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lassic

[리뷰] 돌체앤가바나 더원 : 느긋이 정돈된 클래식

366일 2016. 7. 15. 00:36


향기를 담은 리뷰

 

돌체앤가바나 더원

Dolce&Gabbana The One for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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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멋진 돌체앤가바나 향수를 들고 왔다. 한국에서 아직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향수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생소해 하시지 않을까? 주인공은 바로 돌체앤가바나 더원! 인터넷에 정보도 거의 없는 편이라 독자님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신이 난다.

스포하자면, 약간 가벼운 클래식이라고 할까? 어느정도 성숙함만 준비되어 있다면, 비교적 편하게 도전할 수 있는 남자향수다. 요즘에 너무 중성적인 향수만 포스팅 한 것 같아서.... 

 

돌체앤가바나 더원의 향기는 어떨까?

 

  

 

 

돌체앤가바나 더원의 향기


탑 노트 ㅣ 자몽, 코리앤더, 바질

미들 노트 ㅣ 카다멈, 진저, 스파이시노트

베이스 노트ㅣ 타바코, 앰버, 시더우드

 

 

돌체앤가바나 더원 TOP/MIDDLE NOTE

『진저 + 스파이시노트 + 시더우드 + 카다멈』

 

돌체앤가바나 더원의 첫 향기는 가죽 소파에 엉덩이를 푹- 눌렀을 때 순간적으로 공기를 타고 올라오는 듯한 클래식한 휘발성의 향기가 난다. 왁스를 잘 발라 놓은 나무 판자를 아주 얇게 톱밥으로 만든 후, 손바닥에 넣고 불로 살짝 그을린 것 같다고 할까? 기름을 발라 놓은 나무에 꿀을 발라 놓고 그을린 것 같다. 이해가 좀 어렵다면 인물 예시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씨가, 멋진 슈트를 입고 거울 앞에서 수염을 한번 만지는 듯한. 그런 중후하고 듬직한 남자의 향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흔히 남자스킨 같은 가벼운 향기가 전혀 없으면서도, 무심한 듯 젠틀한 남성미가 가득하다.

 

 

돌체앤가바나 더원 MIDDLE/BASE NOTE

『앰버 + 타바코 + 시더우드 + 카다멈』

 

시간이 지난 돌체앤가바나 더원의 향기는 뭐랄까... 따뜻한 카페모카의 제일 밑부분에 깔린 초콜릿 같은 향기가 난다. 물론 질감이 그렇다는 것이지 초콜릿 자체는 아니고 뭐랄까... 달콤함에 '설탕' '꿀' '초콜릿' 이 있다고 한다면, 초콜릿에 조금 더 가깝다 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 달콤함이 약간 어두운 갈색빛 조명아래 놓여 있는 앤틱한 나무향기와 어울려서 잔잔하게 퍼진다. 추운 겨울 카페에 들어가서, 따듯한 커피가 담긴 두꺼운 머그컵을 두손으로 꽉- 쥐고 있을때 전해지는 온기라고 하고 싶다. 풍기는 이미지는 계속해서 슈트를 입은 단정한 느낌이 있다. 방방 뛰는 열정 보다는 이제는 좀 더 느긋하게 생각하는게 편한 나이







  

돌체앤가바나 더원


더 진한 연애를 하고 싶은데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





, 그래서 넌 도대체 어떤 남자 만나려고?”

 

어이없다는 듯 실소하는 친구를 향해, 최대한 콧대를 높이며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남자가 다 거기서 거기지!”

 

그래,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지. 그렇게 28년을 호언장담하고 살았는데그는, 내가 인지하던 세상을 완전히 뒤바꿔버렸다. 완전히

.

.

.

 

, 왔어?”

 

공기를 타고 흐르는 낮고 마른 목소리. 유흥가의 휘황찬란한 네온싸인이 아닌, 조용한 주택가의 은은한 불빛 같은 그의 눈빛이 좋았다. 그저 눈빛만으로도 나를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수 있구나

 

 

그렇지만 뒤늦은 사랑 앞의 나는, 미처 성숙하지 못했나보다. 접해보지 못한 이 낯선 감정을, 도저히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몰라 애를 먹었다. 덕분에 내 의도와 상관없는 감정의 파편은 늘 그를 향해 쏘아져 나갔고

 

“나 정말 속상해….”

 

나 조차도 근원을 알 수 없는 서운함에 정신은 부서져만 갔다. 돌체앤가바나 더원은 그런 나를 묵묵히 보다가 그랬겠다 라며 안아줬고, 그의 담담한 태도 앞에 미성숙한 내 감정, 오히려 불붙듯 번져 나갔다.

 

난 이렇게나 궁금한데…!’

 

그가 오늘 먹은 점심은 뭔지, 여기까지 오는 길의 풍경은 좋았는지그리고 지금의 네 앞의 나는, 정말 매력적인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아도 따뜻할 것 같은, 그의 품에서 떨어지며

벌어진 틈새의 공간에 어색한 공기의 경계선을 두르고

 

나는 테스트하듯, 돌체앤가바나 더원에게 그만

, 내뱉고 말았다.


 

 

결론


돌체앤가바나 더원은 무심한 듯 젠틀하다고 할까? 막 방방 뛰는 느낌이 아니라 어느정도 클래식한 기풍이 있다. 때문에 굉장히 멋스러운 느낌의 남성분들이 소화해야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복장은 캐쥬얼이랑 슈트랑 상관이 없고 다만, 돌체앤가바나 더원을 소화하는 남성의 분위기가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20대 중반 이상의 여성들에게 반응이 더 좋은 편이며, 깔끔하게 올림머리 잘 어울리는 남성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잘생김 묻은 클래식함을 찾는다면? 추천

 


 

 

돌체앤가바나 더원 요약


[연령]

20대 후반 무관

 

[성별]

남성적(여유로움, 젠틀함, 무심한 자상함)

 

[계절]

봄, 가을, 겨울

 

[지속력]

★★★★(4.0/5.0)

 

[질감]

클래식이 흐르는 방안, 고급 원목이 깔린 바닥에서

덜 마른 왁스와 달콤한 커피 향이 파스텔처럼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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