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Feminine

[여자향수] 발렌티노 아쿠아 플로럴 솔직후기

366일 2013. 4. 21. 11:10

향수 : 발렌티노 아쿠아 플로럴(Valentina Acqua Floreale Valentino for women)

 

소개





발렌티노 향수 라인 중 가장 최근 제품으로 2013년에 한정판으로 나온 귀한 향수다. 즉, 신.상.이다.

한정판이라고 해서 잠깐만 생산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스페셜의 느낌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향사는 Olivier Cresp 라는 분이다.


기존의 발렌티노 향수라인은 발렌티노 바이 발렌티나 라는게 조금 유명한 것 같다.

하지만 향의 산뜻함, 가벼움은 발렌티노 아쿠아 플로럴이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럼 이제 발렌티노 아쿠아 플로럴의 세계로~

 

향기


탑 노트 : 베르가못오렌지블러썸

미들 노트 : 네롤리, 미모스, 투베로즈, 쟈스민

베이스 노트 : 패츌리, 앰버


발렌티노 아쿠아 플로럴의 첫 향은 적당하다 라는 느낌보다 조~금 더 달달하다. 달달함이 100점 만점에 60점의 느낌이다. 느낌은 굉장히 부드럽다. 아주 살짝 글로우 바이 제이로라는 향수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냥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는 소리이고, 비누냄새가 난다는 말은 아니다.(웃음)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파우더리한 느낌도 나는데, 여자화장품에서 나는 세기와 강도는 아니다. 오히려 약간 베이비로션의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여자 화장품 탁상대  혹은 화장품이 있었던 자취에서 풍겨져 나오는 향 같기도 하다.(물론 강도는 훨씬 약하지만)

향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하다. 그 동안 많이 포스팅 했던 여자향수 특유의 떼쓰는느낌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자상한 느낌의 향은 아니다.

배려심은 있지만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기억해서 약간 토라질 것 같은 느낌?

이런 느낌이 드는 이유가, 굉장히 부드럽고 화이트한 느낌의 여성스러운 향이지만, 그 사이에 살짝 살짝 과일향 비스무리 한게 나기 때문인 것 같다. 


미들노트에 가면 향이 더 여성스러워지는데 초반의 달달한 느낌이 오히려 줄어든다. 60점이었던 달달함이 50~55점으로 조정되는 느낌이다발렌티노 아쿠아 플로럴 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아쿠아() 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다. 물의 흔적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작명했다면 발렌티노 화이트 향수 정도로 하지 않았을까...?


탑 노트, 미들 노트를 지나서 시간이 많이 지나면 향이 점점 희미해 지는 느낌이다. 향이 막 날아가는 건 아니고, 초반의 느낌이 점~~ 살짝 흐려지고, 옅어지면서 자취를 감춘다.


베이스 노트는 달달한 느낌이 거의 없다. 여전히 굉장히 화이트한 느낌의 부드러운 여자냄새가 난다.

신기한것 같다, 비누냄새도 아니고, 과일냄새도 아니고, 여자화장품 냄새도 아닌데, 이렇게 푹신푹신한 느낌이라니

게다가 베이스노트때는 달달한 느낌도 거의 없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향의 대략적인 느낌을 파악하셨을 것 같다. 그래서 사진을 준비했다.

발렌티노 아쿠아 플로럴의 모델과, 컨셉등이 향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이 정도면 꽤 그럴싸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여성스럽고 순수하지만, 밤에는 머리 풀 것 같은 여자

대놓고 섹시한 옷을 입지는 않지만 은근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옷을 입는 여자



 

모델과 컨셉 사진도 보셨으니, 이 향수를 사용할 것 같은 이미지의 여성과, 상황을 묘사해보겠다.


아아~ 햇살이 따뜻한, 토요일 아침이다. 막 일어나서 그런지 목이 마른 것 같다.

그래서 물을 마시러 거실에 나왔는데 누나 방 쪽에서 굉장히 부산스러운 느낌이 든다.


누나는 아침부터 또 뭐하길래 저렇게 바빠…’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나는, 누나 방문을 노크한다.


똑똑-


그러자 나 지금 바빠 라는 누나의 상기된 목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뭔 일이래 라고 투덜대며 난 허락 없이 누나의 방문을 그냥 열어본다.


-“

 

내 앞에 펼쳐진 광경이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건…… 내가 평상시 봐오던 누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데기로 적당히 물결치는 웨이브를 만든 머리,

선분홍색 입술이슬 같은 눈동자

뭔가 티 안나게 화장한 것 같은 수수하면서 여성스러운 느낌

무릎위로 많이 올라간 것 같은데, 묘하게 단정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이중적인 치마

그리고 굉장히 상기된 얼굴.


자세히 들여다 보니 마치 오늘만을 기다렸다는 듯한 기대감에 잔뜩 찬 표정이다.

 

남자 생겼구나 라는 생각은 내 착각일까?

 

결론


우선 검색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발렌티노 아쿠아 플로럴이라는 제품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것 같다.

어느정도냐면 직원이 이거 향수 이름까지 조금 잘못 알려줬다...발렌티오 아쿠아 발렌티나라고...하긴 이것도 뭐 맞는 말이니까.

어쨌든 발렌티노 향수에 대한 정보는 조금 있는데, 이 제품은 기존의 발렌티노 향수보다는 가장 가벼운 제품이다. 즉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

어떻게 보면 기존의 여자향수보다 딱히 특출 난다는 느낌은 없는데,

굉장히 무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낮에는 묶었던 머리, 밤에는 풀 것 같은 느낌의 이중성도 있다.

 

연령대는 20~50대까지 거의 다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복장은 웬만한 건 다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향수 경력에 상관없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부모님, 여자친구, 지인, 모두에게 선물해도 꽤 무난하게 통과할 것 같은 향수다.

게다가 이 향수가 나온 지도 얼마 안되고, 아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자기만의 고유한 개성을 뽐낼 수 도 있을 것 같다.


발렌티노 아쿠아 플로럴은

굉장히 부드러운 향수의 고급스러움이 이런 것이다. 라고 어느 정도는 표현하는 향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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