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여자향수] 세르주루텐 사 마제스테 라 로즈 솔직후기

366일 2014. 10. 21. 00:19

향수 : 세르주루텐 마제스테 로즈(Sa Majeste la Rose Serge Lutens for women)

 

소개

<사진출처 : www.amazon.com>


세르주루텐의 장미 향수, 마제스테 로즈를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장미는 향수를 만들 빼놓을 없는 소중한 원료 하나다. 그리고 그만큼 장미를 주제로 굉장히 많은 향수가 시중에 나와있고 말이다.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장미를 주제로 포스팅을 따로 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까…?

 

어쨌든 세르주루텐 사 마제스테 라 로즈는 생화’ ‘생 장미에 분류가 되는 향수다. 2000년에 런칭이 되었으며 Christopher Sheldrake(크리스토퍼 쉘드레이크) 라는 분이며 세르주루텐 향수의 거의 모든 것을 조향하고 계신다. 샤넬 코코 느와르도 이분 작품이다.

 

 

생화에 가까운 장미를 묘사하려고 한 세르주루텐 사 마제스테 라 로즈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단일노트 모라칸 로즈과이악 우드(유창목), 클로브(정향), 화이트 허니머스크

 


세르주루텐 마제스테 로즈의 향기는 굉장히 싱그럽게 부드러운 살아있는 장미라고 말하고 싶다. 생화에 가까운 장미의 향기가 굉장히 독특해서 놀라운 마음을 감출 없다. 정말 살아 있는 장미 송이를 앞에다가 꺾어서 자그마한 병에 넣어 놓은 느낌이다. 혹은 장미 송이의 뿌리 부분만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서 보관중인 상태가 생각난다. 보통 생장미 향기라고 하면 장미 특유의 시큼한 느낌에 코가 아픈 경우가 많았는데, 세르주루텐 마제스테 로즈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빨간색 장미 잎의 향기 보다는 푸르른 줄기 , 생명이 시작되는 뿌리에 물이 가득 있을 때의 향기에 가깝다.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뱉게 된다.


이건 향수가 아니라 그냥 장미야

 

보통 장미 향기가 되게 여성스러움을 나타내거나  듯한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세르주루텐  마제스테  로즈는  느낌이 묘하게 다르다장미가 가득한 정원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지나가던 이름 모를 사람에게 꺾여서그날 저녁 영문도 모른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모습이 생각난다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릴 자신의 운명도 모른  말이다향기의 질감속성을 조금  설명하면 파우더리하지도 않고전혀 달지도 않다생화 특유의 상큼함이 많이 느껴지면서 수분감이 가득하다여기서 말하는 수분감은 바다 같은 물이 뭉쳐져 있는 형태가 아니라 장미 같은 꽃이 실제로 뿌리에 물을 가득 머금은 상태와 거의 흡사하다이러니까 자꾸만 살아 있는 장미 계속 생각난다장미 향기의 선이 굉장히 깔끔하면서 엄청나게 자연스럽다세르주루텐  마제스테  로즈를 여성으로 묘사하면 섹시함청순함을  떠나서 그냥 굉장히 선이 깔끔하게 예쁜 얼굴일  같다.

 

 『줄기의 수분감 + 생명력 + 장미 + 시원함』

 

 

 

세르주루텐 사 마제스테 라 로즈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저기요~ 이거 세르주루텐 사 마제스테 라 로즈

 

흙이 잔뜩 묻은 거친 손으로 소녀가 조심스럽게 내민 건 황홀할 만큼 선명히 핀 장미 세 송이

 

세르주루텐 사 마제스테 라 로즈…?”

 

장미를 굉장히 조심스럽게 감싸고 있는 소녀의 손길 사이로 생화 향기가 스멀스멀 올라온다선명하고 채도 높은 향기가 나는 것이왠지 쨍 하게 뜨는 햇빛을 좋아할 것 같다.

 

고마워

 

소녀는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 듯 밝게 미소를 짓는다햇빛에 검게 익어 잔뜩 거칠어진 얼굴이지만 소녀의 아름다움을 감추지는 못하는 듯 하다그러고 보니 내가 손에 든 장미와 활짝 웃는 소녀의 미소가 묘하게 닮았단 생각이 든다본 적 없어도 알 수 있는 아름다움그 자체

 

정말 예쁘다. 장미가 이렇게 예뻤구나

 

내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세르주루텐 사 마제스테 라 로즈를 건네 준 소녀가 부끄러운 듯 배시시 웃는다그리곤 이내 뒤돌아 서서 다시 자기 일터로 앙증맞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이게 세르주루텐 사 마제스테 라 로즈…”

 

손에 닿은 차가운 감촉에서 세르주루텐 사 마제스테 라 로즈가 가진 생명력이 느껴진다. 온 몸으로 '난 아직 살아 있다고, 이게 무슨 일이냐고' 외치는 듯 하다. 참 신기한 꽃이다. 보기만 해도 아름다움에 내 피부에 직접 닿는 것 같은 착각이 드니까 말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질 때 존재의 의미가 달성될 것 같은 장미지만, 그래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지금처럼 아름답게 살아줬으면 좋겠다.


 

 

결론


생생하고, 부담스럽지 않고, 아름다운 장미 향수를 찾으시는 분들에겐 최고의 선택이 같다. 지금까지 생화를 표현한 장미 향수를 여러 포스팅 했지만, 특유의 생명력과 부담스럽지 않은 밸런스에서는 최고인 같다. 이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없다. 게다가 자체가 워낙 깔끔하고 예쁘게 나와서 이미지와 상관없이 뿌려도 좋을 같다. 그러니까 섹시함, 귀여움, 청순함 이러한 형용사를 아우르는 장미의 아름다움이다.

그렇지만 단점도 있다. 초반엔 인지하지 못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장미 향이 빠지면 특유의 시트러스한 시원한 향기가 나는데 이게 화장실의 방향제와 약간 닮았다. , 사람의 피부를 많이 같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퍼지는 잔향이 가끔은 방향제 스러울 수도 있겠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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