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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향수] 프라다 캔디 키스 : 확 녹아버리게 만드는 스윗한 향기

366일 2018. 4. 9. 00:42

향기나는 리뷰

 

프라다 캔디 키스

Prada Candy Kiss for women

 

 

 

 

 

 

 

 

이번에는 향수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입소문이 꽤 많이 나있던 프라다 향수, 프라다 캔디 키스를 들고 왔다. 개인적으로 맨 처음에 맡았을 때는 “…...???” 정도의 애매한 인상을 받았던 향수였는데, 이게 왠걸?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스럽지 않고 은은하다고 해야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느낌이 좋았던 향수다. 재밌는건 블로그 포스팅 때문에 8가지 제품을 추려서(좋은것만) 서바이벌을 시켜도, 항상 3등 안에 드는 마성의 향수이기도 하고...! 더 재밌는건 다른 친구들도 이 향수에 대한 첫 인상은 막 그렇게 강렬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향수를 계속 고르다 보면 결국엔 이게 남는 신기한 제품이다 :)

 

보통 프라다 캔디 시리즈는 달다라고 절로 말이 나오는 바닐라가 주된 컨셉인 경우가 많은데, 타 시리즈에 비해서 프라다 캔디 키스는 확실히 소프트하고 은은한 향취를 가졌기 때문에, 어느정도 타협점을 찾는 분들에게- 또는 굉장히 순한 듯 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느낌을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프라다 캔디 키스, 과연 이름처럼 키스를 부르는 향기일지!

 

프라다 캔디 키스의 향기는 어떨까?

 

 

 

 

 

프라다 캔디 키스의 향기


 

탑 노트 ㅣ화이트 머스크, 허니써클

미들 노트 ㅣ 오렌지블로썸, 캬라멜, 화이트 아이리스

베이스 노트 ㅣ 바닐라

 

 

프라다 캔디 키스 탑-미들 노트

『가제수건에 살짝 흩뿌린 바닐라향 슈가 파우더

 

프라다 캔디 키스의 첫 향기는 갓난 아이가 사용할 법한 뽀얀 가제수건이 연상되는 부드러운 향기가 난다. 하얀 가제 수건을 손으로 꾹 눌렀을때 전달해오는 부드러운 촉감을 향수도 그대로 닮아있다. 게다가 그 촉감을 넘어서 아주 곱고 고운 슈가 파우더가 공기 중에 흩어지는 듯한 느낌의 하늘거리는 부드러움도 난다. 물론 그 슈가 파우더에는 바닐라 향이 섞여 있지만, 그 분자 알갱이가 너무 작아서 달콤함을 미처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부드럽게 흩어져 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실제로 프라다 캔디 키스의 향기가 어떤지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면 

 

달콤한데?! 되게 부드럽고... 또... 부드럽고

 

라는 뉘앙스로 말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달콤하긴 한데, 그 달콤함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고 그 주변을 무언가 하얗고 보드라운 것들이 둘러 쌓고 있는 느낌의 향기. 개인적으로는 슈가 파우더를 하얀 곰인형 얼굴에 살짝 묻혀서- 거기다가 코를 슬며시 대고 맡았더니 바닐라 향기가 살짝 나더라, 정도의 강도인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햇살처럼 은은하고 감미롭다.

 

 

 

프라다 캔디 키스 미들-베이스 노트

『화장 정말 잘 먹은날, 여성의 피부에서 빛나는 달콤한 아우라

 

시간이 지난 프라다 캔디 키스는 좋아하는 여자의 잘 정돈된 메이크업 얼굴을 아주 가까이서 천천히 살펴보는 것 같은 향기가 난다. …. 표현이 너무 주관적인 것 같아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 여성분들 화장 굉장히 잘 먹었을 때 가까이서 피부를 보면 화장이 들뜨지 않고 마치 자기 원래 피부 마냥 착- 하고 붙어서 뽀송할 때가 있다. 마치 엄청 좋은 조명을 적당한 거리에 예쁘게 비춰준 느낌! 그렇게 뽀얗게 빛나는 피부를 신기해서 손을 슬쩍 가져다 대고- 나도 모르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을때 슬며시 퍼져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부드럽고, 달콤한 여자의 향기 같은 느낌이다. 여성분들은 직접 화장을 하니까 이런 표현이 이해가 되실지 조금 걱정이 되는데... 아마 여자친구가 있으신 남성분들은 대략이나마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뽀뽀를 해도 괜찮은 정도의 거리로 근접했을때, 입술에서 나는 예상치 못한 바닐라 향의 달콤함에 정신을 못차리는 남성을 보는 것 같은 뉘앙스를 연출해주는 부드럽게 달콤한 향기다. 괜히 그 달콤함의 정체가 궁금해서 살짝 입술만 데었다가 때면서 맛을 본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의 향기

 

 

 

 

 


 

 

프라다 캔디 키스

 

내 마음의

녹는 점

 

 

 

 

 

 

 

프라다 캔디 키스가 나이프를 예쁘게 쥐고 생크림을 한 덩이 퍼올렸다. 그리곤 나를 향해 한번 생긋 웃더니, 반으로 잘라져 나온 동그란 베이글 빵 한쪽을 집어 들으며 말했다.

 

잘 봐요~ 이건 이렇게 먹어야 맛나요

 

그리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천천히 손으로 어루만지듯 크림을 쓸어 바르기 시작했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때로는 옆으로- 딱히 뭘 한 것도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모습을 멍하니 보게되고- 또 그러한 뉘앙스가 뭔가 여성스럽다고 느꼈다. 나도 잘 모르겠는 묘한 감정에 프라다 캔디 키스의 얼굴을 다시 한번 몰래 보고서는, 다시 생크림을 자신의 몸에서 천천히 녹이고 있는 빵을 보며 생각했다. 내 안에도 뭔가가 녹고 있는 것 같다고

 

냄새 좋다

 

이 먼 거리에서도 달콤한 향기가 났다. 크림에서 나는 것인지, 빵에서 나는 것인지 아니면 너에게서 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히 달콤한 향기가 났다. 앞으로는 길을 다니다가 지금의 달콤한 향기를 스쳐가듯 느낄 때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너의 이름을 부르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쵸?! 이제 먹어보세요~”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은 말랑거리는 포크를 집어들고서- 프라다 캔디 키스는 잘도 빵을 찍어 올렸다. 저런 포크로 어떻게 찍지? 라는 놀라움이 가실새도 없이, 그녀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 입을 향해 '앙~' 하며 포크를 쭉 내밀었다.

 

다시 달콤한 향기가 났다. 침을 꿀꺽거리게 되는 부드러움에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며 프라다 캔디 키스의 얼굴을 살펴 봤다. 일말의 사심도 없어 보이는 개구지고 담백한 표정을 보면서 그래 서로 먹여주는 것 정도야라고 생각하며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부드러운 생크림이 혀에서 순식간에 녹아 없어졌다. 맛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자꾸만 곱씹게 되는 분명한 달콤한 맛이 여운이 깊었다.

 

 진짜 맛있네?”

 

프라다 캔디 키스는 거봐요~” 라고 의기양양하게 웃음 짓더니, 다시 포크로 빵을 쿡- 집더니 그대로 자신의 입 속에 쏙 집어넣었다. 여기까진 딱히 문제가 없었다.(라고 인식했다) 그 포크가 내가 방금 먹었던 포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전까진  말이다.

 

?!’ 라는 놀라움이 있었지만나이 한참 먹은 남자성인이 이런 사소한 걸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왠지 더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서 그냥 모르는 척 했다. 아니,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노력했다.

 

 “……”

 

그런 나를 보며 너는 별말 없이 싱긋 웃었다. 그 웃음의 의미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너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이, 그냥 그것 자체로 내게 와 닿았다.

 

내 맘속의 뭔가가 녹고 있구나

 

슬며시 드는 묘한 확신에 부끄러운 마음이 일렁였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린 창 밖에서, 일주일 남짓 피었던 벚꽃이 떨어지고,

내 입속에 아직 남은 너의 묘한 달콤함을 다시 한번 곱씹었다.

 

 

 

 

 

 

 

 

결론

 


 

무심결에 상대방(여자)를 보다가 뭐야, 이렇게 예뻤나?’ 라며 내 심장에 #녹는점 이 생기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남성분들로 하여금 그런 #녹는점 을 갖게 만드는 향수인 것 같다. 맨 처음에 볼 때는 그냥 괜찮네~ 라는 생각만 하고 딱히 별 생각이 없던 여자였는데,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하다가 무심결에 고개를 들어서 봤을때!

 

두둥-! 

하면서 갑자기 ♥…?!” 라는 심쿵 포인트를 딱 발생시키는 묘한 달콤함, 부드러움, 조화로움을 가진 향수.

 

향기 자체가 워낙 부드럽고 스윗해서 데일리로 사용하기에도 편안할 것 같고,

평소에 약간 화이트 머스크류의 부드러운 향기 혹은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허니써클류 프루티함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되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프라다 캔디 키스는 첫 인상보다(가볍게 시향한 것 보다)

살에도 뿌려보고, 시향지에도 내버려둬보고, 첫 인상이 괜찮았던 다른 향수와 오랜시간 비교해보면 더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그런 향수인 것 같다. 살결에 닿은 뒤, 남은 자취가 예쁜 향수 중 하나인 듯 싶다. (첫 인상에서는 왠지 모르게 임팩트가 약한데, 다른 향수 둘러보고 오면 다시 손이 간다

 

  

 

 

 

프라다 캔디 키스 요약


 

[판매처/정가]

백화점 / 9.3 ~ 16.4만원 

 

[연령대]

20, 30 

 

[성별, 여성적]

다소 평범한(?) 인상, 볼수록 헤어날 수 없는 매력

간지럽게 속삭이는 듯한 달콤한 보이스

상대방에게 설렘을 주는 묘한 긴장감 연출가

 

 

[계절]

사계절

 

[지속력]

★★★☆(3.5/5.0)

 

[비슷한 느낌의 향수]

토스 베이비 오드코롱 + 프라다 캔디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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