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hic

[남자향수] 파코라반 원밀리언 솔직후기

366일 2014. 11. 22. 01:18

향수 : 파코라반 원밀리언(1 Million Paco Rabanne for men)

 

소개



<출처 : www.fragrantica.gr>


파코라반 향수 1! 파코라반 원밀리언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은근히 후기 요청이 많이 들어왔으며, 꽤 진한 향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잔향이 매력적이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4년 전이었나? 파코라반 원밀리언의 금괴모양 바틀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향수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금덩이를 사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 전설의 향수... 근데 막상 바틀을 들어보면 별로 무겁진 않다.

 

구매자를 한 순간에 부자처럼(?) 만들어주는 파코라반 원밀리언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 그레이프프루츠(자몽), 민트블러드만다린

미들 노트 : 로즈시나몬스파이시 노트

베이스 노트 : 레더(가죽), 우디 노트앰버인디안 파츌리

 

파코라반 원밀리언 TOP NOTE

파코라반 원밀리언을 뿌리면 꿀을 듬뿍 뿌린 허니브레드 같은 향기가 난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갈릭브레드, 허니브레드, 시나몬브레드 처럼 달달하고 고소한 빵이 막 요리되어 나왔을 때 올라오는 향긋함을 닮았다. 자꾸 손목의 향기를 맡다 보면 나도 모르게 침이 고일 정도이다. 어쨌든 이 꿀과 시나몬을 잔뜩 뿌린 빵 같은 향의 이미지가 굉장히 젠틀하고 남성적이다. 젤을 발라서 포마드 머리로 쫙 넘기고 정장을 딱- 입었을 때 어울릴 것 같은 향기다. 속된 말로 하면 간지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니브레드 시나몬브레드 젠틀함 멋스러움

 

  

파코라반 원밀리언 MIDDLE NOTE


초반의 파코라반 원밀리언이 뭔가 카페에서 갓 요리된 시나몬브레드 같은 느낌이 있었다면지금은 후식으로 나온 카페모카 같다일반적인 카페모카 말고 다크초콜릿을 넣고 좋은 원두를 많이 갈아서원두의 풍미가 가득 차면서도 씁쓸한 달달함이 꽉차 있는 그런 커피 말이다파코라반 원밀리언 특유의 짙고 어두운 커피+초콜릿+계피 냄새가 굉장히 중후하고 멋스럽다전체적으로 색감이 굉장히 어둡다고 해야 하나파코라반 원밀리언 홍보 포스터를 만들면 무조건 흑백촬영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이 맛있게 달달 하고그윽하게 진한 중후한 향기에 어떤 색깔을 넣는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나무 계피 커피 초콜릿 부드러움 우수에 젖은 감성

 

 

파코라반 원밀리언 BASE NOTE


베이스 노트의 파코라반 원밀리언의 향기는 처음과 딱히 큰 차이가 있진 않다사실은 지속력이 너무 길어서 베이스 노트를 맞이하기(?) 쉽지 않다지금까지 포스팅 한 향수 중 지속력이 가장 길다고 봐도 될 정도다어쨌든 파코라반 원밀리언의 잔향은 굉장히 부드럽게 달콤한 가죽 냄새가 난다향수를 뿌리고 가죽재킷을 입었다 벗었을 때재킷의 손목 부분에 향수가 묻어 있어서 하루가 지나고 나는 은은한 잔향과 거의 흡사하다.


『가죽재킷 + 부드러운 달달함 + 회색 솜 + 뽀송함

 

 

 

파코라반 원밀리언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하아…"


짙은 담배연기와 빠른 비트로 가득 찬 클럽수 많은 인파 속에서 유달리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 파코라반 원밀리언

 

깊은 눈매는 단정하지만 그 안의 날카로움이 무섭다무엇이라도 벨 수 있을 것 같은 차가움과 다 태워버릴 것 같은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져 온다궁금하다저 눈빛이 무얼 의미하는지, 그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위태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지

 

궁금해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빠른 비트 뒤에 숨어서 고양이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기척을 느꼈던 것일까파코라반 원밀리언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이 수많은 인파 속에서 나를 인식했단 말이야?

 

하아…”

 

우두커니 서서 무표정하게 나를 바라보는 저 눈빛이 좋다. 이내 무관심하며 다시 자기에게 취해있는 저 모습도 좋다파코라반 원밀리언의 그 무언가가 이상하게 계속 나를 잡아당긴다. 그의 매력일까아니야… 이건

 

궁금해

 

호기심이다파코라반 원밀리언은 더 알고 싶은 남자다밝은 햇빛엔 숨고차가운 달빛엔 모습을드러 내어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는 사람-

 

놓치지 않아

 

그렇게 내 호기심이 터질 것 같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갑자기 그가 미소 지었다뭘까? 라는 의구심이 머릿속에 가득 찼을 때, 그가 천천히 비트 뒤로 숨기 시작했다아직 자기를 알리긴 이르다는 듯이- 따라올 테면 따라와보라는 듯이-

 

어딜 가

 

이 악물고 쫓아갔지만 파코라반 원밀리언은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졌다. 자욱한 담배연기가 아니었으면 잡을 수 있었을까? 순간 여기에서 춤추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원망스럽다. 그리고 그에게 번호를 건네준 저기 앞에- 재수 없게 생긴 섹시한 여자까지. 맞다, 파코라반 원밀리언은 그렇게 도망가는 와중에도 섹시한 여자의 번호를 물어갔던 것이다. 마치 나를 조롱하듯그렇게-

 

파코라반 원밀리언은 자취를 감췄다

 

 

 

결론


외국에선 출시되자마자 남성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향수다. 한국에서 존바바토스 아티산 만큼의 명성을 날렸다고 보셔도 될 것 같다. 재밌는 점은 상당히 유명하지만 특유의 달달하고 진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꽤 갈린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파코라반 원밀리언의 지속력과 멋들어진 섹시함이 여성들에게 '남자'로 어필을 하는 것 같다. 굉장히 멋부린 느낌이 있기 때문에 캐쥬얼한 복장보단, 약간 무거운 복장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확산력이 상당히 좋아서 언제 어디서 사용해도 주변의 피드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향수다. 다만, 아까 언급했듯이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파코라반 원밀리언 만큼은 꼭 시향을 권하고 싶다.


파코라반 원밀리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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