부자재를 활용해서 플라워 박스를 만드는 클래스였다.

나도 처음해보고, 내 옆의 존잘남도 처음해보는 거라서 둘이서 멍하니 한참을 방황... ㅋㅋㅋ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그냥 자르면 되나요

 

내가 눈감고 꽃을 잘라도 예쁘다며 칭찬해주시는 친절한 선생님들 덕분에, 힘내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내가 만드는 플라워 박스를 보시고서는 이 부분에는 어떤 꽃을 넣어야 예쁠것 같다고 가이드까지...!

 

내 생에 칭찬을 가장 많이 들은 클래스가 아니었나 싶다.

 

 

그 결과물, 마침 어버이날이라서 어머님을 드림

 

 

솔직히 맨 처음에는 이런 꽃을 직접 만드는 것이 오늘의 이벤트 클래스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 손으로 직접 무언가 예쁘게 다듬어진 꽃들의 정원을 만드는 그 느낌이 생각보다 굉장했다.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100점 맞을때의 만족감과 비슷하다고 할까?

 

그리고 꽃은 그 자체로 그냥 너무 예뻤다.

내 손으로 이미 예쁜것이 계속 더 예뻐지는 과정이 신기했다.

 

게다가 사용된 꽃들의 종류가 구딸파리와 연관이 있는 것들이라서 행사를 기획하신 그 분의 심오함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다. 

 

 


04. 구딸 파리 면세점 향수 추천, 증정 이벤트

 

 

 

행사를 기획하신 분은 우리가 집에 빈 손으로 가게 두지 않았다.

두 손을 꽉 채워서 갈 수 있을 만큼,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구딸파리관을 가면 샘플을 무료로 막막 주셨다.

대표적인 쁘띠쉐리, 로즈폼퐁부터... 오늘만 특별하게 진행되는 면세점 전용 현금 상품권까지

 

물론 나는 이 향수들이 다 있어서 사지 않았지만...

나랑 같이 수업들으셨던 다른 분들이 방문하셔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쿨하게 사가시는 것 같았다.

 

 

 

 

05. 마무리

 

구딸파리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마케팅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노력을 들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구딸파리가 사랑스러움 이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행사를 보다보니까 니치 브랜드임을 알 수 있는 풍성함, 로즈. 등의 적극적인 액션을 가져가려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의 구딸파리도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이런 일상 다반사 이야기들을 독자님들이 좋아하실지 걱정이 된다.

요즘 너무 바빠서 글쓸 시간이 거의 없지만, 일기 형태로 이렇게 종종 적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