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담은 리뷰
- 캘빈클라인 ck one summer 향수편 -
의외로 요청이 많이 들어왔던 향수 '캘빈클라인 ck one summer 시리즈', 매년 해당년도를 타이틀로 달고 나오는 재밌는 컨셉의 향수다. 한정판으로 나오기 때문에 ck one summer 시리즈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은 의무감(?)으로 사모으시는 분들도 정말 많다. 이번 년도의 향수는 어떤 느낌일까? 라는 설레임 반, 기대 반의 그런 느낌으로 말이다. 시리즈 중에서 2014 버전이 비교적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번엔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2015, 2016버전을 비교해서 포스팅을 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캘빈클라인 ck one summer 2016
Calvin Klein CK One Summer 2016 for women and men
탑 노트 ㅣ 레몬, 라임, 모히또, 진저, 그린애플
미들 노트 ㅣ 구아바, 티아레 플라워, 쥬니퍼
베이스 노트 ㅣ 시더우드 ,코코넛 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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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클라인 ck one summer의 첫 향기는 레몬과 라임이 어울린 시원한 칵테일 같은 향기가 난다. 그러더니 곧바로 각설탕 한 개를 넣은 코코넛 푸딩 같은 몽글함으로 변하는데 이 밸런스가 약간 의외다. 혹시 여러분들 어렸을 적 우유 따뜻하게 데워서 먹어 본 적 있으신지? 딱 그런 우유에 코코넛을 넣고 풀 같은 형태로 만들어 각설탕을 톡- 넣고 녹인 듯한 밀키한 향기가 난다. 뭔가 모히또에서 날 듯한 탄산의 느낌이 살짝 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따뜻하고 달콤한-! 그런 향기다. 약간 달콤하면서도 도수가 높은 칵테일을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 여기서의 달콤함은 열대지방에서 나는 제철 과일 같은 느낌!
그러니까 딱 요약해서 말하면
달콤한 열대과일 녹색 모히또, 겁 없이 원샷을 했는데 생각보다 약간 달콤하고 도수가 강하다. 동시에 그 도수를 은은하게 만들기 위한 이질적인 탄산수가 섞인 맛
동남아의 유명한 휴양지에서 먹는
달콤한 코코넛 밀크 모히또
동남아의 유명한 휴양지 ck one summer 2016. 찌를 듯한 햇빛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지만지만, 그늘에만 들어가면 미친 듯 시원한 날씨. 이 곳에서는 특이한 음료가 있는데 녹색 구아바를 절반 갈라서, 그 안에다가 코코넛으로 만든 모히또를 가득 담아주는데 이게 참 명물이다. 우유처럼 부드러운 점성이 있으면서도 술 같은 달콤함도 있고 동시에 라임의 톡톡- 쏘는 시원한 탄산도 가득한 음료수. 그리고 ck one summer 2016 휴양지의 특이한 점은 모든 사람이 태닝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모두가 피부에 오일을 발라서 부드럽게 반쩍거리는 채로, 아주 강렬한 느낌의 섹시 비키니를 입고 다닌다. ck one summer 2016은 바로 이런 느낌
캘빈클라인 ck one summer 2015
Calvin Klein CK One Summer 2015 for men
탑 노트 ㅣ 토닉워터, 진, 레몬, 레몬제스트, 쥬니퍼베리
미들 노트 ㅣ 스타아니스, 진저, 큐컴버
베이스 노트 ㅣ 앰버, 머스크, 파츌리, 우디노트
ck one summer 2015는 희석 시킨 레몬을 남자스킨에 담근 후, 그걸 분무기에 넣고 칙칙- 뿌린 듯한 미스트 같은 향기가 난다. ‘프레쉬’ 라는 타이틀로 나온 남자 스킨을 얼굴에 탁탁- 발랐는데 알고 보니 그게 레몬 향기가 첨가된 스킨이라는 걸 알았을 때 느껴지는 당혹감?! 같은 향기다. 얼핏 맡으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자스킨’ 같은 그런 느낌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린넨 와이셔츠를 입고, 에어컨이 굉장히 빵빵한 실내에서 사무실 의자에 몸을 기대며- “하아…” 라고 한숨 쉬며 하루를 돌아보는 일반 직장인 남성이 생각난다. 혹시 묘사가 어려웠다면 그냥 인터넷에 ‘미생’ 검색했을 때 나오는 웹툰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듯! 보통 ck one summer 시리즈가 중성적인 느낌으로 나오는데, 확실히 2015버전은 남자 스킨 류의 향기가 조금 더 강한 편이다.
자신의 삶을 승리하기 위해
한 수, 한 수 나아가는 미생
“일 이따위로 할거야?! 자리 없어지고 싶어?”
휘황찬란한 신식건물. 외부사람들이 동경의 눈빛을 보내는 한 회사에서 나는 오늘, 하루 종일 털렸다. 입사한지 3년 차,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 조직 문화. 처음엔 조직이 잘못되었다 생각했지만 이젠, 내가 잘못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나날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나는, 반드시 적응해야만 했다. 이 지옥 같은 일상에. 그저, 오늘 하루도 무사하길 바라며.
창 밖을 보니 이미 어두워진 밤거리. 연인은 행복한 미소로 걷고 있고 학생들은 내가 있는 건물을 보면서 부러운 눈빛을 보낸다. 그 시선을 따라 사무실 안을 바라보니 서류더미에 잔뜩 치여서 일하는 수 많은 지성인들. 수 많은 천재들 사이의 일반인인 나는, 당연히 집에 갈 수 없다.
겨우겨우 맨 나중에 나오니 새벽3시. 밀려드는 자괴감. 이 길이 정말 내 길이 맞는가? 입사한다고 했을 때 그 누구보다 좋아하셨던 부모님 얼굴. 나를 자랑스러워 하시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 난 고작 이것 밖에 안되나…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우울함에 잠식될 쯤, 우연히 본 핸드폰에 남겨진 부재중 전화. 터치해보니 발신자에 '엄마' 라고 찍힌 두 글자. 나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래.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ck one summer 2016 vs 2015
[연령]
Ck one summer 2016 20대 초반이후 -
Ck one summer 2015 20대 중반이후 -
[성별]
Ck one summer 2016 중성적(열대과일 모히또, 칵테일, 코코넛 우유)
Ck one summer 2015 남성적(웹툰 미생의 주인공)
[계절]
Ck one summer 2016 사계절
Ck one summer 2015 사계절
[지속력]
Ck one summer 2016 ★★★(3.0/5.0)
Ck one summer 2015 ★★★(3.0/5.0)
[질감]
Ck one summer 2016 코코넛 우유에 각설탕과 열대과일 모히또를 섞은 향기
Ck one summer 2016 스킨을 바르고, 깨끗한 와이셔츠를 입은 듯한 남성적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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