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Sweet

[여자향수] 랑방 모던 프린세스 : 달콤한 여우

366일 2017. 4. 16. 01:49

향기나는 리뷰

 

랑방 모던 프린세스

Lanvin Modern Princess for women

 

 

 

 

 

랑방 향수 중 가장 최신작-! 요즘에 SNS 등을 통해서 한창 열심히 홍보 중인 랑방 모던 프린세스를 들고 왔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궁금했던 향수인데, 향수를 런칭했을때 이렇게 팝업스토어까지 대대적으로 만들면서 열심히 홍보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마케팅은 수입사인 코익 주관이었을까, 랑방 측에서 마케팅 대행사를 구했던걸까...? 여하튼 랑방의 향수들은 실제로 썼을때 주변반응이 좋을 수 있도록 신경써서 조향되는 편이므로, 공부하는 차원에서도 살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랑방 향수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신설한 느낌이었다.

랑방 모던 프린세스의 향기는 어떨까?

 

 

 

 

랑방 모던 프린세스의 향기


탑 노트 ㅣ 핑크 레이디 레드애플, 레드 커런트

미들 노트 ㅣ 프리지아, 삼박 재스민

베이스 노트 ㅣ 화이트 머스크, 바닐라 오키드

 

  

 

랑방 모던 프린세스 TOP/MIDDLE NOTE

『카스테라 질감의 달콤한 사과,레드커런트,장미』

 

랑방 모던 프린세스의 첫 향기는 굉장히 입자가 고와서 스푼에 담기지도 못하는 가루 같은 설탕의 달콤함과 새빨갛게 농익은 사과 한 조각에서 날 법한 프루티함이 동시에 어울린 향기가 난다. 그 질감이 너무 부드럽게 달콤해서 마치 부드러운 카스테라를 먹는 것 같단 착각도 든다. 그래서 그 부드럽고 달콤한 프루티함이- 사람으로 하여금 묘한 설레임을 불러일으키는 여성스러움으로 승화가 되는데 이게 좀 묘하다. 플로럴-프루티 중에 손을 들어주면 '프루티' 쪽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은데, 바닐라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플로럴 덕분에 예쁘다. 여성스럽다. 섹시하다. 라는 단어가 더 먼저 생각이 나는 것 같다.

 

 

 

랑방 모던 프린세스 MIDDLE/BASE NOTE

『자취 같은 느낌의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머스크,프리지아』

 

 

시간이 지난 랑방 모던 프린세스는 카페에서 립 화장을 고치고 있다가 어 음료수 나왔다라고 말하면서 벌떡- 일어섰을 때 의자에 걸려있던 옷이 스르륵. 떨어지면서 주변에 확- 퍼지는 바닐라+디저트+체취+옷 이런 것들이 섞인 느낌의 향기가 난다. 예쁘게 화장한 얼굴이 생각나는 달콤한 붉은 프루티함에 스르륵- 떨어지는 옷에서 연상되는 그 특유의 부드러운 바닐라, 머스키함이 동시에 어울린 느낌. 더 중요한건 그 달콤한 유혹의 향기가 주변으로 확산이 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모으는 여성이 연상되는 예쁜 느낌을 가진 향수인 것 같다.

 

 

 


 

 

랑방 모던 프린세스

 

 입맞춤을 불러 일으키는

달콤한 여우

 

 

 

 

 

친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놀러간 친목 대학교 MT, 다 같이 모여 있는 큰 방에는 돈 대신에 벌주가 놓여 있는 주루마블이 한창이었고 주사위를 던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 난 랑방 모던 프린세스를 보는 남학생들의 얼굴에선 연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뭐가 저렇게 재밌는걸까?

 

- 또르륵-

 

"엄마야! 내가 걸렸어!"

 

약간은 난처한 듯, 그렇지만 싫지 않은 듯한 기색도 내비치는 랑방 모던 프린세스의 속마음을 도통 모르겠다.

 

"어떡하지…"

 

사과를 아삭- 물었을 때 나오는 상큼한 과즙처럼끌어당기는 달콤함이 묻어 있는 랑방 모던 프린세스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그걸 보는 남사친들의 눈빛에선 연신 하트가 쏟아지고 있었고, 그들은 마치 짜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흑기사! 흑기사!”

 

랑방 모던 프린세스는 그런 환호성이 싫지 않은 듯, 기분이 좋은 듯 쑥쓰러운 듯, 애매한 표정을 지으면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근데 왜 가리려고 하는 행동들이 마치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게 하는 느낌이 있는 것일까? 이상하게도 그녀의 행동은 계속해서 더 집중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었다. 그러다가 바닐라 크림이 미끄러지듯 천천히 벌어지는 랑방 모던 프린세스의 새빨간 입술

 

나 이건 못 먹어….!”

 

환하게 웃으며, 동시에 부끄러운 듯. 딱 그 중간 지점의 표정과 말투를 구사하는 랑방 모던 프린세스의 끼가 예술이다. 때맞춰 쏟아지는 남학생들의 함성소리가 귀를 아릿하게 울리고, 그 함성의 중간에서 오직 한 남자만이 시크한 표정을 지으며 바닥을 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환호성을 지르는 친구들을 가소롭다는 듯 훑어보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랑방 모던 프린세스 옆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리곤 그 많은 벌주를 혼자서 원샷 하기 시작하는데

 

“오우 남자다!

 

친구들은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그 친구를 보며 박수를 쳐주기 시작했다. 그 남성은 친구들의 환호성에 자아도취가 된 듯- 기어이 벌주를 다 들이키며 머리 위로 탈탈 털어서 깔끔히 비웠음을 보여줬고, 랑방 모던 프린세스를 자신있게 보면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

 

근데 예상과 달리 랑방 모던 프린세스의 표정은 굉장히 떨떠름했는데, 아마 자기가 속으로 찜해놨던 친구가 아닌 엉뚱한 친구가 나왔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이내 걱정스러운 눈빛을 한아름 가득 안으며 그 친구에게 다가가 , 괜찮아?” 라고 물었고 그 남학생은 마치 그 질문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 마냥 나름 최대한 별 것 아니라는 표정을 지으며 시크하게 말했다.

 

내가 먹고 싶어서 먹은거야, 소원은 필요 없어

 

순간 '누가 뭐라니' 라는 표정이 랑방 모던 프린세스의 얼굴에 살짝 스쳐갔다가, 이내 그녀의 눈빛이 반대편에서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성을 향한다. 둘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시선이 잠시 뒤엉켰다 스쳐갔고, 랑방 모던 프린세스는 행여 누가 눈치라도 챌까봐 얼른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으며 벌주를 먹은 친구에게 외쳤다.

 

"고마워~~!"

 

 

 

 

결론 


 

랑방에서 나온 향수 중 가장 유혹하는 느낌으로 달콤한 것 같다. 관능적이라는 표현은 적당하지 않겠지만, 뭔가 남자들의 환상 그 어딘가를 자극해주는 예쁘고 부드러운 달콤함이다. 실제로 주변 남성분들에게 테스트했을 때 왠만한 향수는 떨떠름 하던 친구들도, 랑방 모던 프린세스 만큼은 바로 외치더라

 

"오! 뭐야 이거! 엄청 좋아!"

 

.... 확실히 이런류의 향수가 일반남성(?)들에게 호응이 확실히 좋다. 랑방 향수가 베스트 셀러로 항상 등극해 있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어쨌든 기분좋게 달콤하면서도, 그 달콤함의 정도가 적당하고 또 적당한 여성스러움도 갖추고 있어서 데일리, 데이트 또는 선물용으로도 상당히 적합할 것 같다. 왠만한 20대 초중반 여성분들에겐 다 잘 어울릴듯!

 

다만, 사과와 바닐라, 레드커런트가 섞여 묘하게 연출하는 달콤함이 프루티함을 꺼리는 여성분들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그 분들도 자기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뿐이지, 향수 자체의 밸런스는 괜찮다고 평가해주실 듯 싶다.

 

 

 

 

랑방 모던 프린세스 요약


[연령]

10대  - 20대 중후반

 

[성별, 여성적]

청순한 듯 섹시한, 사랑스러운 여우, 속마음 티 잘 안냄

 

[계절]

사계절

 

[지속력+확산력]

★★★★(4.0/5.0)

 

[질감]

앉았다 일어난 의자에 남아 있는 체온같은 느낌과

바닐라와 레드애플이 섞인 실크 같은 느낌의 달콤함이

뽀뽀하고 싶은 입술 같은(딱 그정도의 관능미)로 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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