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Sweet

[여자]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 // 인칸토 참 비교후기

366일 2014. 8. 7. 01:53

 '366일 향기나는 블로그' 


소개


페라가모 여자향수 1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과 페라가모 인칸토 참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굉장히 인기가 있는 향수이며, 페라가모 인칸토 특유의 달달함 덕분에 확산력도 좋아서 반응이 잘 오는 향수이기도 하다. 실제 메일 주신 독자님들 중 페라가모 인칸토 향수만 쭉 써왔다고 말하신 분도 계시고 말이다. 이런 유명세 덕분인지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 페라가모 인칸토 참 모두 올리브영 같은 드러그 스토어에 잘 입점 되어 있다. 접근성이 좋은 만큼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언제든지 시향 하실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붕붕 뜨기 시작한다.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은 2010 3월에 런칭 되었으며 조향사는 Sophie Labbe(소피 라베)라는 분이다. 불가리 자스민 느와도 이 분 작품으로 여성 라인에서 성공을 많이 거두신 분이다. 페라가모 인칸토 참은 2006년에 런칭 되었으며 조향사는 Beatrice Piquet(베아트리체 피켓)이라는 분이다. 이 분도 파코라반 레이디밀리언 등을 포함하여 유명한 향수들을 많이 만드신 분이다. 둘 다 굉장히 성공한 조향사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라는 게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다. 재밌는 점은 다른 조향사의 손에서 탄생한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 페라가모 인칸토 참이지만 결국 전체적인 향기는 '페라가모 향수' 답다는 사실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독자님들도 한번만 시향을 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 페라가모 인칸토 참의 향기는 어떨까?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Incanto Bloom Salvatore Ferragamo for women)

<사진출처 : muare.vn>

탑 노트 : 프리지아자몽

미들 노트 : 티로즈참파카

베이스 노트 : 캐시미어 우드화이트 머스크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을 뿌리면 과일의 달달함과 노란색 꽃 향기가 섞인 부드러운 향기가 난다. 생크림을 살짝 바른 하얀색 프리지아 같다. 유사한 과일은 맨 처음엔 복숭아 라고 생각했는데 꽃 잎을 살짝 펴 바른 듯한 미끄러운 질감 때문에 무화과가 생각나기도 한다. 좀 더 정확히는 과일 향기가 난다 라기 보다는 화이트~ 하게 피어 있는 프리지아 위에 과즙을 몇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향기. 연상되는 색깔은 연한 노란색이며 상큼한 과일 향이 첨가가 된 탓에 향기의 분위기는 굉장히 밝다. 그리고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은 향기가 전체적으로 사포로 부드럽게 밀어낸 듯한 질감이 있다. 이렇게 부드러운 살내음 같은 질감 덕분에 밝은 색깔에도 불구하고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향기가 하늘로 솟아 오르기 보단 피부를 미끄럼틀 삼아 옆으로 흐드러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꽃 향기가 많이 나요, 과일 향기가 많이 나요' 라고 물어보시면 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데 어디선가 과일냄새가 나요 라고 대답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의 재밌는 점은 코를 자극하지 않는 부드러운 달달함에 있는 것 같다달달한 꽃 향기가 굉장히 여성스럽고 우아하게 미끄러진다. 덕분에 보통 과일의 달달함과 상큼함을 가지고 있는 향수가 가지고 있는 '소녀스러움'이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에는 비교적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평소엔 활발한데 멋진 남자 앞에서 괜히 낯가리며 입 다물고 있는 아가씨의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 한줄평

『향수가 아닌 샴푸인 척, 남자 은근히 홀리는 여우』



 

페라가모 인칸토 참(Incanto Charms Salvatore Ferragamo for women)


<사진출처 : www.dreamyfragrances.com>


탑 노트 : 허니서클(인동덩굴), 패션프루츠

미들 노트 : 로즈쟈스민

베이스 노트 : 우디 노트머스크

 

 

페라가모 인칸토 참을 뿌리면 다양한 과일이 섞인 프루츠 맛 풍선껌 같은 냄새가 난다. 좀 더 정확히는 과일맛 풍선껌의 딱딱함이 사라지기 전, 한창 단 맛이 강할 때, 딱 그러한 상태의 향기 같다. 달달함 보단 복합적 과일의 상큼함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진다.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은 한 동안 그렇게 프루츠!” 라는 상태가 조금 지속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허니서클의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허니서클 향이 뭐지? 라고 궁금해 하는 분이 계실 수 있으니 좀 더 설명을 해드리면 길게 뻗어나가면서 물건을 감거나, 땅바닥에 복잡하게 퍼지는 덩굴 있지 않은가? 그 덩굴을 살짝 데쳤는데 거기서 꽃이 피었을 때의 향기다. 다만 페라가모 인칸토 참은 프루츠의 상큼, 달달함이 섞여 있어서 맛있는 과일 향이 나는 덩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근데 여기서 조심할 점이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서는 이 특유의 달달함과 상큼함이 약간 호박 내음 같이 변한단 사실이다. 왜 호박 특유의 달긴 단데 달지 않은 묘한 맛이 있지 않은가? 딱 그러한 몸에 좋아지는 것 같은 달달한 향기가 난다. 몇 번의 시향 도중 이런 향 차이에 너무 놀라서 굉장히 여러 번 테스트 했는데, 깨끗한 상태에선 프루츠의 상큼, 달달함이 강했으니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페라가모 인칸토 참의 달달함은 약간 과일즙+설탕 같은 느낌이 있다. 순수한 과일이라기 보단 과일의 향이 나는 맛 좋은 음식에 설탕을 조금 뿌려서 달달하게 만든 것 같다. 하지만 답답한 달달함이 아니라 프루츠의 상큼함이 강해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잘 올 것 같다. 확실히 뭔가 코를 쿡 찌르고 도망가는 느낌의 상큼함이다. 탄산 에이드 처럼 시원하게 코를 자극하는 느낌도 있어서 겨울에 사용하기엔 살짝 추울 것 같기도 하다.


페라가모 인칸토 참 한줄평

『요리보고 저리 봐도 예쁘고 상큼한 그녀』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과 페라가모 인칸토 참을 상황극으로 만들어 보면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샤랄라한 원피스를 입고 예쁘게 웃으며 걸어오는 둘에게 내가 질문하는 상황]

 

: 오늘 원피스도 입고 웬일이야?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 : (내 옆에서 팔짱을 끼며) 으흥~ 뭐야~ 부끄럽게 왜 그래~


 : 오늘 원피스도 입고 웬일이야?

페라가모 인칸토 참 : (눈 동그래지며 신나서)오빠한테 예쁘게 보일 려고! 흐흐흐예뻐? 예뻐?

 

 

[장난으로 꿀밤을 때렸는데 생각보다 조금 쎄게 때렸을 때]

 

: ?! 미안장난치려다가아파? 

페라가모 인칸토 블룸 : (울상 지으며) 아파아~ 진짜 쎄게 때리네


 : ?! 미안… 장난치려다가… 아파?

페라가모 인칸토 참 : (입술을 꽉 깨물며) 때렸어…?! 나 지금 아프다?!

 

 

 

 

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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