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프라다 향수 시향분은 ‘햇살만세’님이 보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소개
프라다 여자 향수 2탄
프라다 캔디, 프라다 캔디 로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다. 그 동안 달달한 향수 포스팅이 적었는데 이번 포스팅이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은근히 많은 독자님들이 요청했던 향수라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프라다 캔디는 2011년 8월에 출시되었다. 프라다 향수라서 그런지 출시 이래로 동서양에서 뭔가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받았던 향수이다.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향기가 나쁘다기 보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향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후속작인 프라다 캔디 로는 2013년 4월에 출시되었으며 조금 더 상큼함을 목표로 나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래도 원작을 넘어서는 건 없다고 프라다 캔디 로 보다는 프라다 캔디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프라다 캔디와 프라다 캔디 로의 향기는 어떨까?
프라다 캔디 EDP (Prada Candy Prada for women)
사진을 누르면 퍼퓸그라피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탑 노트 : 머스크
미들 노트 : 벤조인
베이스 노트 : 캬라멜
프라다 캔디를 뿌린 직후 처음 올라오는 냄새는 부드럽고 살짝 끈적거리는 달달함이다. 연갈색의 부드럽고 달콤한 캬라멜이 바로 연상된다. 조금 더 묘사를 해보면 입 안에 넣기 전, 손 위에 예쁘게 올려져 있는 네모난 캬라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딱 그러한 녹기 전의 달달함,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 달달함을 수치로 환산하면 60~70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런데 재밌는 점은 달달한 캬라멜 냄새라고 해서 음식이 생각나는 향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부드럽게 달달한 여자향수 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리고 이러한 여성스러움은 이성에게 ‘여자’로 어필할 수 있는 성숙함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성격이 방방 뛴다 차분하다 그러한 종류가 아니라 그냥 뭔가 확실히 여자냄새, 성숙함, 부드러움,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는 냄새다. 다시 돌아와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프라다 캔디의 캬라멜 향기는 조금씩 더 은근해진다. 뭔가 캬라멜을 녹여서 먹기 좋게 쫙 펴바른 것 같은 부드러움이다. 너무 얇게 펴바른 달콤함 때문에 먹기 보단 내 몸에 바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부분이 프라다 캔디의 키 포인트다. 이렇게 달콤함을 얇게 펴바른 느낌과 특유의 여자 내음이 섞여서 은근히 야하게 어필하는 것이 있다. 뭔가 저렴하게 야하다는 소리가 아니라 예쁘게 성숙하고 여성적이어서 이성을 당기는 매력의 ‘끌림’ 같은 섹시함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그 만큼 확산력이 좋으며 덕분에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냄새 난다’ 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가벼운 향보다는 차분하게 내리앉고 달달한 향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좋아라할 향수다.
프라다 캔디 한줄평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예요♬ 그대 더 이상 망설이지 말아요
향수 : 프라다 캔디 로 EDT(Prada Candy L'Eau Prada for women)
<사진출처 : dennisperfumes.com>
탑 노트 : 시트러시스(감귤류 과일)
미들 노트 : 스위트피
베이스 노트 : 화이트 머스크, 벤조인, 캬라멜
프라다 캔디 로의 첫 냄새는 오렌지 빛 상큼함과 연갈색의 캬라멜이 같이 느껴진다. 이전의 프라다 캔디와 달달한 정도는 비슷한데 과일의 상큼함 덕분에 뭔가 향기의 분위기는 좀 더 밝다. 오렌지 맛 초콜릿 혹은 오렌지 맛 캬라멜 이라고 표현하면 딱 적당할 것 같다. 향기를 좀 더 들여다 보면 달달한 초콜릿 안에 오렌지 크림이 먹기 좋게 들어 있는 모습이다. 만약 프라다 캔디 로가 정말 오렌지 맛 초콜릿으로 나왔다면 아마 한 조각으론 멈추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한 조각 먹고, 감질 맛 나서 한 조각 더 먹게 되는 그러한 맛이다. 그리고 여기까지의 설명을 통해 짐작하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프라다 캔디 로는 프라다 캔디보다 향기가 좀 더 음식 같다. 프라다 캔디는 조금 더 사람, 여성의 느낌이 강한 반면 프라다 캔디 로는 사람 보다는 먹는 초콜릿이 더 연상이 된다. 다시 돌아와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프라다 캔디 로는 촉촉한 흙과 이슬이 묻은 꽃에서 날 법한 특유의 쓴 냄새가 난다. 이 꽃을 물에 타 먹으면 살짝 미간을 찌푸리지만 한번에는 다 마실 수 있는 그러한 정도의 쓴 맛이다. 한약재료로 하긴 좀 약하고 차로 우려먹으면 좋을 것 같은 꽃 향기다. 그리고 의외로 이 약간 씁씁한 꽃 향기가 초콜릿 향기를 은근히 잡아 먹는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달달한 향기가 크게 지배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 부분 때문에 서양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시트러스’ 향이라고 대답할 것 같고 한국 사람에게 물어보면 ‘씁쓸, 떫은, 고소한, 화~한’등의 단어로 표현할 것 같다. 시간이 더 지나 베이스 노트로 들어간 프라다 캔디 로는 이전의 프라다 캔디와 거의 흡사한 향기를 보여준다. 꽤 비슷해서 다른 사람들이 맡을 때는 같은 향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프라다 캔디와 탑 노트, 미들 노트만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프라다 캔디 로 한줄평
첫 인상은 상큼한데 사귀어보니 달달해
프라다 캔디와 프라다 캔디 로 의 상황극을 짧게 만들면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에피소드1 – 화장을 고칠 때]
프라다 캔디는 절대로 공개적인 곳에서 화장을 고치지 않는다. 화장을 고칠 일이 있으면 조용히 파우치를 들고 화장실로 향한다. 물론 화장실로 향할 때 곁눈질로 주변의 남자들을 살펴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대놓고 남자를 보진 않지만, 항상 주변의 감각으로 느끼고 있다.
반면 프라다 캔디 로는 ‘뭐 어때’라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아서 화장을 고친다. 남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는다기 보단 가벼운 화장 수정인데 뭐가 그리 대수냐는 듯한 태도다. 화장실을 갈 일이 있으면 주위를 몇 번 둘러본 후 그냥 직행한다. 멋진 남자를 쳐다보긴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잠깐 집중해서 쳐다보지, 계속해서 주변의 감각으로 인식하진 않는다.
[에피소드2 – 옷차림]
프라다 캔디의 옷차림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어떤 특정한 스타일을 고수하진 않는 것 같다. 하지만 프라다 캔디 스타일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성적인 매력의 여성스러움’이다. 그녀의 옷 차림은 항상 그녀가 ‘여자’임을 알 수 있는 단서들로 가득하다. 평범한 청바지를 입는다면 허리라인을 드러내고,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상의를 푸근하게 입어서 너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균형을 유지한다.
반면 프라다 캔디 로는 컨셉을 잡아 옷을 입는 편이다. 편안하게 입고 싶은 날은 정말 편하게 입고, 섹시하게 보이고 싶은 날엔 최대한 섹시하게 입는다. 어쨌거나 프라다 캔디 로도 상황에 맞춰 옷을 입는 편이지만 스타일의 공통점으로 ‘당당함’을 들 수 있겠다. 그러니까 자기가 입고 싶어서 옷을 입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물론 상대방의 반응이 안 좋으면 속상해 하긴 하지만 크게 개의친 않는다.
요약정리
사진출처 : http://suney_k0304.blog.me/6020729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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