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hic

[남자향수]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아쿠아디지오 비교후기

366일 2014. 5. 11. 01:29

소개


이번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향수를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사실 상당히 유명한 향수들인데 한국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것 같다. 우선 이번에 비교 후기를 써드릴 향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 2가지 이다. 아르마니 매니아의 조향사는 Francis Kurkdjian(프란시스 커정)이라는 분으로 최근에 자기 이름으로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고, 그 동안 엘리자베스 그린티 같은 특유의 깨끗함을 많이 만드신 대단하신 분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의 조향사는 Alberto Morillas(알베르토 모리야스)라는 분으로 지금까지 여러 번 소개해 드렸던 향수계의 마이다스의 손이다. 그냥 만드는 족족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는 것 같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만든 조르지오 아르마니 향수 2가지 의 향기는 어떨까?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Armani Mania Giorgio Armani for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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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 Perfume Pyramid

탑 노트 : 스파이시, 만다린 오렌지, 샤프란

미들 노트 : 베티버, 시더(향나무)

베이스 노트 : 앰버, 머스크

 

처음에는 살짝 손안에 오렌지를 쥐고 새어나온 즙을 구름에 뿌린 것 같은 향기가 난다. 정확히는 오렌지 향기라기 보단 특유의 오렌지 주황빛깔 향기에 알싸한 향기가 뭉게구름 지나가듯이 그을린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운 향기는 생강의 매운 향기를 조금 닮았는데 흙 같은 씁쓰름한 냄새와 섞여서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비 오기전의 회색 빛 구름 같이 살짝 묵직하면서도 굉장히 분위기가 있는 향기다. 향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살짝 달달함도 느껴지는데 흙에서 자란 열매 혹은 나무 속 깊은 곳을 짜냈을 때 날 것 같은 달달함이다. 설탕, , 꽃 같은 향기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멋들어진 정장을 입은 듯한 향기이며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딱 세련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정장을 입은 듯한 향기인데 특유의 구름 같은 맹맹함 혹은 부드러움 때문에 여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 특유의 부드럽고 은근한 밸런스가 굉장히 특이한데 장면으로 묘사하면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촉촉한 검은색 흙이 사방에 있고, 500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웅장함과 고독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나무가 있다. 하늘은 해가 지면서 먹구름들이 잔뜩 몰려오는데 위압감이 든다기 보다는 이제 휴식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바람이 선선히 불어오는데 내 앞에 홀연하게 흔들리는 연 보라색의 꽃, 그리고 줄기에 가득 묻어있는 검은 흙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향기가 남성답고 어느정도 점잖은 향기인데 전혀 무겁지 않다. 게다가 여성분들이 남성 향수에 대해 품고 있는 어떠한 남성적인 로망을 채워주는 향기가 있다. 조금 닮은꼴의 향수로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를 들고 싶은데 그거보다 훨씬 물 냄새가 안 나고, 바람 부는 먹구름의 우아한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앰버,머스크,시더 가 뒤섞인 그 특유의 알싸함이 그을린듯한 향기가 더 강하다. 향기가 굉장히 차분하지만 또 따듯한 느낌은 아니다. 거울 앞에서 넥타이를 매고 오늘 일어날 하루를 점검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생각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Acqua di Gio Giorgio Armani for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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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 Perfume Pyramid

탑 노트 : 오렌지, 라임, 만다린 오렌지, 쟈스민, 베르가못, 레몬, 네롤리

미들 노트 : 시클라멘, 넛메그(육두구), 미뇨네트(목서초), 코리앤더(고수), 바이올렛, 프리지아, Sea 노트, 복숭아, Hiacynth, 장미, 재스민, 로즈마리, Calone

베이스 노트 : 앰버, 파츌리, 오크모스, 시더(향나무), 화이트 머스크

 


처음에는 레몬향기가 살짝 나는 남자 스킨 특유의 톡 쏘는 향기가 난다. 레몬에 살짝 기름을 칠하고 베르가못에 덧바르면 날 것 같은 냄새다. 재밌는 점은 이 톡 쏘듯이 올라오는 향기가 은근히 남성적이라는데 있다. 레몬 비슷한 냄새가 섞여 있지만 과일이 생각나지 않고 오히려 와이셔츠를 걷어 올리고 손목에 힘줄이 솟아 있는, 그리고 동시에 땀이 팔뚝을 타고 흐르는 그러한 상태의 남성적인 이미지에 가까운 향기다. 다시 돌아와 향기를 살펴보면 시원한 물 냄새가 난다. 그런데 이 특유의 시원한 물 향기가 다른 향수와 다르다. 보통은 물 속성을 가지고 있으면 특유의 맹맹함, 비릿함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의 물 냄새는 물에 둥둥 떠 있는 여러가지 꽃, 그리고 기름에서 날 법한 특유의 휘발성 냄새가 뒤섞인 복잡한 물이다. 맹맹함은 전혀 느낄 수 없으며 시원하고 깨끗하고 쿨하다 라는 생각이 드는 물의 향기다. 코를 살짝 자극하는 특유의 휘발성 냄새와 상큼함, 그리고 물의 시원함이 있으면서 향기가 전혀 무겁지 않다. 여름에도 과감히 뿌릴 수 있을 것 같은 그러한 청량감이 있다. 그렇다고 또 마냥 가볍다고 말하기엔 분명히 남성적인 이미지의 향기가 나는 신기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기존의 향기가 워낙 투명한 느낌이 있어서 하늘로 바로 증발하는 모양을 보여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가 사람이었으면 이랬을 것 같다.

 

웃을 때 보조개가 파이고, 눈웃음이 있는 귀여운 느낌의 남자이다. 항상 남들에게 웃으면서 대하지만 이상하게 속내는 다 보여주지 않는 미스터리한 느낌도 같이 가지고 있다. 평상시에는 일 때문에 정장을 입고 상당히 세련되게 소화시키지만 집에만 가면 답답하다며 편한 옷으로 재빨리 갈아 입는다. 회사에서의 일 처리는 상당히 꼼꼼하고 딱 부러지게 처리하는 편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다. 여자친구에게는 기본적으로 자상하긴 한데 순간적으로 정색하는 모습이 굉장히 무섭고, 또한 그런 모습으로 여자친구에게 상처도 준다.

 

전체적으로 향기가 남성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역시 여름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특유의 스킨 냄새 같은 청량감이 있다. 이러한 냄새가 풍기는 남자에게 여성분들은 따듯하다보다는 깨끗하고 단정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베르사체 뿌르옴므 오 프레쉬와 불가리 뿌르옴므를 잘 섞으면 이런 냄새가 날 것 같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향수의 상황극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짧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에피소드1]

설명 : 여자 주인공인 가 남자친구(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에게 데이트 중 원인 모를 서운함이 쌓여 있는 상황, 자기도 이유를 모름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 : 내 쪽 봐바~

: 싫어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가 가볍게 웃으면서 양 손으로 내 얼굴을 살포시 감싼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 : 뭐가 섭섭할까?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가 눈을 지긋이 바라보기 시작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니아 : 말해 봐, 응?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 : ?

: …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 : 우리 팥빙수 먹으러 갈까?

: 별로 배 안고파

 

(순간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의 표정이 살짝 굳었지만, 꾹 참고 웃으며 내 손을 잡고 앞 쪽의 음식점을 가리킨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 : ~ 나 저런 음식은 처음본다. 우리 저거 먹으면서 얘기나 하자




비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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