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개
처음으로 에르메질도 제냐의 프리미엄 라인인 에센자 콜렉션 중 일부를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이탈리안 베르가못, 시칠리안 만다린 이렇게 2개 향수가 주인공이며 공용으로 사용해도 무관하긴 한데, 이 향수를 오랫동안 사용하신 분의 말씀을 빌리면 남자들이 썼을 때 주변 반응이 더 좋았다고 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독자님들이 애타게 찾던 그 남자향수의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거의 모르는데다가, 사용하면 주변반응도 꽤나 괜찮은 편에 속하는 향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보물 같은 향수를 두개나 한꺼번에 풀다니-! ㅋㅋ
에르메질도 제냐 이탈리안 베르가못과 에르메질도 제냐 시칠라안 만다린의 향기는 어떨까?
에르메질도 제냐 이탈리안 베르가못(Ermenegildo Zegna Italian Bergamot for men)
단일노트 : 칼라브리안 베르가못, 네롤리, 로즈마리, 베티버
에르메질도 제냐 이탈리안 베르가못을 뿌리면 녹색 아오리 사과를 아삭- 하고 씹었을때 느껴지는 상큼함과 굵은 소금의 짭쪼롬함이 같이 느껴진다. 바짝 말린 로즈마리에 굵은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전체적으로 상큼하다 라는 표현보다는 그윽하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은 질감이다. 재밌는점은 허브에 굵은 소금과 베르가못 즙을 살짝 뿌려놓은 듯한 시트러스한 향기가, 은근히 남성적이란 사실에 있다. 혹시 빅뱅의 탑(TOP) 아시는가? 탑이 무대에서 손가락질을 하며 특유의 진한 눈빛과 윙크를 날릴 때 느껴지는 카리스마를 닮았다. 다시 돌아와, 시간이 조금 더 지난 에르메질도 제냐 이탈리안 베르가못은 향기가 조금 더 그윽하고 청량하게 변한다. 녹색의 쌉싸름한 허브향기가 베티버를 그을렸을 때 날 것 같은 아로마틱함과 섞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설명이 조금 어려운데, 밸런스가 굉장히 묘하고 특이한 편이라서... 뭔가 딱 떨어지는 표현이 없는 것 같다. 아오리 사과의 쌉싸름한 상큼함에 로즈마리와 베티버를 태울때 올라오는 그을음과 섞인 묘한 남성미라고 할까?
에르메질도 제냐 이탈리안 베르가못 요약 ▼
에르메질도 제냐 시칠리안 만다린(Ermenegildo Zegna Sicilian Mandarin for men)
단일노트 : 시칠리안 만다린, 민트, 페티그레인, 모스, 칼라브리안 베르가못
에르메질도 제냐 시칠리안 만다린을 뿌리면 껍질이 두꺼운 주황색 오렌지를 반 정도 씹었을 때 느껴지는 상큼함과 쌉싸름한이 확~ 올라온다. 귤 껍질이나 오렌지 껍질에 혀가 닿았을 때 느꼈던 그 맛이다. 향기의 온도는 살짝 미적지근한 편이다. 시간이 지나면 오렌지 껍질의 상큼함이 갑자기 투명하게 변하면서 청량하고 맑은 물 냄새가 올라온다. 강, 바다, 계곡 3가지 선택지 중 골라보면 계곡물에 가까운 깨끗한 물 내음이다. 정말 살짝 프라다 루나로사 특유의 강내음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럴까? 전체적으로 굉장히 쿨하고, 시원시원하게 행동하는 남성이 생각난다. 에르메질도 제냐 시칠리안 만다린이 사람이었다면 예상치 못한 큰 일이 벌어져도 “아이쿠, 이런~ 그럼 이렇게 하지 뭐” 라고 말할 성격일 것 같다. 각설하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민트 특유의 화~ 한 느낌이 녹색 풀내음이 섞인 계곡의 수분감과 섞이며 한층 더 향기가 투명하게 변한다. 그리고 점점 향기가 증발하며 모든 어코드가 마무리 된다.
에르메질도 제냐 시칠리안 만다린 요약 ▼
결론
에르메질도 프리미엄 라인인 시칠리안 만다린, 이탈리안 베르가못 둘 다 멋진 향수라고 생각한다. 남성미를 어필하면서도 흔히 말하는 남자 스킨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통통- 튀기 보다는 잔잔한 향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은은하게 뽐내고 싶은 분들이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아직 일반사람들이 잘 모르니, 조용히 이 글을 본 독자님들만 사용하는건 어떨까? :D
+) 날이 선선해지면 에르메질도 제냐 향수 중 진하고, 그윽한 다른 좋은 향수를 소개해드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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