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여자향수] 아쿠아디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 솔직후기

366일 2014. 11. 2. 00:44


향수 :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Acqua di Parma Magnolia Nobile Acqua di Parma for women)

 

소개

<출처:www.fragrancex.com>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 3!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는 2009년에 런칭 되었으며 노빌레 라인, 일명 노란색 라인의 대표 향수 중 하나이다. 우아하게 출렁이는 노란 액체만 봐도 뭔가 품격 있는 여성스러움이 보이는 듯 싶다. 포스팅 하는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 EDP 버전이며 EDT 버전도 따로 나오고 있다. 아쿠아 디 파르마 브랜드 내에서는 꽤 유명한 향수인데, 아직 대중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아는 것 같진 않다.

 

고급스러운 노란색을 담고 있는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 베르가못레몬시트론(레몬같이 생긴 큰 과일)

미들 노트 : 매그놀리아(목련), 로즈쟈스민튜베로즈

베이스 노트 : 샌달우드파츌리베티버바닐라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 TOP NOTE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를 뿌리면 처음엔 상큼 달달한 청사과+레몬 냄새가 노란빛으로 굉장히 여성스럽게 올라온다. 좀 더 묘사하면 나풀거리는 노란색 원피스로 크게 원형을 그렸을 때 번지는 바람의 파동에서 느껴질 것 같은 향기. 하얀 목련 꽃을 아래에 깔아놓고 그 위에서 레몬의 상큼함과 청 사과의 상큼함이 서로 노려보는데 그 모습이 꽤 재밌다. 마치 레몬과 청 사과가 내가 더 싱싱하거든?” 이라고 외치는 듯 하다. 만야 독자님들이 단 맛이 강해요, 상큼한 맛이 강해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레모나 같은 상큼함과 달달함이요라고 대답해드리고 싶다. 향기의 질감은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며 전체적으로 과일의 상큼함과 달달함이 주축이 되는 발랄하고 순수한 여성스러움이 생각나는 향기다. 연상되는 색깔은 부드러운 노란색


『레몬의 상큼함 청사과 달달함 하얀 목련 꽃 여성스러움 + 발랄함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 MIDDLE NOTE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는 한껏 더 고급진 여성스러움을 보여준다초반에 느껴졌던 과일 특유의 새콤달콤함은 여전하지만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자칫 마냥 발랄하고 소녀처럼 빠져버릴 수 있는 달달함을 여러 가지 여성스러운 꽃들이 감싸고 있다묘사를 해보면 순백색의 부드러운 꽃 잎 안에 레몬의 상큼함 한 숟갈설탕 한 술을 넣고 쌈 싸먹는 것 같은 향기다. 목련의 향기가 가장 주축이 되지만 콕 집어 말하긴 힘들 정도로 여러 가지 여성스러운 꽃 향기가 섞여 있다만약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가 사람이었다면 고생을 모르고 자란 때 묻지 않은 아가씨였을 것 같다우유 같은 하얀 피부에 솜 같이 부드러운 살결을 가진 그런 아가씨 말이다향기의 질감은 아까 쌈싸먹는 다는 표현과 대조적으로 비어 있는 느낌이 있다꽃 향기가 맹맹하고 두리뭉실하게 퍼져있고 그 가운데를 과일의 새콤달콤함이 가로지르는 모양새다밀도 높은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밍밍하다고 할 것 같고은은한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좋아라 하실 것 같다.

 

『과일의 새콤달콤 은은한 목련 장미의 새큼함 튜베로즈의 우아함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 BASE NOTE


시간이 더 지난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는 과일의 상큼함이 베이스로 깔린 채물먹은 꽃이라고 해야할까약간 맹맹한듯 흐드러지게 핀 하얀 꽃들이 주위를 감싼다전체적인 향기는 탑미들과 거의 유사한 것 같지만 느낌이 살짝 풀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이전의 상큼함과 달달함이 거의 사라진 채로꽃 향기가 부드럽게 뽀송 해지며 마무리 된다.


 『과일의 새콤달콤 은은한 목련 장미의 새큼함 튜베로즈의 우아함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우리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를 잘 부탁 드려요선생님

 

그 말을 시작으로 스물 세 살 먹은 아가씨와 나의 과외가 시작되었다한지에 여러 번 물감칠을 한 듯한 고급스러움이 잔뜩 묻어 있는 염색된 머리그리고 그 머리를 정성스레 모아 올린 모습까지 예쁘고 사랑스럽다그래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는 티 하나 없이 하얗고고급스러웠다피아노 건반 위에서 가장 빛날 것 같은 새하얀 손 끝은꽉 쥐고 있는 샤프를 무안하게 만들 정도다그 모습에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어 나도 모르게 말문을 열었다.

 

이번엔 4점짜리 고급 문제를 풀어보자여기 1번부터 10번까지

 

그 말에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의 눈망울이 가득 출렁였다하얀 미간에 주름이 잡히며 입술이 한 다발 나오기 시작하는데 어찌 저렇게 감정을 숨기지 못할까? 아마도 수학문제 풀이가 싫은 것이겠지

 

조금만 쉬었다가하면 안 되요?”

 

물에 풀어진 꽃잎처럼 맹맹 하게 퍼지는 목소리다그렇지만 물에 풀어진 꽃 향기가 더 선명하게 올라오는 것처럼그녀의 목소리도 선명하게 집중되는 마력이 있다맑게 울리는 목소리엔 그녀가 살아온 인생이 그대로 묻어있는 듯 하다. 자기가 준 사랑보다, 받은 사랑이 훨씬 큰 삶.

 

선생님~ 15분만요~”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가 아무런 경계 없이 오픈 된 상태로 다가온다풀어진 노란색 물감처럼 느슨하게 다가오는 그녀가 놀랍다어떤 세상을 살아야 저렇게 경계심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을까갑자기 그녀의 순수한 노란빛이 새빨간 분홍색이 되어 자극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하얀 목덜미 아래에 조신히 자리잡고 있는 노란 스웨터와 살짝 일어난 보풀까지 나를 묘하게 자극한다이 미묘한 감정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이 생각 하나로 나는 다시 수학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그렇지만 계속해서 그녀 특유의 순수한 듯 섹시한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이러면 안돼이러면 안돼

 

그럼 선생님이 한 문제 풀어줄게이런 방식으로 하면 아주 쉬워

 

가만히 나를 노려보는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터지기 직전바르르 떠는 노란 빛깔 풍선 같다그녀의 눈빛에 느껴지는 의도는 꽤 명확하다나를 자신의 무경계 영역에 넣어 놓고서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것그녀는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자신의 손끝부터 머리끝까지 그 자체가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인지맹맹한 듯 선명하고아름다운 듯 섹시한 색깔이 자꾸만 나를 긴장시킨다벗어나야 돼벗어나야 돼… 어떻게?

 

똑똑똑-

 

선생님간식 좀 드시면서 하세요~”

 

그제서야 잔뜩 부풀어 올랐던 그녀의 노란빛 풍선은 픽하며 작아졌다동시에 너무 깨끗해서 무섭던 눈빛도 풀어지기 시작했다그렇게 다시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는 본연의 순수한 꽃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결론


비슷한 향수로 메모 인레가 생각나는데 그것보다 달달함이 덜 하고, 덜 부담스럽게 나온 향수 같다. 평소에 상큼하거나 살짝 달콤한 향기 좋아하셨던 분들에겐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달달함의 종류는 꽃 향기 섞인 설탕(?) 에 조금 가깝다. 사실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 특유의 꽃이 씻겨나가는 듯한 느낌과, 그 가운데서 올라오는 달달함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인 대중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주위에서 예시를 들어보면 큰 딸, 둘째 딸, 막내 아들이 있는 집에서 둘째 딸의 느낌에 가깝다고 할까? 성격도 좋고, 활발하고, 엄청나게 예쁘지만 계속해서 애정을 갈구하는 그런 이미지 말이다.

 

 

요약





네이버 이웃추가해서 새글 편하게 알림받기



당신만의 향기를 찾아드립니다




글이 좋았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좋은일 생기실 겁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