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Sweet

[여자향수]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 : 침고이는 과즙팡팡

366일 2018. 10. 18. 19:59

향기나는 리뷰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

Promenade Versailles For her

 

 

 

 

 

이번에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여성분들을 위한 상큼한 니치향수,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를 들고 왔다. 프롬나드 베르사유 총판 팀장님을 통해서 알게 된지는 조금 되었던 브랜드인데, 실제로 독자님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확인작업이 필요해서 꽁꽁 숨겨놓고 있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꽤 많은 분들에게 검증이 되고, 이번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우선 프롬나드 베르사유라는 브랜드 소개가 처음이니까, 브랜드에 대해서 짧게 설명을 드리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기록보관소에서 17-18세기에 발견된 고문서의 향수 레시피를 참고하여 현대적으로 재탄생 시킨 향수라고 한다. 하지만 독자님들은 이런 정보보다 실제로 향기가 괜찮은지, 주변 피드백은 어떤지가 더 궁금하시겠지?

 

그래서 짤방 첨부… (10대 후반의 실제 독자님)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의 향기는 어떨까?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의 향기


탑 노트 ㅣ 만다린 오렌지, 파인애플, 체리

미들 노트 ㅣ 재스민, 로즈

베이스 노트 ㅣ 앰버, 파츌리, 머스크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 탑-미들 노트

『체리포도맛 과일껌을 두세번 씹은향기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의 첫 향기는 10대 소녀들이 친구들에게 돌려주며 너도 먹어라면서 곱게 까준 과일맛 풍선껌 같은 상큼한 향기가 난다. 파인애플의 상큼함과 체리의 달콤함이 굉장히 복합적으로 어울린 어떻게 보면 약간은 익숙한 밸런스의 과즙 팡팡 향기다. 풍선껌을 받은 친구는 굉장히 설레하는 얼굴로 얇은 은박 포장을 벗기고-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보라색 껌을 보면서 속으로 맛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 껍을 씹으면 짜릿한 상큼함과 함께 침이 고일 것이고- 동시에 사과와 체리 즙을 짠 것 같은 달콤함이 느껴질거야. 그리고는 딱 껍을 씹는 것이다. 아직 녹지 않아서 딱딱한 껌이 이빨에 곱게 접혀지고, 나머지 부분들이 혀와 침에 녹으면서 상큼달콤하게 올라오는 파인애플 + 체리 + 사과의 맛. 딱 그런 느낌의 향기다.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 미들-베이스 노트

『상큼달콤 로즈향기 샴푸로 머리감은 촉촉한 향기

 

시간이 지난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는 초반의 과즙 팡팡 향기가 상당부분 사라지고- 대신에 그 과즙으로 정성껏 키워낸 장미더미 향기가 난다. 그러니까 순수한 장미의 향기라고 하기엔 여전히 상큼한 프루티함이 남아 있는데 그 과일향기의 정체성은 알기가 좀 어려울 정도로 장미 특유의 예쁜 향기가 전체적으로 잘 감싸주는 것 같다. 덕분에 상큼한 과일향기의 샴푸를 아주 많이 사용해서 머리를 감고, 약간 덜 말린채로 집 밖에 나선 뉘앙스의 향기가 난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경쾌한 이미지를 가진 여성분들에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향기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

 

상큼발랄 털털이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때 하는 행동

 

 

 

 

 

 

 

 

답장 왔어!”

 

핸드폰만 하염없이 쳐다보던 네가 핸드폰 알림음 앞에서 완전 무장해제 되어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별빛처럼 초롱거리는 눈빛으로 신나서 물어보는 것이다.

 

바로 답장할까? 근데 바로 하면 너무 기다렸던 티 나겠지?”

 

답장 속도마저 신경 쓰는 5년지기 여사친의 소심한 모습이 나는 너무 낯설었다.

 

뭘 그런 걸로 고민을 하냐? 대충해

 

그러자 너는 눈에 쌍심지를 키며 나 진짜 진지하단 말이야 라고 나를 향해 소리쳤다가, 또 한번 울리는 그이의 메시지를 눈으로 흘깃- 보더니 함박 웃음을 지으며 환호성을 지르는 것이다.

 

지금 나보고 뭐해?’ 라고 또 왔는데 뭐라고 답장하지? ‘그냥 뭐 안해라고 하면 되게 한가하고 없어 보일까? 역시 은근 있어 보이게 바쁜 척을 하는게 더 좋겠지?”

 

“……”

 

한심하게 쳐다보는 내 눈빛을 느꼈는지 너는 뜨끔한 표정을 지으며 뭘 그렇게 보냐…” 라고 말하며 다시 핸드폰으로 고개를 박았다. 분명히 몸은 내 앞에 앉아 있는데, 이미 마음은 수화기 너머 그 놈 옆에 앉아 있는 것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니까 너도 이렇게 되는구나

 

평소에 내게 니가 남자냐!’ 라면서 주먹으로 때리고 헤드락까지 구사하던 친구인데심지어 나보다 더 남자 같았던 엄청 털털한 친구였는데지금은 무슨 세상의 로맨스 영화 지가 다 찍는 것 마냥 온갖 청승을 다 떨고 있다.

 

근데 참 이상한 일이다.

그런 너를 보는 내 기분이썩 유쾌하진 않은 것 같다.

 

 

 

 

 

결론

 


나이마다 선호하는 향기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는 딱 타겟층이 확실한 느낌의 향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제작사의 의도가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과즙팡팡의 상큼발랄한 이미지를 가지신 분인데.

빅토리아 시크릿이나 랑방 등 주변에서 쓰는 유명한 향수는 겹치니까 쓰기 싫고, 니치 브랜드의 제품을 쓰고 싶은데 또 너무 고가의 니치향수는 부담되는 분! 딱 이런 분들이 가장 쓰기 좋은 향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중후반이 넘어가면 이런 류의 상큼통통 향기가 약간 어리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 딱 저 나이대에 속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희소성 있게 사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프롬나드 베르사유 포허 요약


[판매처 / 정가]

백화점 / 8만원

 

[연령대]

10대 후반 ~ 20대 초반

 

[성별, 여성적]

엄청 쾌활하고 밝은,

통통튀는 매력, 철부지 같은 면도 있음

털털한 척 하지만 속이 굉장히 여림

 

[계절]

사계절

 

[지속력]

★★★(3.0/5.0)

 

[비슷한 느낌의 향수]

록시땅 체리블라썸 + 빅토리아시크릿 러브스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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