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공용향수]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 솔직후기

366일 2015. 11. 3. 13:49


향기를 담은 리뷰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

LUSH Dirty Body Spray for women and men




 

이번엔 정말 색다르게 러쉬 향수(?)를 들고 왔다. 독자님들 러쉬라는 브랜드 혹시 아시는가? 길가다 보면 욕조에다가 거품을 잔뜩 내놓고 사방에 향긋한 향기를 마구마구 보내는 그 브랜드! 보통 비누, 입욕제, 컨디셔너 등 다양한 제품을 내는데,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 처럼 섬유유연제 형태로 나오는 것도 있다.

 

향수 같은 향수 아닌 향수 같은 너~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는 한국에선 아직 많이 유명한 것 같진 않은데, 상대적으로 일본에서 굉장히 많이 팔리는 향수(?) 이기도 하다. 검색해보니 러쉬 바디스프레이, 러쉬 향수 등등 굉장히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은데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의 향기는 어떨까?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의 향기


단일노트 : 샌달우드, 라벤더, 타라곤, 비터오렌지, 타임, 민트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 탑-미들 노트

『타라곤 + 민트 + 양치하고 머리 감고 내 옆자리에 앉은 친구 + 쑥』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를 뿌리면 뭐랄까친구들끼리 작은 원룸(펜션)을 잡고 노는데, 화장실을 갔던 친구가 열심히 양치하고 머리를 말리며 내 옆에 앉았을 때 날 것 같은 냄새가 난다. 쑥인지 허브인지 헷갈리는 아주 시원하고 상쾌한 타라곤 향기다. 향수라기 보단 확실히 섬유유연제 특유의 상쾌함 있지 않은가? 그런 정도의 밸런스인 것 같다. 뭔가 쑥으로 만든 치약과 비누로 거하게 씻고 온 친구가 내 옆에 앉았을 때 날 것 같은 개운한 냄새. 근데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를 뿌리고 몇 일 동안 다녀보니까, 주변의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편이다. 거의 다 좋아하긴 하는데 어떤 분들은 정말 질색을... 떠오르는 색깔은 녹색!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 미들-베이스 노트

『쑥 + 타라곤 + 뽀송한 수건 + 고체비누』

 

시간이 좀 더 지난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 뭐랄까고체비누로 만든 쑥+라벤더의 향기가 난다. 그러니까 확실히 허브류의 화~한 향기는 여전한데, 잘 개어진 수건 혹은 니트 이런 종류의 섬유에서 날 법한 뽀송함도 같이 난다. 쉽게 말하면 내 주변의 잡 내를 싹- 잡아가줄 법한 청량한 향기다. 보통의 향수가 널 유혹하겠어 뭔가 이런 느낌이라고 한다면,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은 내 주변의 모든 잡냄새를 제거하겠어! 이런 느낌이다.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


쑥갓으로 샤워한 듯한

청량한 섬유유연제






 

여동생은 방에서 과자봉지를 까놓고 예능을 보며 웃고 있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임에 나가셔서 부재중인 우리 집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가로웠다.

 

한 통의 전화가 울리기 전까진-

 

따르르릉-

 

~ 오빠~”

 

순식간에 애기로 빙의한 듯 간지럽게 변신한 동생의 목소리를 들으니,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온 모양이다. 참고로 난 우주 끝의 말머리 성운이 왜 생겼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동생의 급격한 톤 변화는 이해할 수가 없다. 저기 저 베개에 침 묻은 거 봐라동생 남자친구도  이런 모습을 알까?

 

?! 지금 집 앞이라고?”

 

갑자기 전쟁이라도 난 마냥 동생이 소리를 지르며 침대에 털썩- 주저 앉는다. 불치병이라도 걸린 듯 아파 보이는 쌩얼, 무릎 튀어나온 츄리닝

 

 장난….이지? 오빠?”

 

이년아... 난 네 모습이 장난이었으면 좋겠다.

 

오분 만 기다려~

 

동생이 서둘러 옷장을 뒤지기 시작한다. 라인을 잘 살려주는 예쁜 핑크 츄리닝- 그리고 순식간에 뽀송 해지는 머리카락- 그리고 마지막으로 꺼낸 건 녹색빛의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

 

칙칙-

 

집 안에 누군가 양치하고 샤워하고 나온 것 같은 아주 청결한 냄새가 퍼진다.

 

칙칙칙-

 

동생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시 한번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로 떡칠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로 샤워를 한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뭐라고 할 수 없는게

 

됐다.”

 

동생의 주변에 온통 샤랄라한 향기가 퍼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아쥬 내츄럴하면서도 건강해지는 것 같은 청결한 쑥과 민트 향기내가 너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자 순식간에 향기로운 여자가 된 동생이 문 밖으로 나가며 내게 하는 말

 

내 과자 먹지마!”

 

 

 

 

 

결론


평소 페브리즈 좋아하셨던 분들은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도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다. 정말 청량한 향기로 주변의 모든 냄새를 싹 먹어 치우기 때문이다. 혹시 그 동안 향수를 뿌려도 주변 사람이 못 알아줘서 속상했던 적이 있는가? 이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내가 못 맡아도 오히려 내 주변 사람들이 더 먼저 알아채는 강력함을 지녔으니참고로 특유의 쑥+민트를 어우른 듯한 청량한 향기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니, 꼭 시향을 해보셨으면 좋겠다. 이걸로 나온 러쉬 고체향수도 있는데, 지속력은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가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러쉬 더티바디스프레이 요약

 

연령

무관

 

성별

중성적

 

계절

사계절

 

지속력

★★★★(4.0/5.0)

 

질감

쑥으로 만든 고체비누가 있는 동그란 통을

딱 열었을 때 새어 나오는 청량하고 그린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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