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 미우미우 오드퍼퓸 : 하늘에 핀 백합꽃

향기나는 리뷰

 

미우미우 오드퍼퓸

Miu Miu for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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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면세점 전용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제품인데, 아직 국내에 시판되지 않아서 입소문만 가득한 여자향수를 들고 왔다. 바로 미우미우에서 만든 첫 향수, 미우미우 오드퍼퓸이 그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미우미우가 어떤 브랜드인지 전혀 몰랐던 상태였는데, 오랜시간 향수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막연하게나마 브랜드의 아이덴디티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향수가 아닌 다른 제품들도 이런 느낌일까?! 게다가 홍보 포스터는 얼마나 예쁘던지...! 특히 고양이가 너무 귀여우니까 살짝 포스터만 보고 가자

 

 

 

 

 

고양이는 정말 저 자세를 취하고 있던걸까? 이래서 다들 집사가 되가는구나... 여하튼 아름다운 모델과 제작진의 노력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미우미우의 첫 향수, 미우미우 오드퍼퓸의 향기는 어떨까?

 

 

미우미우 오드퍼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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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노트 ㅣ 백합, 베르가못, 레몬

미들 노트 ㅣ 로즈, 재스민, 그린노트, 블랙커런트, 복숭아

베이스 노트 ㅣ 아키갈라 나무, 화이트머스크

 

 

미우미우 오드퍼퓸 TOP/MIDDLE NOTE

『푸른 하늘에 구름대신 떠다니는 백합』

 

미우미우의 첫 향기는 굉장히 깨끗하고 청량한 하늘을 닮은 백합 향기가 난다. 백합 특유의 하얀색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한채, 레몬과 베르가못을 정말 얇게 썰어서 그 위에 살짝 올려 놓은 것 같다고 할까? 게다가 하늘색 소다 같은 청량함도 섞여 있어서 전체적으로 매우 경쾌하고 산뜻한 느낌이 가득하다. 혹시 독자님들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라는 향수 아시는가? 그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에서 달콤함을 제거하고, 하늘의 구름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부드럽고 예쁜 백합을 넣어서 여성스럽게 만든 느낌이다.

 

 

미우미우 오드퍼퓸 MIDDLE/BASE NOTE

『차분하고 깔끔한 우디-화이트 백합』

 

시간이 지난 미우미우는 화이트머스크가 굉장히 단정한 느낌으로 올라오면서 뭐랄까... 굉장히 단아하고 깔끔한 느낌을 연출한다. 초반엔 청량한 프루티함 덕분에 역동적이고 신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핸드폰 카메라를 주며 예쁜 필터좀 찾아보라고 요청하는 것 같은, 뭔가 분위기 잡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다. 백합의 풍성한 향기는 단정한 원피스 혹은 캐쥬얼한 복장처럼 잔잔하게 떨어지고, 마냥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빠지지 않도록 담백한 우디향기가 밸런스를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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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 오드퍼퓸

 

유난히 푸른 하늘이 예뻐서

더 설렜던, 그날의 데이트

 

 

 

 

 

남자는 오늘 미우미우와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미우미우를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남자는 괜히 설렜고, 완벽한 데이트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동선을 체크했다. 그리고 데이트의 마지막 체크지점에서 남자는 생각했다.

 

 ‘오늘은 꼭 첫 키스를 해야지’

 

 

여자는 오늘 남자와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남자를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절로 웃음이 나왔고,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에 어젯밤 생각했던 최고의 옷을 꺼내 입어봤다. 그런데 여자는 그 옷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여자는 한 시간이 넘도록 옷장과의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옷은 왜 사도 사도 부족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약속시간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나가려다 문득 화장대 위의 립제품에 눈이 갔다. 여자는 괜히 한번 상상했다.

 

‘혹시?’

 

 

청명한 하늘이 너무 예뻤던 날, 수 많은 인파 속에서 남자는 단번에 미우미우를 찾아냈다. 그렇지만 아직 남자를 발견하지 못한 여자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고 남자는 괜히 장난기가 발동한다. 남자는 마치 닌자라도 된 마냥 순식간에 빙 돌아서 거리를 좁혀 들어갔고, 여자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어흥’ 하고 소리쳤다. 눈물까지 그렁그렁하며 놀랐던 여자는 분노가 치미는지 짓궃다며 남자를 때렸다. 그렇게 투닥투닥 맞으면서도 남자는 미우미우를 보며 생각했다. 오늘따라 새 하얀 운동화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글썽거리는 눈망울은 어찌 저리 사슴 같냐고, 그리고 오늘따라 왜 이리 입술색깔은 예쁜지. 남자는 다시 한번 굳게 다짐했다.

 

‘오늘은, 꼭’

 

 

여자는 남자가 너무 좋았다. 그의 자상한 목소리, 깔끔한 스타일, 세심함… 그렇지만 무엇보다 여자를 보는 그 눈빛 자체가, 여자는 그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해가 진 이후의 밤까지, 여자는 뭔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아니, 정확히는 오늘 내내 계속된 남자의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태도가 무얼 의미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평소 내성적이었던 남자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는 때를 기다렸지만, 남자는 좀처럼 때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한 여자는 생각했다.

 

‘바보’

 

 

남자는 애가 탔다. 미우미우만 보면 자꾸만 웃음이 나와서, 손만 잡고 있어도 그저 좋아서, 도무지 어떻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 가끔 분위기를 잡아보려 하면, 미우미우가 뭔가 알았다는 눈치를 하며 바닥을 가만히 응시하는데, 남자는 괜히 자기 마음이 들킨 것 같아 스스로 산통을 깼다. 그렇게 해는 저물었고, 막차 시간이 다가오자 남자는 시무룩한 마음에 자포자기 하며 말했다.

 

 “이제 집에 가야겠다”

 

남자는 아쉬운 마음에 미우미우의 손을 더 꽉 잡았고, 여자는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 그 모습을 본 남자는 다시 한번 스스로를 자책한다. 왜 이렇게 나는 용기가 없냐며, 세상 사람들 다 하는 연애가 난 왜 이리 서투냐며. 그런데 그때 여자가 나지막히 속삭였다.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깊숙히 묻고, 달빛이 내려 앉아 노랗게 물든 바닥을 보면서

 

“...조금만, 더 있다 가자”

 

순간 남자는 그렇게 있는 힘껏

용기를 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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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하고 부드러운, 뭔가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의 향수다.

게다가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가 연상될 정도의 부드러운 청량함이 한껏 캐쥬얼함을 잘 연출해주는 것 같다.

 

시중에 백합을 주제로 한 향수는 보통 되게 우유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우미우는 반대로 청명한 하늘을 닮은 순수하고 경쾌한 향기가 나기 때문에 한번 프레쉬한 화이트 플로럴을 써보고 싶은 여성독자님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게다가 면세점 전용 상품이라 희소성도 좋고, 바틀도 귀엽고 예쁘니까 소장가치는 충분한듯!

 

 

 

 

미우미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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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20대 초반 – 30대 후반

 

[성별, 여성적]

편안한 듯 설레는, 웃음이 예쁜, 산뜻한, 꾸민듯 안꾸민듯

 

[계절]

봄, 여름, 가을

 

[지속력]

★★★(3.0/5.0)

 

[질감]

하늘에서 가져온 하얀 구름으로 만든 백합과

얇게 썰어낸 레몬, 베르가못, 복숭아를 같이 집고

화이트 머스크에 잠깐 넣었다 쓱- 뺀 것 같은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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