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랄프로렌 랄프 우먼(Ralph Lauren Ralph for women)
소 개
랄프로렌 향수 1탄! 랄프로렌 랄프 우먼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얽힌 에피소드를 풀면 2년 전인가? 지하철에서 어떤 여성분에게 ‘무슨 향수 쓰세요?’ 라고 물어봤던 그 향수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향수 헌팅이라니! >_< 물론 그때의 여성분은 향수 이름을 잘 몰라서 ‘랄프로렌 향수인데 여자꺼요!’ 라는 아주 난해한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말이다. 중요한 건 확산력과 지속력이 그 만큼 좋다는 사실! 랄프로렌 랄프 우먼의 출시년도는 2000년이며 보통 ‘봄~늦여름’ 정도에 많이 사용되는 향수다.
지하철에서 굉장히 존재감을 뽐냈던 랄프로렌 랄프 우먼의 향기는 어떨까?
향 기
탑 노트 ㅣ 일본 오스만투스, 사과잎, 만다린오렌지
미들 노트 ㅣ 매그놀리아(목련), 보로니아, 노란프리지아
베이스 노트 ㅣ 머스크, 화이트아이리스
랄프로렌 랄프 우먼 탑/미들 노트
우선 랄프로렌 랄프 우먼을 뿌리면 아오리 사과를 한입- 텁- 하고 크게 깨물다가 미처 베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나는 것 같은 상큼함이 난다. 아오리 사과 껍질 특유의 텁텁함과 상큼한 과즙이 섞인 듯한 향기라고 할까? 동시에 약간 빛바랜 청바지에서 날 듯한 그 특유의 푸른 질감이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퍼진다. 아오리 사과 향이 나는 방향제를 뿌려 놓은 옷장이 있고, 그 옷장 한켠에 고이 모셔져 있던 찢어진 하늘색 청바지를 탁탁- 털었을 때 날 것 같은 향기다. 랄프로렌 랄프 우먼 특유의 아오리 사과 같은 달달함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러니까 약간 떫은 듯한 사과 향기라고 하면 이해가 쉬우실까? 약간 떫은 사과에 녹색 사과 잎을 살포시 얹어 놓은 듯한 달달함이다.
랄프로렌 랄프 우먼 미들/베이스 노트
시간이 좀 더 지난 랄프로렌 랄프 우먼은 뭐랄까… 뭔가 살짝 칼칼한 느낌이 드는 시원한 바람 같은 향기가 난다. 스니커즈 단화에 딱 붙는 스키니를 입고, 위에는 그냥 살짝 루즈한 하얀 티셔츠를 입은 검정머리의 여성이 한쪽 눈을 찡긋 감으며 시원한 바람을 맡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청사과 잎에서 특유의 떫은 느낌이 시원하고 칼칼한 꽃 향기들과 섞여서 퍼진다. 어떤 특정한 한가지의 향기가 명확하게 나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코 끝을 화~ 하게 하는 민트 비슷한 느낌도 있는 것 같다. 덕분에 굉장히 확산력과 각인력이 좋아서 주위 반응이 빨리 오는 향기에 속할 것 같다. 특유의 코 끝을 자극하는 화~ 한 시원한 느낌 때문에 평소에 민트향기 싫어하셨던 분들은 랄프로렌 랄프 우먼도 별로 안좋아하실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쾌활하고, 활달한 느낌의 시원한 푸른-하늘빛깔 향기다. 재밌는 점은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뭐랄까.... 파우더리함은 아닌데 보통 마크제이콥스 향수들에서 느꼈던 그 특유의 분내음? 그게 되게 하얀빛깔로 난다. 마크제이콥스가 되게 노란색, 혹은 분홍색의 파우더리함이 있다고 한다면 랄프로렌 랄프 우먼의 베이스 노트는 하얀색의 파우더리함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조금 갈리기도 하는 것 같다.
랄프로렌 랄프 우먼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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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단 말이야”
큰 모니터 앞에 앉아서 뚫어져라 웹디자인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그녀, 랄프로렌 랄프 우먼
“왜 늘 청바지만 입지?”
사실 내 여자친구도 아닌, 같은 회사 팀 동료의 복장을 지적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165의 키에 쭉 뻗은 몸매의 랄프로렌 랄프 우먼의 몸매를 보자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청바지가 정말 잘 어울리긴 하지만, 뭔가 청바지만 입기는 굉장히 아까운 몸매라고 할까? 이목구비가 뚜렷한 편은 아니지만 작은 얼굴에 요목조목 조화가 잘 되어서 ‘예쁘다’ 라는 인상을 준다. 게다가 그러한 수수함과 역동성이 같은 팀의 남자 직원들에게 굉장한 매력 어필이 되는 모양이다
“랄프로렌 랄프 우먼씨~ 너무 일만 하시는 거 아녜요? 쉬엄쉬엄 해요~”
“아하하… 저 진짜 괜찮아요!”
옆에 앉은 프로그래머의 질문에 활짝 웃으며 대답하는 랄프로렌 랄프 우먼의 모습이 시원시원하다. 어깨에 살짝 못 미치는 검정 단발머리가 찰랑거리는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뭔가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가득하다. 뜨거운 여름에도 랄프로렌 랄프 우먼이 있는 사무실은 시원하지 않을까?
“그럼 비타민제라도 드시면서 하세요~”
옆자리의 프로그래머가 탕비실에서 비타민제를 하나 꺼내와 그녀에게 건넨다. 그러자 큼지막한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프로그래머를 보는 랄프로렌 랄프 우먼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지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앗, 그럼 저도 하나 챙겨드릴게요!”
“아, 아니 전 괜찮…”
프로그래머가 미처 말릴 새도 없이 랄프로렌 랄프 우먼이 순식간에 탕비실로 뛰어가 시원한 음료수 하나를 가져온다. 약간 숨을 헐떡 거리며 시원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푸른 하늘같다.
“아…”
나도 음료수나 하나 가져다 줄걸-
결 론
랄프로렌 랄프 우먼은 애교가 많다기 보단 털털하고 서글서글 하다고 할까? 굉장히 밝고 역동적인 느낌이 가득한 향수다. 치마와 구두 같은 옷이 아니라 운동화, 청바지, 스키니 같은 약간 내츄럴 하고 편한 옷을 추구하는 여성분들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은 시원시원~ 하고 역동적인 향기를 지니고 있다. 참고로 지하철에서 향기를 물어봤을 때 그 여성분은 되게 도도하게 생기셨는데, 그런 인상도 뭐 나름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참고로 아오리 특유의 텁텁함과 쌔함이 찢어진 청바지의 분가로 만든 것 같은 하얀색 파우더리함으로 표현 되는데 이게 나름 강하기 때문에 조금만 펌핑 하는걸 권장하고 싶다.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의 시원한 향기를 좋아하셨던 분들이 랄프로렌 랄프 우먼도 선호할 것 같다
랄프로렌 랄프 우먼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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