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외의 프래그런스

[바디워시] 벨먼 퍼퓸드 리추얼 3종 : 차원이 다른 풍성한 향

366일 2023. 2. 12. 22:10

향기나는 리뷰

 

벨먼 퍼퓸드 리추얼 3

Mood#10 찬란 / Mood#1 열망 / Modd#0 사색

 

 

 

 

반년만의 포스팅…! 이번엔 향수가 아니라 벨먼 퍼퓸드 리추얼 이라는 LG생활건강의 바디제품과 함께 하게 되었다. 사실 해당 벨먼 제품들이 퍼퓸그라피에 정식 입점 및 런칭을 하게 되었는데, 이와 함께 벨먼의 다양한 향과 컨텐츠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벨먼의 제품 입점에 대해서는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정성 가득 손편지

 

꾹꾹 눌러쓴 손편지

 

 

벨먼 최유리 ABM님의 정성 가득한 손편지와 제품 개발에 담겨진 고군분투가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라는 문장에서는 흡사 전쟁에 나가는 장군의 마음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최유리ABM 님의 손편지 내용과 메시지, 그리고 제품 개발에 대한 다양한 히스토리를 보자니 벨먼 제품 개발 담당자들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었을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운영과 브랜드 컨셉 기타 외 여러가지 부분 물심 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김한식 팀장님과 최유진 ABM님에게도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이런 노력과 별개로 제품에 대한 완성도와 매력은 시장과 고객이 판단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노력과 서사가 있는 제품들에게 나는 애정이 간다.  (벨먼 외에도 앞으로 소개해드릴 좋은 브랜드가 정말 엄청 많다.)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한 벨먼 퍼퓸드 리추얼의 3가지 향기는 어떨까?

 

 

 

 

벨먼 퍼퓸드리추얼 바디워시 찬란 (지인들 평가 1등 제품)

Veilment perfumed ritual bodywash bliss

 

 

탑 노트 : 비터 오렌지, 카다멈

미들 노트 : 쥬니퍼 베리, 튜베로즈, 미모사

베이스 노트 : 일랑일랑, 머르, 머스크

 

 

벨먼 퍼퓸드리추얼 찬란의 첫 향기부터 중간 향기까지

『기분 좋은 오렌지의 산뜻함이 가득한 작업실 구석 활짝 피어 있는 튜베로즈 꽃 한 송이』

 

하얀 침구류를 편안함을 닮은 튜베로즈의 향기와 비터 오렌지와 베리의 기분 산뜻함이 순식간에 코를 가볍게 두드린다. 실제로 샤워를 할 때 풍성한 거품과 함께 올라오는 탑-미들 노트의 편안하면서도 산뜻한 향기가 지친 하루의 피곤함을 날려주는 것 같은 기분을 많이 받았다. 전체적으로 밝고 생동감 넘치면서도 따뜻하고 아늑한 작업실이 연상되는 우디한 톤의 튜베로즈 향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 만의 몰입이 매력적으로 이뤄지는 자그마한 작업실, 따뜻한 공기의 온도가 마음까지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에서 작은 재즈 음악 혹은 클래식 음악이 선율을 이루며 공간을 배경음악처럼 채워주는 장면이 생각난다.

 

 

 

벨먼 퍼퓸드리추얼 찬란의 중간 향기부터 마지막 향기까지

『일랑일랑 꽃의 부드러운 속살로 만든 작은 캔들이 타면서 공간을 채우는 향기』

 

향기가 한층 더 편안하고 나른하면서도 푹 자고 일어났을 때 아침의 기분 좋은 느낌을 닮은 그 특유의 포인트가 돋보이기 시작한다. 보통 5성급 호텔에 가서 침대에 딱 처음 누웠을 때 집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특유의 편안함이 있지 않은가? 괜히 얼굴을 파묻게 되는 그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바로 그 분위기를 닮은 일랑일랑과 미모사의 향기가 부드럽게 이어진다. 재밌는 점은 이런 화이트 플로럴 향기에 자작나무로 만든 클래식 스피커에서 잔잔하게 나오는 재즈 선율을 입혀 놓은 것 같은 우디한 색채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 밸런스가 되게 풍성한데 자작나무와 머스크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따뜻한 방 안, 피아노와 재즈 선율이 흐르는 공간의 저 편에 조용히 타고 있는 일랑일랑으로 만든 양초가 보이고, 흔들리는 초의 불빛이 비추는 두툼한 종이에는 올해 목표가 빼곡하게 손 글씨로 적힌 장면이 순식간에 그려진다. 기분 좋은 산뜻함과 편안하면서도 목표 지향적인 감정이 드는 향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벨먼 퍼퓸드리추얼 바디워시 열망

Veilment perfumed ritual bodywash thirst

 

 

탑 노트 : 카다멈

미들 노트 : 파피루스, 바이올렛, 아이리스

베이스 노트 : 산달이든, 레더, 버지니아 시더, 앰버

 

 

벨먼 퍼퓸드리추얼 열망의 첫 향기부터 중간 향기까지
『파피루스 나무가 가득한 시골 저변의 작은 숲, 그곳에서 마주친 청춘

 

여름 공기의 청량함을 가득 흡수한 파피루스와 소나무, 작은 단풍들이 울창히 피어 있는 시골 깊은 곳의 작은 숲.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서툰 청춘들이 매일 모여서 각자의 비전과 꿈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 하는 장소, 시원한 숲의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파피루스 나무와 열정 넘치는 청춘들의 대화 소재들이 오고 가며 숲을 채우는 열정적인 향기가 난다. 시원하면서도 그리너리한 파피루스의 향은 숲의 시원한 공기를 폐 끝까지 가득 들이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숲의 길을 다라 하얗게 피어 있는 바이올렛과 아이리스 꽃의 설익은 향기들은 숲의 향기를 더 부드럽고 예쁘게 다듬어주는 것 같다. 시원하고 격정적이면서도 마음 한 구석을 즐겁게 씻겨 내려가는 듯한 경쾌함을 지닌 매력적인 향기, 스파이시-우디 계열의 향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벨먼 퍼퓸드리추얼 열망의 중간 향기부터 마지막 향기까지
『아름다움이 가득한 숲의 중심부, 붉은 석양이 거칠게 내려 닿은 앰버와 시더우드

 

소나기가 거칠게 내렸던 숲,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빼곡한 나무 사이를 뚫고 거칠게 내려 앉아 가쁜 숨을 내쉬며 샌달우드와 앰버 그리고 바이올렛의 줄기에 걸터 앉은 향기가 난다. 비를 맞아 잔뜩 예민해진 숲의 나무와 줄기 그리고 바이올렛 꽃에서 안개와 함께 스모키하게 타오르는 향의 밸런스가 굉장히 풍부하고 인상적이다. 이 제품도 향을 돋보기로 확대해서 맡으면 파피루스의 알싸하고 경쾌한 그리너리함부터 바이올렛의 시트러스함까지 청량함을 넓게 갖고 있지만, 코의 중앙부에 가장 크게 와닿는 것은 빗물을 머금은 숲의 나무에서 스모키하고 느릿하게 올라오는 그 특유의 우디한 색채라는 것에 있다. 숲이 주제가 되는 향은 아니고, 비를 맞고 잔뜩 예민해진 숲의 가장 깊은 곳에서 뜨겁고 열정적으로 나무를 뚫고 내려온 햇살을 흠뻑 머금고 있는 시더우드와 앰버, 그리고 젖은 바이올렛 꽃이 격렬하고 열정적인 목소리로 서로를 불러내는 한 장면을 뜯어서 만든 것 같은 그런 향이 난다.

 

 

 

 


 

 

벨먼 퍼퓸드리추얼 바디워시 사색

Veilment perfumed ritual bodywash serenity

 

 

탑 노트 : 시콴 페퍼

미들 노트 : 아가우드, 브라질리안 로즈우드, 샌달우드

베이스 노트 : 베티버, 통카빈, 앰버

 

벨먼 퍼퓸드리추얼 사색의 첫 향기부터 중간 향기까지

『추운 겨울LP바에서 조용히 마시는 로즈우드 향의 위스키와 시콴 페퍼의 사색의 향기

 

추운 겨울 달콤하게 무르 익은 무화과 그리고 왠지 모르게 알싸한 페퍼의 향이 가득한 골목길을 빠르게 걷다가 마주한 작은 LP, 감각적으로 흐르는 음악이 아가우드 나무로 만든 두껍고 거친 대문 틈새를 뚫고 나와 점점 더 감정적으로 나를 취하게 만드는 묵직한 향기다. 수 많은 칵테일과 위스키가 뒤섞여 제조될 때 번지는 특유의 알싸함은 정갈하게 흩어진 시콴 페퍼의 알싸함을 닮았고, 어두운 조명에 깊게 달콤해진 로즈우드 향의 위스키 끝 향에서 나는 깊은 묵직함은 베티버 향과 어울려 정갈하게 내 마음을 다듬어 가는 향기가 난다. LP바에서 시끌벅적하게 흐르는 음악과 다들 자기만의 사색과 아름다움의 이야기들이 사선을 흐르는 이 곳이 왠지 더 낭만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묵직하면서도 짭짜름한 향기다.

 

 

 

벨먼 퍼퓸드리추얼 사색의 중간 향기부터 마지막 향기까지

『묵직한 취기와 함께 LP바의 음악에 취한 사람들이 흘린 가벼운 땀방울이 베티버, 앰버와 맞닿은 향기

 

LP바에서 흐르는 특유의 지직 거리는 아날로그의 선율이 깊고 풍성하게 위스키의 진한 울림을 흩어버리는 경쾌함으로 나의 정신 이곳 저곳을 가볍게 두드리는 것 같은 향기가 난다. 초반엔 시콴 페퍼의 알싸함과 로즈우드의 달콤한 나무향이 묵직하게 흐르는 향에 가까웠는데, 시간이 지난 벨먼 퍼퓸드리추얼 사색의 향기는 뭔가 조금 더 음악에 흥겹게 취한 후- 땀이 흘렀다가 한 차례 식은 후의 공간, 테이블, 의자에서 날 것 같은 거칠고 따뜻한 향기가 난다. 괜히 내 옆자리에서 시끌시끌 행복하게 웃고 있는 커플들 사이에 따뜻하게 베겨 있는 그 특유의 달콤한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앉아 있는 나무로 만든 테이블 앞에서 열심히 위스키와 칵테일을 제조하는 사장님의 걷어 붙인 팔 소매 끝 부분에서 날 법한 빈티지하고 스모키한 느낌의 체취 향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재밌는 점은 이 부분의 짭짜름한 로즈우드와 베티버 향기가 사람의 피부를 정말 많이 탄다는 사실이다. 땀이 많은 피부에서는 샤워를 할 때 왠지 모르게 짭짜름한 향이 조금 더 강조되는 것 같다.

 

 

 


 

결론

 

 

기존에 사용하던 다양한 바디제품 중, 샤워를 하면서 순간적으로 퍼지는 향의 깊은 풍부함은 정말 유명 해외 제품 수준만큼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Mood#10 찬란 이라는 제품은 진짜 추천 드리고 싶다. 이 제품을 쭉 쓰다보니 기존에 있던 바디 제품의 향기가 다 약하다고 느껴서 치워버렸을 정도다. 언뜻 처음 맡기에 막 엄청 특별한 향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샤워를 하다 보면 산뜻하면서도 즐거운 느낌의 우디한 향기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른 바디 제품에서는 없는 느낌?

 

어쨌든 바디워시 제품인 만큼 시향지와 손목에서의 향기가 아니라, 풍성한 거품을 내면서 실제로 샤워하고 있는 그 순간 한복판에 나는 향기에 보다 집중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이번 포스팅에서 묘사한 전체적인 무드와 느낌은 샤워 중에 느낀 향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누구에게 이 제품을 추천해야 할까? 나는 가끔 그런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뭔가 상대에게 향수를 선물해주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바디크림, 핸드크림 등은 왠지 사용성(?)이 선물 하는 사람에게 뭔가 임팩트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집안 구석 어딘가에 굴러다닐 것 같은 느낌)

 

이 때 선물 자체도 부담스럽지 않고 상대방도 되게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성이 좋은 제품을 찾을 때, 그러면서 어느정도 유니크함도 찾고 싶을 때 이번 벨먼의 퍼퓸드 리추얼 바디워시 제품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제품을 몇 번 펌핑 해서 거품을 낸 후, 물에 딱 닿아서 순식간에 공간에 확 퍼지는 그 향의 울림이 풍성하고 기분이 좋다.

 

르라보 히노끼 라는 바디 제품은 샤워할 때는 기분이 좋은데, 막상 살에 향기가 너무 오래 붙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향수 작업을 할 때 불편한 경우가 많았는데 벨먼 퍼퓸드 리추얼 제품은 살에 은은하게 금방 스며들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다.

 

이번 3가지 제품 말고 그 다음에 만드는 향은 어떤 것일지 너무 기대가 된다.

찬란과 열망은 추천! 사색은 구매 전 착향 정말 정말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