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asual

[남자향수] 아베크롬비 에머슨 : 섹시한 후드티

366일 2017. 6. 21. 23:49

향기나는 리뷰

 

아베크롬비 에머슨

Abercrombie & Fitch emerson  

 


<에머슨 퍼퓸그라피에 한정입고 완료 되었습니다.>

 

 

 

이번 소개해드릴 아베크롬비 향수, 키즈라인 중 하나인 에머슨.

대박... 이라고 말했었던 향수다.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진짜 거의 없으며, 심지어 외국의 향수 전문 사이트에도 등장하지 않는 초특급 레어 희귀템. 이 향수를 나는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허구/각색있음)

 

 

아베크롬비 피어스 입고등 여러가지 일 때문에 매장을 운영하시는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사장님이 우연하게 내뱉은 말

 

피어스가 제일 유명하긴 한데, 솔직히 저는 이게 제일 좋거든요

 

뭔데요?”

 

“키즈라인으로 나온, 에머슨 이라는 향수인데….”

 

처음 들어보는 향수인데다, 사장님이 굉장히 애정하는 눈치가 가득해서 무언의 압박으로 시향의 기회를 얻어냈고...! 사장님은 내게 선물이라며 팬티에다가 시향을 하게 도와주셨는데... 시향 후, 나는 정말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이거 저 팔아도 되요?"

 

".... 진짜 얼마 없는데..."

  

 

사람들이 진짜 모르는 아베크롬비 향수, 에머슨의 향기는 어떨까?

(퍼퓸그라피에는 몇일 뒤에 소량만 입고예정)

 

 

 

 

아베크롬비 에머슨의 향기


탑 노트 ㅣ 배

미들 노트 ㅣ 큐컴버, 랍다넘,

베이스 노트 ㅣ 그린노트, 머스크, 앰버,

 

 

아베크롬비 에머슨 TOP/MIDDLE NOTE

『지하에 위치한 감각적인 후드티 가게

 

아베크롬비 에머슨의 첫 향기는 진짜 묘한난생 처음 맡아보는 향기가 난다. 뭐랄까굉장히 스타일리시한 옷을 파는 의류 매장이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 있다고 치자. 근데 그 지하 의류매장이 조명부터 인테리어까지 너무나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이다. 그 빈티지한 매장에 문을 열고 딱- 들어갔을 때 괜히 지하에서 날 법한 그 특유의 쿱쿱한 공기의 느낌과 눈 앞에 떡 보이는 내 키보다 더 큰 화분에서 나오는 싱그러운 향기와 매장 전체를 아우르는 뽀송한 후드티의 새 옷 향기가 섞인. 이 모든 느낌이 뒤섞인 묘한 향기가 난다. 

 

 

 

 

 

아베크롬비 에머슨 MIDDLE/BASE NOTE

『그을린 피부의 몸매 좋은 사람이 벗은 티셔츠, 땀

 

시간이 지난 아베크롬비 에머슨은 가격이 굉장히 비싸보이는 후드티에서 느껴질 법한 뽀송한 부드러움이 남는다. 근데 이게 편안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섹시한 팬티처럼 뭔가 은근하게 유혹하는 느낌이 있다. 남녀불문하고 운동 굉장히 열심히 하고, 살짝 그을린 피부를 가진 사람이 입었다가 벗은 티셔츠- 에 베어 있는 그 사람의 탄탄한 몸이 생각나는 체취와, 허브 섞인 깔끔함, 그리고 약간의 땀냄새...? 뭔가 이런 묘한 느낌이 섞인 어둑어둑한 향기다. 그리고 코 끝을 스모키하면서 물 먹은 Green한 느낌으로 툭툭- 치고가는 향기가 있는데 반지하에서 햇빛을 못보고 물을 많이 먹은 화분에서 날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굉장히 신기한 향기가 난다. 

 

 

 

 

 


 

  

아베크롬비 에머슨

상황극

 

 

 

 

 

가끔 그냥, 삶 자체가 너무 버거울 때가 있다.

사람이 많아 미처 타지 못한 지하철이 짜증나고, 내 앞에서 신호가 뚝 끊긴 신호등이 얄미운 그런 날

이럴 때 나도 모르게 항상 찾는 친구가 있다, 그냥 남자사람 친구(아베크롬비 에머슨)

 

 

 

 

핸드폰 너머로 아 또 뭔데 라면서 괜히 성내는 네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난 이미 네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어, 5년동안 항상 그랬으니까

 

 나 오늘 진짜 너무 힘들어…”

 

 

핸드폰 너머로 잠깐 숨죽이던 아베크롬비 에머슨이 체념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딘데

 

그렇게 우리 집 앞으로 걸어온 너의 모습은 딱 너 같았다. 회색 후드티를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고, 검정색 반바지를 대충 걸쳐 입고서 동네 마실 나온마냥 털레털레 걸어오는 모습. 하루종일 짜증만 나던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의 그런 세상 편한 복장이 싫진 않았다.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힘들다고 투덜대면 네가 군말없이 나와주는 게아마 우리 아빠가 돌아가신 후 였으려나? 항상 정말 고맙다고 생각했어

 

 

너 뭐야, 왜 화장한 얼굴이야 낯설게

 

이럴 때 빼고 말이지

 

“…..퇴근하고 왔잖아, 재수없어 진짜

 

아베크롬비 에머슨도 그런 내 반응을 예상했는지 그냥 피식웃고 만다. 정말 재수없지만 가끔은 그런 네 모습이 남자답다고 느낄 때도 있어

 

 

말해봐, 속상한 거. 난 준비됐다

 

이런 자상한 말을 해줄 때 하얗게 드러나는 가지런한 치아도

 

다리 아프니까 내 옆에 앉아서 

 

라고 말하면서 내 옷깃만 잡고 자기 옆에 앉힐 때 나는 네 특유의 따뜻한 체취도.

가끔은, 정말 가끔은 남자라고 느낄 때가 있어

 

 

 

 

 

 

결론

 


 

원래는 여자향수로 출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만큼 향수가 중성적이기도 한데, 그 특유의 부드럽고 안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나는 남성분들에게 되게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다. 괜히 운동잘하는 남성의 티셔츠에서 날 것 같은 뭔가 그런...! 그런 느낌이 있다. 평소에 톡- 쏘는 남자스킨향기 말고 뭔가 안아주는 것 같은 체취 같은 향기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이거 추천해드리고 싶다.

 

혹시 몰라서 오랜시간 동안 주변사람들에게 굉장히 다양하게 테스트를 해봤는데,

우선 나오는 공통점은 '체취' 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비누, 옷, 빨래가 아닌 '체취' 라는 것에 있다. 그냥 이 향수의 분위기가 그렇다.

그렇다고 막 어두침침하게 깔리는 것도 아니고, '물' '풀' 이라는 주변반응이 나올 정도로 툭- 쏘는 향기도 있어서 캐쥬얼한 이미지를 잘 연출해준다.

 

간만에 추천해드리고 싶은 향수.

시중에 나온 남자향수 그리고 니치향수와도 많이 달라서 굉장히 놀랐다.

 

 

 

아베크롬비 에머슨 요약


 

[연령]

20대 중반 – 30대 후반

 

[성별, 중성적(남성 더 추천)]

행동으로 자상한, 몸매가 탄탄, 캐쥬얼

 

[계절]

봄, 가을, 겨울

 

[지속력+확산력]

★★★☆(3.5/5.0)

 

[질감]

녹색비누로 샤워한 몸매 탄탄한 남성이

하얀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새로 산 회색 후드티를 입고서

밤에 마실나왔을때 그의 몸에서 날 것 같은 체취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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