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Feminine

[여자향수] 끌로에/러브 오 플로랄/로즈 드 끌로에 비교후기

366일 2014. 5. 6. 00:29

소개


드디어 끌로에 향수를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끌로에 향수는 상당히 유명하며 끌로에 라는 이름을 기초로 정말 다양한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워낙 인기가 많은 탓에 끌로에의 향수를 모방한 카피향수도 등장하고 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여성분들도 끌로에 사랑을 외치며 몇 통을 비우신 분들이 있지 않을까?

이번 포스팅은 끌로에 향수가 버전이 워낙 많은 탓에 미묘한 향기의 차이를 전달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3개를 묶어서 포스팅 하였다. 향기의 구체적인 전달보다, 큰 틀의 차이를 느끼시기에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아니라면 낭패......

 

 

그럼 끌로에 향수(끌로에 EDP/끌로에 러브 오 플로랄/로즈 드 끌로에)의 향기는 어떨까?

 

 

끌로에 EDP(Chloe Eau de Parfum Chloe for women)

사진을 누르면 퍼퓸그라피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끌로에 EDP Perfume Pyramid 

탑 노트  : 피오니(모란), 프리지아리치

미들 노트 : 장미릴리오브밸리(은방울꽃), 매그놀리아

베이스 노트: 앰버버지니아 시더(향나무)



끌로에를 뿌리면 굉장히 여성적인 하얀색 꽃 냄새가 정말 커튼 치듯이 다가온다. 하얀색 커튼을 챠르륵하면서 쳤을 때 그 감촉, 불어오는 바람과 비슷한 향기다. 동시에 정말 미약하게 리치의 달달함이 그 위를 살짝 덮는다. 전체적으로 향기가 굉장히 은은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특유의 커튼 같은 꽃 향기가 감싸듯이 안고 있는 느낌이 있어서 누군가는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굉장히 쉬운 듯 하면서도 설명하기 어려운 향기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여성적인 청초함과, 그렇기 때문에 섹시한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뭐랄까 향기가 굉장히 선분홍색, 하얀색 꽃을 이용하여 굉장히 선을 곱게 만들었다. 덕분에 향기가 팔목을 타고 은은하게 전체적으로 퍼져 나가는 모양을 보여준다. 그렇게 부드럽고 미끄러지듯이 번져나가는 모습 때문에 순수한 소녀 보다는 다 커버린 숙녀의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나는 막내 동생이 몰래 누나(끌로에) 방에 들어갔을 때 날 것 같은 냄새라고 할까? 누나(끌로에)가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하여 한창 데이트 준비를 끝낸 상태인데 막내 동생이 화장품 몇 개를 엎었다. 몹시 화가 나지만 약속 시간 때문에 째려보며 나가는 모습이 생각난다. 어쨌든 처음엔 이렇게 부드럽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솜 같은 향기가 유지되는데 미들노트를 넘어 베이스 노트로 다가갈수록 향기가 좀 더 파우더리해진다. 이 특유의 커튼 같은 파우더리함 혹은 부드러움 때문에 사용자 본인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좋다 혹은 답답하다 로 말이다. 어쨌든 향기는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가볍다고 말하기는 오히려 힘든 비누 같고 커튼 같은 파우더리함이 있다. 끌로에가 사람이라면 굉장히 여성스러우면서 순한 눈망울로 공부하고 있을 것 같은 그러한 청초함 마저 느껴진다. 남성분들에게 여자로서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떠오르는 색깔은 하얀색, 선분홍색이다.

 


끌로에 러브 오 플로랄(Love, Chloe Eau Florale Chloe for women)

<사진출처 : www.kleo-beaute.com>

끌로에 러브 오 플로랄 Perfume Pyramid 

 : 녹차마테차

미들 : 스위트피우디 노트

베이스 : 파우더리 노트머스크


끌로에 러브 오 플로랄을 뿌리면 살짝 꿀이 첨가된 달달함과 애기 같은 여성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여성스럽다 라는 점은 끌로에와 공통분모를 이루는데 파생되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끌로에의 여성스러움은 선분홍색 커튼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러브 오 플로랄은 아기들 베이버 파우더를 여성스럽게 만들어 놓은 느낌이 있다. 향기가 좀 더 뽀송뽀송하고 파우더의 하얀색 가루가 생각나는 그러한 같은 느낌이 있다. 그리고 특유의 같은 달달함이 굉장히 은근하게, 하지만 정말 진득하게 계속 붙어 있다. 달다라고 말하기엔 꿀의 성분만 조금 넣은 듯한 냄새 같은게 있는데,안달다라고 말하기엔 확실히 달짝지근하다. 그것도 순수한 꿀이 아니라 꿀 냄새같은 꿀이다. 덕분에 굉장히 부드럽고 여성스러움이 있지만 뭔가 개운하다고 말하기는 힘든 점이 있는 것 같다. 끌로에는 확실히 쉬운듯 하면서도 범접하기 힘든 순수함, 청초함이 있는데 끌로에 러브 오 플로랄은 조금 더 어리면서 애교가 많은 많은 느낌이다. 물론 성격의 틀은 자상함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말이다. 끌로에가 큰 누나, 러브 오 플로랄을 둘째 누나라고 가정하면 딱 적당할 것 같다. 사람으로 가정하면 착하긴 한데 살짝 잘 토라지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사과하러 오는 그러한 누나였을 것 같다. 이상하게 파우더 냄새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동생이라기 보다는 남동생을 둔 누나 같은 이미지가 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굉장히 여성스럽고 레이스 옷을 좋아하는 그러한 느낌도 있고, 꿀의 달달함을 지닌 베이비 파우더 비슷한 향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아까 끌로에를 답답해 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러한 분들은 절대 끌로에 러브 오 플로랄을 사용하시면 안될 것 같다. 그것보다 조금 더 파우더리하다. 하지만 물론 남성분들에게 여자로서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떠오르는 건 솜 같은 하얀색, 나풀거리는 원피스다.

 

 

 

로즈 드 끌로에(Chloe Roses De Chloe Chloe for women)

<사진출처 : www.theblackpearlblog.com>

로즈 드 끌로에 Perfume Pyramid 

탑 노트 : 베르가못타라곤리치

미들 노트 다마스크 장미매그놀리아시더(향나무)

베이스 노트 : 화이트 머스크앰버


로즈 드 끌로에는 딱 장미냄새가 난다. 향수라기 보다는 살짝 생화에 가까운 향기이며 우리가 으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장미향기다. 다만 부케 형식의 향기는 아니고 살아 있는 장미 꽃 자체에서 날 것 같은 향기다. 그러니까 자그마한 화분에 물을 담아놓고, 거기에 장미 여러 송이를 담았을 때 날 것 같은 향기다. 장미 잎 뿐만 아니라 녹색 줄기, 뿌리까지 그대로 섞여서 종합적으로 나는 장미이다. 옛날에 장미 향의 대표주자로 폴스미스 로즈를 포스팅 한적이 있었는데 그것보다 더 생화 같다. 어쨌든 이러한 생화 같은 장미향기 때문인지 이전의 끌로에 향수와는 다르게 도도하면서 날 선 느낌이 있다. 로즈 드 끌로에가 사람이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무관심하며 내성적인 성격에 살짝 고집스러웠을 것 같다. 하지만 자기 일은 똑 부러지게 잘하고 책임감도 강할 것 같긴 하다. 사실 이러한 도도한 분위기가 풍기는 이유가 생화에 가까운 장미향기가 자연에서 큰 순수한 느낌이 아니라 남들에게 잘 보여주기 위하여 전시되어 있는 형태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디 전시회에서 사람들 보기 좋게 예쁘게 디스플레이 해서 놓는 생화 있지 않은가? 뭔가 그런 느낌이다. 또한 살아 있는 듯한 생화의 수분감도 살짝 느껴져서 향수라기 보단 꽃이야!’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향기는 굉장히 깨끗하고 선명한 빛깔을 유지하며 끌로에, 끌로에 러브 오 플로랄 보다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끌로에 향수의 상황극은 한데 모아 에피소드 형식으로 짧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에피소드1]

막내동생 : 누나 나 내일 1 2일 놀러 가는데 뭐 챙겨가?

 

끌로에 : 세면도구! 아, 날씨 추울 수도 있으니까 걸칠 거 꼭 챙겨가! 짐 싸고 있으면 이따가 누나가 확인해줄게


끌로에 러브 오 플로랄 : 재밌겠다~! 우선 예쁜 옷이랑, 모자 챙겨. , 근데 어디로 놀러 가는 거야? 부산? 어머~ 부럽다 나도 거기 가고 싶었는데


로즈 드 끌로에  : 애기냐? 이따가 챙겨줄게

 

 

[에피소드2]

막내동생 : 누나 사실 나 얼마 전에 여자친구 생겼다?

 

끌로에 : 진짜? 사진 보여줘, ~ 되게 수수하게 생겼네? 착하겠다. 만약 싸우면 말해, 누나가 상담해줄게

 

끌로에 러브 오 플로랄 : 나보다 예뻐? 아니다 사진 봐바, 진짜 예쁘네. 이 자식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성적 떨어지면 엄마한테 이를거야

 

로즈 드 끌로에 : 둘째 누나(러브 오 플로랄) 한테는 말하지마 엄마한테 이를 것 같아. 예쁘게 만나 비밀로 해줄게

 

  

 

비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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