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프란시스 커정 향수 소개
와, 벌써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향수를 다섯 개나 소개해드리게 되었다. 유명 작품들은 거의 다 소개를 해드린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마저 든다. 아마 매장에 가셔도 포스팅 해놓은 5개 향수를 무조건 먼저 추천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향수는 공용으로 나온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 그리고 남성용으로 나온 매스큘린 플루리엘 2가지 종류다.
향기는 어떨까?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Maison Francis Kurkdjian Aqua Universalis for women and men)
단일노트 ㅣ 칼라브리안 레몬, 시실리안 레몬, 릴리오브밸리, 오렌지, 머스크, 우디노트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을 뿌리면 특유의 금속성의 쨍- 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레몬 냄새가 올라온다. 순수한 레몬이라기 보단 레몬즙을 하얀 종이에 적셔 놓은 후, 그 종이를 ‘바스슥-‘ 거리며 찢었을 때 올라올 것 같은 향기다. 근데 여기서 올라오는 청사과의 상큼함에 은근히 메탈릭한 느낌의 차가움이 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메탈릭한 하얀 종이 향기가 천천히 우디계열의 살색 향기로 변하는데 이 느낌이 굉장히 묘하다. 초반에 느꼈던 메탈릭한 쨍- 함은 청사과의 상큼함으로 바뀌어 있고, 레몬의 상큼함은 그 위에 하얀 종이로 돌돌 말은 후 그 위에 살구색 나무로 만든 물감을 가볍게 칠한 것 같은 향기가 난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왜 그런 사람들 있지 않은가? 딱 보기만 해도 얼굴에 ‘예술성’이 적힌 사람들. 천재 작곡가로 알려진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이 딱 그런 인상을 지녔다. 어딘가 모르게 불친절한 눈매에- 살짝 느껴지는 일에 대한 고집. 그리고 그런 고집스러움과 상반되는 매우 하얗고 여린 인상.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의 주변에 가면 레몬과 사과과 섞인 특유의 ‘쨍-‘한 냄새가 항상 난다. 부드럽게 흐르는 물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코 끝을 찌르르- 자극하는 특유의 날선 느낌
메종 프란시스 커정 매스큘린 플루리엘(Maison Francis Kurkdjian Masculin Pluriel for men)
단일노트 ㅣ 레더노트, 시더우드, 인도네시안 파츌리, 아이티 베티버, 라벤더
메종 프란시스 커정 매스큘린 플루리엘을 뿌리면 달콤하고 따뜻한 나무+가죽 냄새가 올라온다. 뭐랄까… 아몬드 같은 견과류에 설탕을 부어서 녹인 후 나무장작에 잼 바르듯이 살포시 바른 향기라고 할까? 물론 순수한 나무 냄새는 아니고 가죽을 태웠을 때 날 것 같은 매캐한 질감과 섞여서 굉장히 복잡한 형태로 올라온다. 예전에 포스팅했던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미리스 향수와 비슷한 느낌은 있는데 전자의 향수가 귤의 프루츠함이 강했다면, 이번 향수는 가죽의 매캐함과 견과류의 달콤함을 품은 순수한 나무냄새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베티버 특유의 흙 묻은 듯한 쌉싸름한 냄새가 나는데 이 조화가 꽤 남성스럽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매스큘린 플루리엘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사슴 같은 눈망울 아래로 이어지는 굵직한 이목구비- 뭔가 한가지에 집중하면 끝을 보고야 말 것 같은 인상을 가진 남자 메종 프란시스 커정 매스큘린 플루리엘. 잘생겼다라는 말로는 부족한 굉장히 깔끔한 인상을 지녔다. 아, 멋있다. 나도 다시 태어난다면 저렇게 태어나고 싶다. 그런데 내가 너무 쳐다봤는지, 그가 귀여운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뿌리깊은 나무처럼 우직한 눈빛- 그리고 그 눈빛에 숨겨진 달콤한 자상함까지.
메종 프란시스 커정 향수 2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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