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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향수] 록시땅 쟈스민 & 베르가못 솔직후기

366일 2015. 2. 16. 00:33

향수 :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L`Occitane Jasmin & Bergamote en Provence for women)

 

소개


록시땅 향수2탄! 계절별로 매번 리미티드 향수를 만드는 록시땅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 개의 향수가 있다. 아무래도 대표 라인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록시땅 향수,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도 그 주인공 중 하나이다. 봄에 따뜻한 살랑 바람이 부는 프랑스의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며 용량은 75mlEDT 버전만 나오고 있다. 출시 년도는 2013년이다.

 

 

록시땅 고정 향수라인이라니! 쟈스민&베르가못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 만다린오렌지페티그레인베르가못

미들 노트 : 이집트 쟈스민쟈스민

베이스 노트 : 샌달우드시더(삼나무)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 TOP/MIDDLE NOTE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을 뿌리면 뭔가 굉장히 레몬을 옅게 희석시킨 물에 설탕을 아주 조금 넣고 흩뿌리는 듯한 냄새가 난다은근히 달달하면서 상큼한 노란색이 떠오르는 여성스러움이 바로 느껴진다비슷하게 생각나는 향수로 아쿠아 디 파르마 매그놀리아 노빌레와 메모 인레가 있는데 그것보다 당도가 덜하고 물방울로 흩뿌려지는 느낌이 강하다어쨌든 레몬류의 과일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나는 상큼함에 여성스럽고 풍부한 쟈스민 향기가 올라오는데 이 느낌이 굉장히 산뜻하다향수의 느낌보다는 바디워시와 헤어 에센스의 톡 쏘는 느낌에 더 가깝다고 할까아마도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을 뿌리고 남자 옆자리에 딱 앉으면남자가 속으로 여자 샴프 냄새나네… 좋다’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그렇지만 마냥 상큼하고 은은한 향기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한게뭔가 설탕과 과일을 섞어서 우려낸 듯한 당도가 은근히 따뜻하고 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분명히 향의 분위기 자체는 은은하고 여성스러운데쟈스민 특유의 톡 쏘는 느낌은 죽지 않고 계속해서 강해진다고 할까덕분에 여름에는 사용하기가 조금 힘들고가을과 겨울에 상당히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있다향기가 무겁진 않은데 퍼지는 질감이 낮으면서 은근히 따뜻하다굉장히 샤랄라하면서 순하게 웃는 미소짓는 모습이 생각나는 향기인 것 같다.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 MIDDLE/BASE NOTE

 

미들 노트에서 코끝을 찌르는 그 특유의 느낌이 지나가고 나면설탕의 달달함이 갑자기 싹빠지면서 굉장히 순한 향기가 난다레몬처럼 상큼한 느낌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뭔가 하얀 꽃 잎의 질감이 조금 더 살아난다고 할까사람으로 비유하면 쾌활한 성격보다는 초반에는 낯가리고 수줍어하다가 친해지면 그제서야 말을 편하게 하는 성격이 생각난다길가에 피어 있는 노란색의 꽃잎을 따다가 만졌을 때 손끝에 다가오는 부드러운 질감과 유사한 것 같다. ‘꽃 냄새예요 과일 냄새예요’ 라고 물어보시면 꽃 냄새인데 상큼한 과일설탕 에이 모르겠다어쨌든 섞여 있어요’ 정도로 대답하면 딱 적당한 것 같다재밌는 점은 시간이 많이 흐를수록 향기가 투명하게 변하는데그 특유의 상큼 달큼한 느낌은 끝까지 남아 있다옷이나 목도리에 뿌리면 아마 상당히 오랜시간 지속될 것 같은 향의 특성이 보인다어쨌든 뭔가 전체적으로 수줍으면서도 우아하고그러면서도 느낌은 밝은 여성적이고 예쁜 향인 것 같다. 보통의 여성분들이 생각하는 '샤랄라한 여성스러움'이 아닌 성격적으로 '낯가리는 듯 하지만 친하면 한도 끝도 없이 밝아지는' 속성의 여성스러움이다.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 그러면 이번 교육의 마무리 발표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팀원을 한번 훑어보신 부장님의 눈에서 갑자기 장난기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이 하는 걸로 할까이리로 나오세요

 

그 말은 들은 팀원들은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테이블 끝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다들 뭔가 기대에 찬 눈빛이다도대체 뭘까호기심에 시선을 따라가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고 있는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이 보인다어깨 조금 못 미치는 웨이브진 밝은 머리에따뜻한 질감의 가디건을 걸쳤는데 뭔가 수수하면서 예쁘다. 날이 선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편안하고 둥근 라인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조화가 되게 잘 된 얼굴이라고 할까?

 

 

 

투정을 부리며 자리에서 일어난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은 정말로 어쩔줄 몰라하는 모양새다아무래도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모양새다그렇게 잠시 멈칫거리다가 이윽고 결심을 한 듯 입을 연다.

 

저 진짜 발표 못한단 말이예요오

 

갈수록 풀이 죽어가는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의 모습이 뭔가 강아지 같다길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새끼 강아지 마냥 안아주고 보듬어 주고 싶은 느낌이 있다그때 테이블 끝 쪽팀원의 막내로 추정되는 남자직원 한 명이 신나서 입을 연다

 

누나 왜 말 못하는 척 해요나랑 있을 땐 MC가 따로 없더니심지어 흥분하면 주먹도 휘두르면서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은 억울하단 표정을 지으며 내가 언제!” 라고 목소리를 높여보지만팀원들이 장내가 떠나갈 듯이 웃자 이내 쥐구멍이라도 숨어들 것 같은 표정을 하고 만다. 고집이 세지 않고 예쁘고 온화한 성격 덕분에 자주 놀림을 받는 모양이다.

 

“제가 낯가려서 그래요 낯가려서... 저 뺑징이!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은 이내 막내 남자직원에게 매서운 눈빛을 쏘아 보내며 너 죽어’ 라고 입을 뻥긋 거린다그 모습 덕분에 팀원들은 다시 한번 크게 빵터지며 웃음꽃을 피운다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그녀가 늘 주변을 밝고 따뜻한 분위기로 만드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그나저나 팀원들이 웃을 수록 저기 막내 남자직원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는데 뭘까? 이상한데...?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내 착각인가?

 

 

  

결론


록시땅 쟈스민&베르가못은 남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든 향수인 것 같다. 상큼함과 은근한 달달함 그리고 이 모든걸 아우르는 뭔가 쑥쓰러우면서도 밝고 여성스러운 느낌까지말이다. 흔히 생각하기 쉬운 핑크 빛 여성스러움이 아니라 뭔가 밝고, 수줍은듯 하면서 우아한 느낌이 있다. 덕분에 특유의 밝은 노랑빛 상콤달콤함 때문에 주변의 반응을 바로 바로 확인하기 쉬운 편일 것 같다. 여러 지인들에게 테스트해보니 대체적으로 반응이 다 좋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활짝 핀 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정말 아가씨’ 를 닮은 향기라는 생각이 든다.

 

 

록시땅 쟈스민 & 베르가못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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