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공용] 에르메스 향수 메디테라네, 무슈리 비교후기

366일 2015. 11. 29. 23:40

향기를 담은 리뷰

 


에르메스 향수 2개 비교 포스팅-! 이번엔 정원시리즈 중 하나인 메디테라네와 15년에 나온 에르메스 향수 최신작, 무슈리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다. 요즘 겨울이라고 너무 따뜻한 향수만 포스팅 한 것 같아서평소 은은하거나 상큼한 향수 좋아하셨던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참고로 둘 다 공용 향수이긴 한데 에르메스 메디테라네는 조금 더 남성적이고 에르메스 무슈리는 조금 더 여성적이다.

 

 


에르메스 운 자르뎅 메디테라네

Hermes Un Jardin En Mediterranee for women and men


탑 노트 : 베르가못, 레몬, 만다린 오렌지

미들 노트 : 오렌지 블라썸, 무화과잎, 쥬니퍼, 사이프러스

베이스 노트 : 머스크, 시더우드, 피스타치오

 


 


에르메스 메디테라네를 뿌리면 무화과 특유의 맹맹한 쌉싸름함을 담고 있는 홍차향기가 난다. 이게 순수한 홍차가 아니라 오렌지 껍질 텁텁함과 레몬의 새큼한 맛이 담긴 굉장히 복잡한 홍차다. 또 솔잎이라고 해야 할까? 솔잎 특유의 청량한 느낌 있지 않은가? 그 솔잎 몇 가닥을 다 우려진 홍차에 풍덩- 담궈 놓고 우려냈을 때 올라오는 청량함도 있다. 설명만 들어도 어렵지 않은가? 이해를 위해 단순화 시켜서 말하면

 

레몬 향과 솔잎향기를 첨가해서 나온 영국산 고급홍차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홍차가 점점 우려지는 듯한 뭔가 굉장히 검붉고 톡-! 쏘는 상큼함이 강하게 올라온다. 솔 나무와 레몬향이 나는 홍차 잎으로 만든 향신료라고 표현하면 적당할까? 에르메스 메디테라네가 사람이었다면, 조금 까칠하고 호불호가 확실한 성격이었을 것 같다. 먹는 것도 딱 좋아하는 게 있고~ 예술성, 세련미 같은 그런 감각적인 성격이 생각난다.

 

 


톡- 쏘는 진한 맛이 강한

레몬과 솔잎향기 나는 영국왕실의 홍차

<이런느낌>






에르메스 르 자르뎅 드 무슈리

Hermes Le Jardin de Monsieur Li for women and men


단일노트 : 재스민, 민트, 탄제린, 로터스

 


 


에르메스 무슈리의 첫 향기는 뭐랄까재스민의 특유의 예쁘고 화사한 꽃 향기에 레몬과 연꽃을 첨가한 핸드크림 같은 냄새가 난다. 예를 들면 보통 피아노 치는 여성분들이 손이 되게 예쁘지 않은가? 그런 가늘고 긴 하얀 손에 핸드크림을 발라서 두 손을 삭삭 비볐을 때 주변에 퍼질 것 같은 여성스러움, 부드러움, 청량함 이런 것들이 있다. 어떤 특정한 향기가 강하게 나는게 아니라, 산뜻한 공기로 가득차 있는 어떤 공간에 재스민 꽃을 들고 들어온 느낌이다. 또한 공기 같은 투명한 질감 덕분인지 연꽃의 수분감과 레몬 비스무리한 상큼함도 같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햇빛을 강하게 받는 듯한 밝은 채도가 느껴지면서 여성스럽다. 그런데 이 여성스러움이 샤랄라한 여성스러움이 아니라 뭐랄까...  편안함 보다는 차갑고 조금 도시적인 느낌의 아름다움이라고 할까? 이해를 위해서 요약을 하면




 

첫 인상은 차가운데

사실 잔정 많고 여성스러움



<이런느낌>





 

에르메스 향수 비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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