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Fresh

[리뷰] 클린 블라썸 : 사랑에 빠진 분홍색 스웨터

366일 2016. 6. 29. 00:15

향기를 담은 리뷰


클린 블라썸

Clean Blossom for women


<출처:www.ibbyheart.com>


 

정말 오랜만의 클린 향수 포스팅! 그 중 최신작인 클린 블라썸을 소개하려 한다. 잘 몰랐는데 클린 향수가 지금 인기가 꽤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비누 같은 런더리 류의 향기가 부담이 없고, 이러한 것들이 한국의 정서에 잘 맞았던 모양이다. 수 많은 향수 브랜드 중 이 정도면 큰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클린은 아직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남녀공용테크트리를 타던 클린 향수가 갑자기 여성용 버전을 선보였으니...!

 

클린 블라썸의 향기는 어떨까?

 

 

클린 블라썸의 향기


탑 노트 ㅣ 프리지아, 네롤리, 라일락

미들 노트 ㅣ 오렌지블라썸, 매그놀리아, 릴리(백합)

베이스 노트 ㅣ 머스크, 코튼우드, 샌달우드

 

 

클린 블라썸 TOP/MIDDLE NOTE

『매그놀리아 + 벚꽃 + 다우니 넣어 돌린 분홍색 스웨터 + 은은한 세제』

 

클린 블라썸을 뿌리면 처음에 꽃 비누향기가 난다. 좀 더 정확히는 장미향 다우니로 세탁한 분홍색 스웨터를, 깨끗하게 건조 시킨 직후의 향기 같다. 세탁한 옷의 뽀송함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산뜻함이 봄에 활짝 피는 벚꽃 같은 색감으로 칠해져있다. 그래서 그런지 클린 향수 중 가장 여성미가 돋보이는 것 같다. 뭔가 날 듯~ 말 듯한 은은한 꽃 냄새. 물론 전체적인 느낌은 클린 향수 아니랄까봐 런더리 류의 뽀송한 질감이지만 말이다.

 

 

 

클린 블라썸 MIDDLE/BASE NOTE

『코튼우드 + 머스크 + 매그놀리아 + 릴리(백합)

 

시간 지난 클린 블라썸은 조금 더 나무 속살 같은 느낌의 머스크 향기가 올라온다. 표현이 좀 어려울 수 있으니 예를 들어보면, 아까 깨끗하게 세탁을 마친 분홍색 스웨터 있지 않은가? 좋은 향기가 나는 그 스웨터를 팔에 올려놓고 3시간 정도 깜빡하고 잤다고 치자. 그런 다음 정신을 차렸을 때 내 손목에 배어있는 샴푸+다우니+스웨터 냄새가 복합적으로 섞인 그 찰나. 그런 찰나의 향기다. 전문용어로 써보면 매그놀리아와 릴리(백합)의 부드러운 질감이 코튼우드의 솜 같은 머스크와 섞였다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클린 블라썸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은 틀렸다

최소한 사랑에 빠진 커플들에겐 만큼은





-


한 커플이 가벼운 입맞춤 후,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클린 블라썸은 남자친구를, 남자친구는 클린 블라썸을 바라보면서 둘은 미묘한 긴장관계를 형성한다. 서로를 향한 애닳는 눈빛이 끊어질 때쯤-

 

꺄르륵

 

클린 블라썸과 남자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저 누군가를 바라본 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할 수 있는 시간. 사랑에 빠진 연인의 눈빛

 

스르륵-

 

클린 블라썸이 남자친구의 어깨에 머리를 댄다. 그녀가 편할 수 있도록 한쪽 어깨를 조금 떨어뜨린 그는, 그쪽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그녀의 머릿결이 나 있는 방향을 따라, 그는 천천히 손을 쓸어 내렸다. 그런 그의 손길이 마음에 들었던 듯, 클린 블라썸은 눈을 감고 몸의 감각을 온전히 그에게 맡긴다. 마치 그가 어루만지는 곳이 머리가 아니라, 사랑에 빠진 그녀의 심장인 듯. 둘의 모습은 그렇게 애틋하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힘들지 않다. 한참을 그 자세로 있어서 손이 저릴만도 했건만, 그는 클린 블라썸의 존재로 정신이 없는 것 같다. 그의 목덜미에 닿는 그녀의 머리카락, 꽃인지 비누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 사랑스러운 향기. 그리고 그녀가 여자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우유 같은 피부. 그는 그렇게, 새근새근 눈을 감고 있는 클린 블라썸을 애타듯 바라본다.

 

클린 블라썸은 알고 있다. 눈을 감아도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지금 어떤 자세로 있고, 서로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가 나를 얼마나 사랑스럽게 바라보는지

 

양방향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 그녀의 심장은 더 붉게 달아오른다. 그러다가 펑- 하고 터저벼릴 것만 같은 그 순간, 그가 나지막히 속삭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

 

 

 

결론


클린 향수 중 가장 순하게(?) 나온 것 같다. 클린 웜코튼은 조금 매운 느낌이 있었고, 클린 에어는 너무 깨끗한 느낌이 들었다면 클린 블라썸은 확실히 더 꽃으로 런더리 향기를 뭉글게 만든 느낌이다. 평소 클린 향수가 너무 중성적이라서, 조금 더 여성미를 가져가고 싶었던 분들이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클린 측에서 조금 더 여성미가 돋보이는 향수를 만들어도 참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속력이 너무 짧다는 것?

 

 

 

 

클린 블라썸 요약


[연령]

무관

 

[성별]

여성적(나른함, 산뜻함, 설레임, 청결함)

 

[계절]

사계절

 

[지속력]

★★ ☆ (2.5 / 5.0)

 

[질감]

작약꽃 다우니를 넣고 세탁한 분홍색 스웨터를

잘 건조시킨 후 입은 듯 뽀송함, 런더리 향기

 


네이버 이웃추가해서 새글 편하게 알림받기



당신만의 향기를 찾아드립니다




글이 좋았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하루 운이 트이실 겁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