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랑방 루머2로즈(Rumeur 2 Rose Lanvin for women)
소개
랑방 향수 5탄! 랑방 루머2로즈를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네이버 자동 완성에선 랑방 루메2로즈라고 되어 있던데 영어 발음이니까 상관 없는 걸까? 어쨌든 랑방 여자향수의 대표 주자로서 굉장히 오랜 시간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은 향수이다. 향수 한통 다 비우고 다시 사기가 쉽지 않은데 랑방 루머2로즈는 그러신 분들이 꽤 많을 정도로 검증이 되었다. 랑방 루머2로즈의 런칭 년도는 2007년이며 조향사는 Honorine Blanc 라는 분이 담당하셨다. 여러분이 아실 만한 향수로 저스틴 비버 썸데이가 있다.
오랜시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랑방 루머2로즈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 오렌지, 레몬, 베르가못, 배
미들 노트 : 화이트 로즈, 릴리오브밸리(은방울꽃), 허니써클(인동덩굴), 다마스콘
베이스 노트 : 머스크, 파츌리, 앰버
랑방 루머2로즈의 TOP/MIDDLE NOTE
랑방 루머2로즈를 뿌리면 오렌지 혹은 귤 껍질을 손으로 꽉 쥐었을 때 액체가 파바박- 튀는 것 같은 상큼함이 밀려 온다. 굉장히 산뜻하고 달콤하다. 한 겨울 마트의 냉장고에 있던 오렌지와 레몬을 사 올 때 손을 호호 불고 있는 장면이 생각 날 정도의 신선함이다. 다만 순수한 오렌지는 아니고 레몬의 상큼함에 배의 달짝지근함을 약간 섞은 것 같은 향기다. 배 특유의 밍숭 맹숭한 달달함 있지 않은가? 그러한 달달함이 은은하게 첨가되어서 전체적으로 산뜻함을 이끌어 낸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오렌지와 레몬의 상큼함이 증발하면서 스멀스멀 달콤한 향기가 올라온다. 사실 달콤하단 표현을 쓰기엔 당도가 조금 약하다. 정말 배 특유의 밍숭하면서 달달한 그러한 당도이기 때문이다. 어쩄든 상큼하고 달큼한 과일이 굉장히 산뜻하고 예쁘게 퍼진다.
『파바박 튀는 귤 + 상큼한 레몬 + 달달한 배 + 여성스러움』
랑방 루머2로즈의 MIDDLE/BASE NOTE
시간이 조금 지난 랑방 루머2로즈는 인동덩굴 특유의 달짝지근함과 장미, 그리고 은방울꽃이 섞인 꽃 향기가 난다. 굉장히 은은한 노란색 조명을 닮았다. 근데 순수한 꽃 향기가 아니라 뭔가 밥에 비벼 먹어도 맛날 것 같은 상큼 달콤함이 젖어 있는 꽃 향기다. 붙임성 있는 성격, 활발한 여성이 생각나는 발랄함을 가득 담고 있다. 랑방 루머2로즈가 사람이라면 산뜻하게 화장한 후, 옆에서 똘망 똘망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밝고, 구김 없는 달콤한 꽃 향기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하얀 솜사탕 같은 머스크 향만 남으면서 향기가 차분히 마무리 된다.
『연노란색 꽃 + 하얀색 꽃 + 꽃즙의 달달함 + 솜사탕 같은 부드러움 + 레몬의 상큼함』
랑방 루머2로즈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으흥~”
내 앞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랑방 루머2로즈, 그녀는 언제나 밝고 명랑하고 그리고…
“나 이것 좀 도와줘~”
다른 사람들의 호의 혹은 양보를 잘 유도하는 재주가 있다. 왜냐고?
“도와줘어~ 응? 응??”
이것 봐, 이렇게 강아지처럼 생글거리면서 부탁하면 도저히 거절을 못하겠다니까
“아, 또 뭔데”
예쁜 얼굴은 아닌데 이상하게 자꾸만 보게 되는 흡입력이 있다. 양볼로 랑방 루머2로즈의 얼굴을 살포시 감싸보고 싶단 생각이 들게 만드는 특유의 매력- 자꾸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척추까지 찌릿 거리며 묘한 긴장감이 올라온다.
“헷, 고마우니까 음료수 사올게~”
나풀거리듯 일어나 사뿐하게 걸어가는 랑방 루머2로즈의 모습이 마치 나비 같다. 굉장히 예쁘지만 어딘가 묘하게 불안한- 갑자기 침입자가 나타나 낚아챌 것 같은 느낌
“아 뭐지?”
역시나 주변의 수 많은 늑대들이 랑방 루머2로즈를 보며 수근대고 있다. 저 늑대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도저히 얼굴이 보이지 않을 텐데… 뭔가 랑방 루머2로즈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기분 좋았던 탓일 테다.
“어쩌지?”
커피를 주문하러 갔을 뿐인데- 어떤 늑대가 갑자기 튀어나와 번호라도 물어볼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랑방 루머2로즈는 처음엔 웃으며 거절을 하겠지? 그런데 늑대가 끈덕지게 물어보면 마음 약한 그녀는 분명 번호를 알려주겠지? 분명히 나만의 망상일 수 있다. 하지만 묘하게 끓어오르는 이 질투심은 막을 방도가 없다.
“자기야!”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에 랑방 루머2로즈가 급격하게 움직임을 멈춘다.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더니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마치 자연재해라도 겪은 것 같다. 왜냐면 우린 아직 사귀는 사이가 아니니까
“나… 난, 아메리카노!”
사람들의 수근거림은 자취를 감추고- 카페엔 쥐 죽은 듯 정적만 흐른다. 모두가 눈치만 보고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 부끄러움과 무안함이 가득 찬다. ‘도망 가고 싶다’ 그런데 그 순간, 정적을 깨는 랑방 루머2로즈의 쾌활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가 자기 취향 모를 까봐? 잠깐만 기다려~”
결론
랑방 루머2로즈의 향기가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있을 수 있겠지만, 사용하면 확실히 주변의 반응은 좋을 것 같다. 과일의 상큼 달달함과 강아지처럼 웃는 듯한 꽃 향기가 잘 어우러 졌기 때문이다. 데일리 혹은 데이트 용으로 적합하고 대중성이 좋아서 선물로도 상당히 적합할 것 같다. 향수 추천할때 직원들이 항상 선두 주자로 내놓을 것 같은 향수라고 할까?
랑방 루머2로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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