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Sporty

[남자향수]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 솔직후기

366일 2015. 7. 12. 00:14

향수 :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Bvlgari Aqva Amara for men)

 

소개(우디 아쿠아 시트러스)


 


여름을 겨냥한 불가리 남자향수인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다. CK에서 여름마다 CK summer 시리즈를 내는 것처럼 불가리에서도 여름마다 아쿠아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물론 만드는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의 동그랗게 누워 있는듯한 바틀이 인상적이더라, 직각으로 세울 수 없는 굉장히 특이한 불가리 아쿠아 시리즈...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의 출시년도는 2014년이며, 아직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닌 것 같다.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ㅣ 만다린오렌지, 네롤리

미들 노트 ㅣ 리치, 워터

베이스 노트 ㅣ 파츌리, 올리바넘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 탑-미들 노트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를 뿌리면 바위를 맞아- 하늘 높게 솟아 오른 파도가루에 레몬+오렌지즙을 뿌린 것 같은 향기가 난다. 상큼하고 시원한 물향기가 나는데 이게 그냥 물이 아니라 암벽에 부딪혀 높게 솟구쳐 오른- 그 찰나의 부서지는 듯한 느낌을 닮았다. 그렇지만 바다 짠내는 전혀 없다. 시간이 지나면 가죽 소파에 살짝 흘린 것 같은 휘발성 오렌지 향기가 난다. 재밌는건 방금전에 소파의 가죽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 특유의 휘발성 냄새 때문에 남자다움이미지가 꽤 뚜렷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 미들-베이스 노트


시간이 지난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는 부서지는 파도로 만든 프레쉬한 남자 향기가 난다. 쎄게 틀어 놓은 샤워 부스에서 막 나온 남성에게 느껴질 법한 남자냄새 + 옅은 스킨내음의 산뜻함이라고 할까? 뭔가 아침에 샤워를 딱 하고 스킨을 바른 후 현관문을 나서는 남성에게 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근데 여기서 되게 재밌는점이 이 부분의 향기로 연상되는 것이 개인마다 편차가 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여자냄새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남자냄새라고 말하더라 개인적으로는 레몬과 허브를 올려놓은 진토닉(?) 같은 그런 질감을 시원하고 산뜻하게 만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경험에 따라 연상되는 향기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혼자서 밥 먹어본 적 있어?

 

난 죽어도 못 먹겠더라...

 

대학교 졸업반일 때도 밥 먹을 친구가 없으면 그냥 하루 종일 굶어버렸다. 이상하게 혼자서 밥 먹을 때 가슴 가득 올라오는 그 사무친 외로움이 싫다. 남들이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지만, 그 느낌이 정말 싫다. 그런 내가, 회전초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친구 하나를 데리고 분위기 좋은 일식집을 왔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보았다.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

 

저 사람 뭐지?”

 

캐쥬얼한 갈색티셔츠에 검정 반바지- 그 아래로 하얗게 빛나는 스니커즈까지- 아주 편한 옷차림과, 편한 자세로 혼자서 조용히 회전초밥을 먹고 있다. 내가 잘못 왔나? 싶어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멋진 옷차림으로 삼삼오오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다시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혼자인 그가 무척 편해 보인다.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

 

저 사람 뭐지…?”

 

수 많은 사람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먹는 이 일식집에서, 어떻게 저리 편안하게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단 말인가? 얼굴을 보니 생각보다 깔끔하고 멋있다. 왠지 모를 아우라가 오히려 나보다 더 능력도 좋고, 인기도 많을 것 같단 느낌이 드는데

 

-!”

 

너무 쳐다봤는지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와 눈이 마주쳤다. 미안한 마음에 슬그머니 눈길을 돌리려고 하자

 

찡긋-

 

날 보고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가 해맑게 웃었다. 난 괜찮다고, 난 완전 맛나게 먹고 있다는 듯한 눈빛이다.

 

진짜 저 사람 뭐지?’

 

신기함 반, 놀란마음 반으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자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가 다시 한번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돌린다. 그리곤 비싼 회접시(참치 오도로)를 바라보며 맹수처럼 눈을 빛내고 있다. 기필코 비싼 녀석을 먹겠다는 저 순수한 의지


'좋은 사람인 것 같다'

 

 

 

결론


총평을 하자면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는 데일리로 사용하기 적합하고, 파도가 부서지는 듯한 시원한 질감을 가진 산뜻한 향수인 것 같다. 게다가 상큼한 휘발성 오렌지 향기는 남자향수임에도 산뜻함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다만 신기한건,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 특유의 물 냄새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호불호가 조금 있다. 막상 향기를 뿌리면 주변의 반응은 괜찮은 편인데, 사용자 입장에서 이 부분의 향기로 연상되는 것이 개인차이가 조금 있는 모양이다. 몇 개 반응을 들려드리면

1) 투명하고 산뜻한 오렌지 물 + 파도

2) 바다 근처에서 장사하는 노란 인테리어 일식집

 

정도가 있겠다. 불가리 아쿠아 아마라는 시향을 해보는게 중요할 것 같으며, 마음에 든다면 여름에도 부담 없이 쓰기 좋을 것 같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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