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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향수/Casual

[남자향수] 에르메스 H24 : 작정하고 만든 15년만의 신작

by 366일 2021. 6. 20.

향기나는 리뷰

 

에르메스 H24 오드뚜왈렛

Hermes H24 Eau De Toilette

 

사진출처 퍼퓸그라피

 

 

 

15년만에 새롭게 출시된 에르메스의 새로운 남자 향수. 에르메스 H24

향수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향수가 출시되자마자 ‘에르메스 H24 맡아보셨어요?’ 질문을 엄청 퍼부을 만큼 굉장히 관심을 많이 받던 향수다.

 

그도 그럴 것이 에르메스 전속 조향사가 조말론 향수 총괄 하시던 크리스틴 나이젤(Christine Nagel)로 바뀐 뒤, 나온 첫 남자 향수이기도 하고. 에르메스는 이상하게 남자 향수를 만들 때 만큼은 엄청 신중히, 소수의 라인업만 출시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십년도 전에 출시된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가 아직도 높은 완성도로 많은 판매량을 가져가는 것을 보면…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자, 그래서 에르메스 H24 오드뚜왈렛의 향기는 어떨까?

살짝 스포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작정하고 나왔구나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그런 향수였다.

 

 

 

 

 

 

 


에르메스 H24 의 향기

탑 노트 ㅣ 클라리 세이지, 클라리 세이지 앱솔루트

미들 노트 ㅣ나르시소 앱솔루트

베이스 노트 ㅣ로즈우드 에센스, Sclarene(스클라렌)

 

 

 

에르메스 H24 탑 – 미들 노트

『옥상정원의 로즈우드에 열린 달콤한 녹색 비누향으로 샤워 후, 하얀 가운을 걸쳐 도심을 바라보는 듯한 향기』

 

에르메스 H24 의 첫 향기는 에르메스 옥상 정원에서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가-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달콤한 로즈 우드와 허브의 잔디사이로 지나가는 듯한 상쾌하고 허브한 느낌의 향기가 난다. 뜨거운 물로 막 씻고 나온 증기처럼 왠지 비누향이 연상되는 포근함이 있지만, 그 질감 안에서 흐르는 향기는 푸른 옥상 정원이 그대로 펼쳐질 정도로 엄청 그리너리하고 산뜻하고 시원하고 신선하다.

에르메스 옥상정원의 로즈우드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녹색 비누로 샤워를 즐겁게 마친 후, 하얀 가운만 가볍게 걸친 다음에 벤치에 딱 앉아서 도시의 정경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할까? 엄청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는, 스킨 냄새는 1도 안나면서- 극도의 깔끔함이 느껴지는 새로운 남자의 향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에르메스 H24 미들-베이스 노트

『흙을 뚫고 올라온 수선화의 꽃잎과 로즈우드를 함께 스클라렌 증기로 다려낸 뽀송한 향기』

 

시간이 지난 에르메스 H24 오드뚜왈렛은 나르시소(수선화)의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꽃이, 부드러운 흙 속에서 천천히 기지개를 켜며 지상으로 막 피어 올라오는 듯한 향기가 난다. 흙을 뚫고 올라오느라 다소 우디한 흙 내음이 꽃 향기에 묻어 있지만, 그래도 그 예쁘고 부드러운 수선화의 꽃 향기는 그리너리한 비누향기와 어울려서 고스란히 살아 있다. 여기서 스클라렌 특유의 우디한 증기 내음이 살짝 민트와 타바코 잎을 다려낸 듯 스모키한 달콤함이 살짝 올라오기도 하는데, 여기서 흡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간혹 좋은 담배 냄새(?)로 느끼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그 반대로 비흡연자의 경우에는 정원의 벤치 위에서 태양을 맞으며 잘 다려낸 하얀 와이셔츠의 잘감에 그리너리한 비누향기가 섞여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어쨌든 에르메스 H24 오드뚜왈렛의 향기 전반을 아우르는 느낌은 ‘신뢰가 가는 편안한 깔끔함’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에르메스 H24 오드뚜왈렛

상황극

 

 

 

호기심 가득 반짝거리는 눈빛은 총기가 가득했고

시원하게 웃는 모습은 주변 사람에게 기분 좋은 신뢰감을 주는 사람. 에르메스 H24

 

‘잘생겼다…’

 

아니, 에르메스 H24를 잘생겼다는 한 마디로 압축하기엔, 오히려 그 단어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닮고 싶을 정도로 멋있어요” 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면, 그는 좋으면서 쑥스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거렸는데, 그 모습이 또 그렇게 멋있었다.

 

그럼 또 겸손한 사람인가? 라고 물으면,

또 마냥 그렇다고 하기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예를 들어 모임의 뒷풀이 자리가 생기면, 에르메스 H24 는 항상 적당한 거리의 바깥 사이드 자리에 앉는 편이었다. ‘가운데서 주목 받는 건 좀 부담스럽다고’ 그는 항상 그렇게 웃으며 말하곤 했다. 하지만 그가 드디어 자리에 앉고 나서야, 가까운 자리에 서둘러 앉는 여성분들을 보다 보면, 테이블의 맨 가운데 자리에 앉아 목청을 고래 고래 높이는 남자분이 가끔 안쓰러웠다.

 

그럼 나는 동정표를 날리 듯, 가운데의 목청 높은 아저씨 옆에 동생처럼 앉아주곤 했다.

그리곤 옆 눈을 흘깃거리며- 저 먼 테이블에서 항상 화기애애한 에르메스 H24의 모습을 몰래 훔쳐보는 것이다.

 

도대체 그의 매력이 뭘까…

뭔데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길 힘이 있는 것일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주변의 여성분들 눈빛도 그를 향해 있는 것을 보면

마치 지구상의 꽃들이 태양 빛을 보려고 꽃잎을 내미는 장면과 오버랩됐다.

 

태양 같은 사람, 이라고 하면 그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당한 단어일까

술잔을 삼키며 나는 다시 부러움에 고민에 빠진다.

 

 

 

 


 

결론

 

패션도 10년 단위로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향수의 향기도 유행이 돈다.

다만 예전의 스타일을 그대로 복붙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무언가 더 현대적인 감각을 추구하여 새롭고 창조적으로 재창조 된 다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에르메스 H24 오드뚜왈렛은 앞으로의 남자 향수로 가는 이정표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뭐라고 할까… 기존에 사용하던 남성 향수의 조향방식을 완전히 뒤집으면서도- 전체적인 남자 향취를 잘 유지했다고 할까?

 

예를 들면, 향수의 중심인 미들 노트에는 여자향수에 많이 쓰이는 수선화를 가득 넣고, 진귀한 원료인 로즈 우드의 달콤함으로 한껏 고급미를 돋보인 후,

그 향기를 받쳐주는 상단과 하단에서는 남성적인 향취가 강하게 돋보이는 어코드를 아주 부드럽게 섞어서, 힘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연출했기 때문이다.

 

창의력과 대중성을 한꺼번에 잡은 향수인 것 같다.

언뜻 비누향기처럼 느껴지면서도, 두발자국 떨어져 맡아보면 자기관리 굉장히 잘되고 유행타지 않는 진짜 미남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니치 향수가 아무리 많아도, 에르메스 H24 는 1개 정도 소장하셔도 좋을 것 같다.

이 글을 보시는 남성 독자님들에게 강추,

그리고 남자 친구 향수 고민하시는 여성분들에게도 강추

 

 

 

 

 


 

에르메스 H24요약

 

[구매처 및 예산]

에르메스 매장, 퍼퓸그라피

50ml 10만9천원

100ml 15만6천원

 

[성별, 남성적]

기본 카라티, 셔츠가 아주 잘 어울리는 남자.

자기관리 잘 된 잔근육형 체형

부드럽지만, 남자다운 성격

 

[연령대]

20대 중반 이상 – 50대초반까지

 

[계절감]

사계절

 

[지속력]

★★★★(4.0/5.0)

 

[비슷한 향수]

크리드 오리지널 베티버 + 에르메스 트윌리 + CK BE

 

 

 

https://www.instagram.com/fr_366day/ 

댓글36

  • 2021.06.20 19:5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366일 2021.06.30 21:07 신고

      안녕하세요~!
      퍼퓸그라피 판매량을 보면 의외로 여성분들의 구매량이 상당히 많은것을 보면....! 왠지 여성분들이 소화하기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중성적인 향기 좋아하시면 우선 시향을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 위키 2021.06.21 20:06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글들 눈팅만 하다가 댓글 남겨봅니다ㅎㅎ 글로 묘사하신 향기가 딱 제 취향인데, 혹시 여성이 쓴다면 어떤 느낌의 여성에게 어울릴 향인지 궁금해요!!
    답글

    • 366일 2021.06.30 21:09 신고

      안녕하세요 위키님~! 앗... 이번에도 여자가 써도 되는지의 문의라니...! 중성적이면서도 남자다움이 가득한 향수라서 남자분들에게 추천해드리려고 가져왔지만, 여성분이 소화하셔도 충분히 무리는 없는 향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시향은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 이수성 2021.07.01 16:33

    이제 20살인 남자입니다 계속 학생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고 (어려보인다는 소리랑)향도 겐조 월드edp 나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클레망틴 캘리포니아처럼 중성적이고 영한 향수를 뿌리는데 제가 뿌리기에는 조금 올드 할까요? 그나마 조금 남성적인 향은 머르앤 통카랑 폴로 블루, ck one 뿌리고 샤넬 알뤼르 옴므는 괜찮았는데 뿌리지는 않아요
    답글

    • 366일 2021.07.10 18:08 신고

      안녕하세요 수성님!
      20살이면 H24가 약간 중후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기존의 클레망틴보다 조금 더 성숙한 밸런스의 향수들로

      크리드 오리지널 베티버, 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르 라 라군, 에르메스 보야지 데르메스, 아쿠아디파르마 미르토, 아쿠아디파르마 베르가못. 이런 밸런스의 향수는 어떨까요?

  • Obv 2021.07.12 00:40

    안녕하세요! 처음 댓글 남겨봅니다☺️ 제가 평소에 366일님 글 참고해서 시향을 좀 하는데 정말 향기를 표현하시는 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아요👍
    사실 향기라는 것이 말로 설명하기 힘든부분인데 글을 읽으며 상상했던 느낌, 심상?이 향을 맡았을때 느껴지는게 신기해요~
    이번에 h24를 보고 아 남자친구가 좋아할 것 같다 이렇게 느꼈는데 같이 시향하는 순간 표정이 너무 좋아지는거예요ㅋㅋㅋ 원래 좀 까다로운편? 이라 좋다고 하는 향수가 잘 없는데 제가 글로 예상했던 느낌이 잘 적중해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너무 찰떡같이 향기를 표현해주셨어요😊😊
    답글

    • 366일 2021.07.14 17:34 신고

      안녕하세요~! 아주 한여름에는 진저 때문에 살짝 더울수도 있겠지만... 저도 요즘 즐겨서 뿌리고 다니는걸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Obv 님이 마음에 들어하시고, 같이 가셨던 남자친구분도 함께 좋아하신다고 하시니까 저도 덩달아서 기분 좋아지는 느낌이네요!

      앞으로도 더 찰떡처럼 읽고 쉬운 향기 컨텐츠 들고오도록 하게씁니다. 요즘 날씨 너무 좋은데 에어컨 바람 가득한곳에서 편하게 쉬세요~!

  • 임찬혁 2021.07.16 13:39

    선생님 포스팅 보고 바로 100ml로 결제했습니다. 냄새가 정말 만족스럽네요~~
    답글

    • 366일 2021.07.16 14:59 신고

      안녕하세요 찬혁님~ 향기 정말 좋죠 ㅎㅎ 저도 즐겁게 뿌리고 다닙니다, 요즘엔 너무 더워가지고 조금 더 시원한 향기에 손이 가긴 합니다만...!

  • 여름향기 2021.07.21 21:00

    뭔가 배우 강동원이 생각나는 향수네요..
    조용히 있어도 어쩔 수 없이 강제 인싸가 되는 외모.. 술만 연거푸 마시고 있어도 그 테이블의 모든 여심을 싹쓸이할 것 같은 존재감..
    왜인지 배우 강동원씨가 직접 사서 가지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스펙의 향수 같아요.
    남친 사줘야징..^^
    답글

    • 366일 2021.07.30 13:37 신고

      크... 강동원을 연상하시면서 기승전결 남자친구분을 떠올리시다니..!

      남자친구분에 대한 찐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실제로도 그만큼 멋진 향수이고, 감각적이고 세련된 향수이니까- 여름향기님이 그런 남자친구분에게 한번 더 반할지도 모르겠어요!

      즐거운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 조아조아 2021.08.15 22:54

    366일님! H24는 진짜 작정하고만든것같다고하셨는데 여성향수 중에서 진짜 작정하고만들었구나! 한개쯤은 꼭 소장했으면 좋겠다하는 분위기 끝판왕 향수도 포스팅 부탁드려도될까요?ㅠㅠ 요즘 여성향수 포스팅이 잘 안나오는것같아요ㅠㅠ 저 366일 님이 그동안 포스팅하신 분위기끝판왕 향수 포스팅 다 읽어봤는데 너무 글만읽어도 재밌고 상상되고 좋아서요ㅎㅎㅎ 분위기 끝판왕향수 시리즈로 여자 남자 나누셔도 재밌을것같아요ㅎㅎㅎ
    답글

    • 366일 2021.08.19 21:20 신고

      안녕하세요 조아조아님!
      앗... 최대한 남녀번갈아가면서 포스팅하고 있었는데..!! ㅋㅋ 뭔가 눈에 띄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저의 포스팅 순서를 다시 한번 반성하면서, 다음번이나 다다음번에는 분위기 끝내주는 여성향수로 들고오도록 하겠습니다. 쌓여 있는 향수가 아주 아주 많답니다 ㅎㅎ

      날이 추워지니까 이제 더 다루기도 편할 것 같구요 :D

  • 알리 2021.08.31 07:54

    이번에 에트로 맨로즈 구입하면서 H24 시향지도 같이 보내주셨었는데 향기가 정말 좋아서 다음 향수로 장바구니에 넣어놨습니다!!
    답글

    • 366일 2021.09.13 17:57 신고

      이번에 태연이 유튜브에서 이 향수 좋다고 추천했다가 완전 난리났더라구요....ㅋㅋㅋ 남들 다 쓰기 전에 언능 결제 고고고!

  • 목마른현욱 2021.09.09 08:16

    과거 맡았던 머리아픈 향이 난다 생각했는데.. 조말론 조향사 를 보니 딱 떠오르는 향수가 있네요.. '우드세이지 앤 시솔트'.. 몇번 뿌리고 입양보냈던 향인데 딱 그때 맡았던 느낌입니다 ㅠㅠ
    아쉽지만 이녀석은 제겐 맞지않네요 ㅠ
    답글

    • 366일 2021.09.13 17:57 신고

      앗....! 뭔가 그 특유의 우디한 그을음과 비누같은 치찰음이 거슬리시나봐요! 역시 다시한번 향수는 코바코라는 것을 느끼면서 ㅜㅜ

      다른 더 좋은 향수들 계속 추천해드릴테니, 천천히 둘러보고 맡아보세요 현욱님~!

  • 하나둘셋 2021.09.10 22:27

    안녕하세요!! 항상 게시글 참고해서 향수를 고르곤 했는데 이번에 남성분께 향수를 선물하게 되어 고민 중에 댓글 남깁니다ㅜㅜ
    첫 번째 분은 이 향수 이미지처럼 자기관리 철저하시고 피부가 하얗고 부드러우신데 남성미 있으시고 기본 카라티가 참 잘 어울리는 분이세요! 향수를 많이 안 쓰셔서 비누향을 좋아하시고 무거운 향은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페라리 하늘색 향수만 써 보셨다고 하더라구요 366님께선 이 분에게 에르메스를 더 추천하시나요 아니면 톰포드 그레이 베티버나 클레망틴 캘리포니아를 더 추천하시나요? ㅠㅠ 제가 추린 이미지로는 이 세개가 남는데 그 중 뭐가 가장 무난하고 좋아하실지 잘 모르겠어서요... 혹시 추천 가능할까요?
    그리고 두 번째 분은 첫 번째 분이랑 정 반대의 이미지에요. 더 남성미가 있고 자기 관리 잘 하시고 피부도 구릿빛이고 되게 화끈(?) 하신데 또 다정다감하신 분이세요..! 이 분도 근데 향이 진하고 무거운 건 안 좋아하신다고 하셔서요ㅠㅠ.. 혹시 이 분들한테 어울릴 만한 향수 추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답글

    • 366일 2021.09.13 17:59 신고

      안녕하세요 하나둘셋님~! 자세한 추천은 프라이버시 및 추후에 다시 글을 확인하기 편하시도록 퍼퓸그라피 게시판에서 가능하겠지만,

      알아보신 향수 3개 모두다 입문용 향수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진한 향기 싫어하시면,

      아이젠버그 러브어페어 옴므
      조말론 블랙베리, 우드세이지,
      프라다 아이리스 세더

      이렇게 4가지 향수도 같이 더 리스트에 넣어보시고 편하게 시향 권해드리고 싶네요. 선물용으로도 좋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습니다~!

  • 2021.09.30 17:58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366일 2021.10.07 11:09 신고

      안녕하세요 김쉼표님~!
      에르메스 H24 가 진저 향기를 확실히 갖고 있는 편이어서, 산마노 프리지아처럼 그걸 눌러줄 수 있는 정도의 풍성함이 있는 향수가 레이어링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알아보신 것 처럼 산마노 프리지아 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아니면 조금 더 순화 시키는 느낌으로, 메종 마르지엘라 배블 버스, 등의 제품들도 좋을 것 같아요!

  • 2021.10.05 16:51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366일 2021.10.07 11:19 신고

      안녕하세요 헷갈려님~!
      불가리 불르 뿌르 옴므의 그 포근하고 섹시한 잔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에르메스 H24 도 선호하실 것 같습니다, 다만 진저랑 만다린, 로즈우드 특유의 느낌이 살에 닿으면 매워지는 경우도 있어서-

      다른 향수 더 맡아보신다고 하시면,
      톰포드 오드우드,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프라다 앰버 뿌르옴므, 프라다 아이리스 세더, 조말론 다크앰버,

      이런 계통의 향수들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021.10.07 18:19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blueranma 2021.10.17 17:09

    간만에 댓글 다는군요!
    샤넬 향수에 푸우욱 빠져서
    앨루어 홈므 에디숑 블랑쉬 오 드 뚜왈렛, 블루 드 샤넬 오 드 뚜왈렛, 블루 드 샤넬 오 드 파르펭, 샤넬 No.5 로, 블루 드 샤넬 파르펭, 앨루어 홈므 에디숑 블랑쉬 오 드 퍼퓸 순으로 사용하다가, 향수가 다 떨어져가서 간만에 백화점 가서 시향을 했어요.
    에르메스 향수는 처음이라서 이것 저것 맡아봤는데
    H24, 떼르 데르메스 퓨어퍼퓸(매장 직원분이 '오 드 퍼퓸'하고 같은느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보야지, 람브레 드 메르베이, 롬브르 메르베이를 시향해봤는데,
    떼르하고 H24 고민을 하다가 결국 H24로 구매했어요
    떼르/보야지는 특급 호텔 객실에서 자주 맡아본 향기같은 느낌이었고,
    떼르가 포멀이나 세미 포멀에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캐주얼엔 별로인 것 같았고
    H24는 포멀, 세미포멀, 케주얼에도 나름 잘 어울릴것 같더라고요.
    1년 넘게 재택중이라 운동 갈 때 외에는 거의 안나가다보니 가볍게 느껴지는 H24에 자연스럽게 손이간 것 같아요.
    의외로 샤넬 향수보다 저렴해서 놀라기도 했고요.
    - 아마 오 드 뚜왈렛이라서 그런 것 같은 느낌이지만요
    시향 했을 때 탑은 정말 '오 비누향!!' 이라고 느꼈는데 뒤로 갈 수록 느낌이 달라져서 살짝 놀랍기도 했고요.

    그냥 갑자기 놀러와서 주저리 주저리 남기고 갑니다 ㅎㅎㅎㅎ

    p.s.1. 여전히 포멀에 최고 섹시한 향수는 불가리 블루 뿌르 옴므인데, 10여년전 나이트 삐끼들이 뿌리고 다닌 후부터 싸구려향수라는 인식이 지이인하게 박혀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못쓰고 있는 향수라 아쉬워요. 그 후로 정장에는 블루 드 샤넬 파르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는 1인이랍니다.
    p.s.2. 이브생로랑 라 뉘르 옴므 데 퍼퓸은 여전히 수입 안되나봐요. 탑/미들은 너무 강렬해서 피하는 사람이 많지만, 베이스 노트만큼은 진짜 최고였는데.
    p.s.3. 그나저나 전에는 Blur 로 남겼었네요 ㅎㅎㅎ
    p.s.4. 제가 시향한 보야지도 퓨어퍼퓸이였는데, 오 드 뚜왈렛하고 다른향이 나더라고요.
    답글

    • 366일 2021.10.28 20:55 신고

      안녕하세요 blueranma님!
      닉네임을 보고서 댓글 검색창에 들어가서 폭풍검색을 해봤는데 Blur님이셨군요... ㅋㅋㅋ!!

      샤넬 향수의 역사의 산 증인이신 것 같으세요! 저도 개인적으로 샤넬 향수 중에서 블루 드 샤넬이랑 블랑쉬 진짜 많이 썼었거든요. 이상하게 자꾸만 손이 가는.. 저는 아직도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에 자주 뿌리는 향수랍니다 ㅋㅋ

      H24 는 그 비누질감을 연출한 방법이 굉장히 특이하고 창조적이던데, 역시 코펙트럼이 넓게 발달하셔서 그런지 예리하게 캐치하신 것 같습니다 ㅎㅎ 보야지랑 떼르가 해외나 공항에서도 은근히 자주 나는 향기인데, 아마 그래서 특급 호텔 객실 향기로 연상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불가리 블루가 근데 또 요즘 스멀스멀 판매량이 올라온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예전의 전성기를 다시 찾을지 저도 엄청 궁금한 상황이기는 한데, 요즘 친구들은 예전에 삐끼(?) 분들이 많이 사용했던 기억을 전혀 못하는 창조적이고 새로운, 고전적인 클리쉐라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상황을 저도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여하튼 너무 반갑네요~! 재택근무 지루하시면서도 힘드실 것 같은데, 운동으로 자기관리하시는 것도 대단하십니다 ㅎㅎ

      자주자주 뵈어요! 좋은 밤 되시구요~!

  • FBI 2021.10.22 15:57

    아니 진짜 당신은 누구신데 이렇게 글을 잘 쓰십니까.....
    이거 웹툰으로 만들어도 넘 재밌을거같애요...
    아니면 책도 좋을 거같아요!! 진짜 상황극 짱
    답글

    • 366일 2021.10.28 20:55 신고

      저 돈 많이 벌면, 여행다니면서 책 쓰고 싶습니다...!! ㅋㅋㅋ 지금은 사업이랑 결혼해버렸지만.. 그래도 독자님들에게 이렇게 좋은 글들 계속 소개할 수 있는 힘과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나중에 더 다양한 컨텐츠로도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2021.11.02 14:52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366일 2021.11.08 10:52 신고

      안녕하세요~!
      조말론 코롱 인텐스 라인, 에르메스 보야지, 베티버 라인, 바이레도 라인도 함께 맡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뚜바기 2021.11.12 18:54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바쁘신 와중에도 포스팅 주기적으로 해주셔서, 참 감사하네요!
    참 설명을 사고 싶게 잘 하셔서,, 조만간 월급 받으면 살까 고민 중입니다..ㅋㅋ
    녹색 비누라는 키워드가 있어서 여쭤보는건데, 프라다 루나 로사(기본 은색 바틀)과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이 있으려나요?
    답글

    • 366일 2021.12.05 16:28 신고

      안녕하세요 뚜바기님!
      블로그 포스팅을 더 자주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한 마음이네요 ㅠㅠ

      우선 프라다 루나로사와 에르메스 H24는 완전 다른 계열의 향수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말로 설명하기가 저도 너무 힘이 들어서 ㅋㅋ 한번 직접 시향을 해보시길 적극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blueranma 2021.11.18 14:30

    알뤼르 옴므 에디씨옹 블랑슈 오드파르펭을 드디어 다 사용한 기념으로 오늘 피부에 처음으로 뿌려봤어요!
    그나저나 에디씨옹 블랑슈는 안이 안보여서 향수가 얼마 남았는지 판단하기가 참 힘드네요
    오드뚜왈렛 포함해서 지금까지 100ml 네번째 다 사용한건데, 왠지 모르게 이건 끝까지 다 못쓰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스프레이 분사는 분명 안되는데, 흔들어보면 찰랑찰랑 소리가 나더라고요!! 단점을 좀 고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잡설이 길었네요 ㅎㅎㅎㅎ

    어쨌던 피부에 뿌린 후기는, 탑하고 베이스 느낌이 비슷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탑 노트가 오래 지속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시향지에서 못느꼈던 느낌이 나는 느낌???
    확실히 피부와 닿았을 때 오는 시너지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시향지로 맡았을 때는 분명 탑하고 베이스가 상당히 다르다고 느낀 상태여서 살짝 당활할 정도였고요
    맡아보면 탑같기도 하고 베이스 같기도 하고 엄청 애매하네요
    이 향수 매력인 것 같기도 하고요
    미들 노트는 분명히 다른 향이 나는데 말이지요

    그나저나 오늘 뿌리고 느낀건 왠지 포멀이나 세미 포멀에 잘 안어울릴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어요
    겨울에 뿌리면 추운 느낌도 살짝 날 것 같아서, 세미포멀 + 겨울용 향수를 하나 더 장만해야하나 - 아마 떼르 데르메스나 블루 드 샤넬 파르펭 정도?? 잠깐 고민했지만, 어차피 계속 재택에 약속도 거의 없어서 나갈일이 없다보니, 일단 H24로 버텨볼까 생각 중이에요!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이니 블루드샤넬 파르펭보다 뗴르 데르메스가 더 매력있게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블랑슈는 분명 오드파르펭이고 H24는 오드뚜왈렛인데, H24 지속력이 훠어어어어얼씬 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중이에요.

    이상 피부에 실제로 뿌린 기나긴 쓸모없는 댓글이었답니다 ㅎㅎㅎㅎ

    p.s. 블랑슈도 파르펭으로 나왔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안나오겠죠 ㅠ
    넘버5 로도 오드파르펭으로 나온것 같던데, - 저만 몰랐을수도 있고요, 그것도 향기가 궁금해지긴 하더라고요
    덤으로 남자 여름 향수로 넘버5 로도 강추입니다!!!
    답글

    • 366일 2021.12.05 16:31 신고

      안녕하세요 blueranma님~!
      블랑슈 진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향수 중 하나인데, 꼭 빠르펭으로 나오길 저도 고대하고 있답니다...ㅎㅎ 안나올 것 같기도 하고 나올 것 같기도 하네요.

      말씀하신 시향기를 쭉 읽다보니가 저도 정말 공감이 되고 동의하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이게 어쩔때는 세미포멀이나 포멀에 안어울리는 느낌이 들때도 있고, 어쩔때는 또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ㅋㅋ 향수란 제품 특성상 원래 상황이나 기분에 영향을 많이 받긴 하지만, H24는 워낙에 양면성의 복합 향조가 잘 어우러져서 그런 면이 더 도드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넘버 5를 여름향수로 사용하시는 그 내공에 감탄하면서, 넘버 5를 얼릉 시향해봐야겠다고 다짐해보는 주말이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