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비교리뷰] 돌체앤가바나 10 라 루드라 포츈 vs 18 라 륜

366일 2016. 9. 13. 00:54



향기를 담은 리뷰

돌체앤가바나 앤쏠로지 컬렉션


10 라 루드라 포츈 (운명의 수레바퀴)

vs

18 라 륜 (달)


 




이번엔 일부 매니아층만 알고 있는 돌체앤가바나 향수, 앤쏠로지 컬렉션을 들고 왔다. 향수마다 번호가 있고 각각 컨셉, 색상, 모델이 전부 다 다르다. 일종의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 총 9개의 컬렉션이 출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요한건 각 번호별 모델들이 어찌나 섹시한지… (워후!)

 

돌체앤가바나 앤쏠로지 9개 모델 중 이번에 소개해드릴 향수는


1. 돌체앤가바나 10번 라 루드라 포츈 (운명의 수레바퀴)

2. 돌체앤가바나 18번 라 륜 ()

 

이렇게 2가지이다. 왜 2개를 선택했냐면, 캐릭터가 상당히 대조적이기 때문!

과연 이 돌체앤가바나 향수는 어떤 향기가 날까? 

 

 



 

돌체앤가바나 10번 라 루드라 포츈

Dolce&Gabbana Anthology La Roue de La Fortune 10 for women



탑 노트 ㅣ 파인애플, 핑크페퍼, 그린노트

미들 노트 ㅣ 재스민, 가드니아, 튜베로즈

베이스 노트 ㅣ 아이리스, 파츌리, 벤조인, 바닐라

 



<돌체앤가바나 10 라 루드라 포츈>




돌체앤가바나 10번 라 루드라 포츈은 갓 나온 따뜻한 바닐라 크림에 풍덩- 담가져 있는 초콜릿 같은 향기가 난다. 바닐라 초콜릿을 듬뿍 묻힌 노란 파인애플 한 조각을 푹- 담갔다가 입에 넣었을 때 날 것 같은 향기라고 할까? 파인애플 특유의 상큼달콤함이 데워진 형태의 따듯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초콜릿과 섞여서 굉장히 섹시하게 관능적으로 퍼진다. 그래서 그런지 섹시한 원피스를 입은 성숙한 여인에게 날 법한, 유혹의 관능미가 느껴지는데 이 느낌이 굉장히 도발적이다. 보통 돌체앤가바나 향수는 단정하고, 세련된 클래식의 정체성이 강했는데 이건 거의 섹시함의 대명사 톰포드 뺨을 때리고 갈 기세다.

 

 



아찔한 섹시함

도발적인 관능미





 

섹시함. 이란 단어는 누군가 이 여자를 위해 헌정한 것이 아닐까? 고양이 눈매의 날렵한 눈, 그 안에 넘쳐 흐를듯이 꽉 찬 섹시함. 날렵한 이목구비 덕분인지 화장 자체가 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이 굉장히 강렬하다. 게다가 지금 저 여자가 입은 딱 붙는 붉은 원피스. 아니, 드레스라고 해야 할까? S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단순히 몸매를 부각시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파티장의 사람들을 도발하고, 유혹하고 있다. 은근히 파인 가슴라인, 엉덩이 밑을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아찔한 드레스. 게다가 드레스 아래로 곧게 쭉 뻗은 다리가 모든 여자들의 워너비일 것 같다. 게다가 하얀 발을 아슬하게 감싸는 얇은 스트랩의 구두는 어찌나 아찔한지, 오늘 이 여자

 

정말 작정하고 온 것 같다.

 

 

 




 

 

돌체앤가바나 18번 라 륜

Dolce&Gabbana Anthology La Lune 18 for women


탑 노트 ㅣ 레드애플, 베르가못, 그린노트

미들 노트 ㅣ 튜베로즈, 로즈, 릴리

베이스 노트 ㅣ 머스크, 샌달우드, 오리스 뿌리, 가죽


 

<돌체앤가바나 18 라 륜>



 

돌체앤가바나 18번 라 륜은 굉장히 깔끔하고 선이 얇은 하얀색 튜베로즈 향기가 난다. 보통 튜베로즈는 우유 거품처럼 풍성한 크림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돌체앤가바나 18 라 륜은 냉장고에서 갓 꺼낸 풋사과의 껍질 같은 아린 상큼함이 섞여 있다. 굉장히 상큼한 프루츠 향기가 살짝! 나면서도 냉장고 특유의 서슬어린 바람이 폴폴 풍기는 하얀색 튜베로즈 향기가 섞여 있다. 때문에 얼핏 맡으면 굉장히 부드럽고 은은한 화이트 플로럴 향기인 것 처럼 느껴지는데, 가만히 음미해보면 마음의 벽을 높게 쌓아올리고 상대방을 경계하는 듯한 내성적인 화이트 플로럴 향기가 난다. 마치 재스민처럼 코 끝을 콕콕- 찌르고 도망가는 채도 높은 느낌의 재스민이 섞인 것 같은 선이 얇은 튜베로즈 향기. A4 용지를 아주 얇게 잘라서 옷을 만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다. 뭔가 은은한 것 같으면서도 마냥 편안하진 않고, 그렇다고 톡 쏘는 개성이 있다고 하기엔 청순하고 온화한 느낌



 


청순한 외모와 대조적인

쌀쌀맞은 눈빛




 

파티현장 구석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고 조용히 앉아있는 그녀. 동양적인 느낌의 단정한 인상을 지닌 상당한 미모의 여성이지만 그 누구도 다가가서 선뜻 말을 걸지 못한다. 굉장히 여성스럽고 단아한 눈매를 가졌지만, 그 눈빛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오히려 내가 왜 이자리에 와 있는지 모르겠다는 듯한 짜증마저 살짝 섞인 듯한 느낌. 굉장히 우아한 순백의 드레스에 저런 형태의 쌀쌀함이 묻어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이라며 기회를 봐서 도망칠 것 같은 태도가 맞은 편에 있는 붉은 드레스의 돌체앤가바나 18 라 루드라 포츈과 대비된다. 확실한건, 둘 다 모두 이 파티의 주인공이라는 것. 파티장의 모두가 이 두 사람을 주목하고 있다.

 

 

 

 

 

 

 

돌체앤가바나 향수, 앤쏠로지 요약

10번 라 루드라 포츈 Vs 18번 라 륜


[연령, 비슷]

10 라 루드라 포츈 : 20대 중반이후

18 라 륜 : 20대 중반 이후

 

[성별, 반대]

10 라 루드라 포츈 : 여성적(섹시함, 사교적, 유혹의고수)

18 라 륜 : 여성적(내성적, 쌀쌀맞음, 우아함)

 

[계절, 비슷]

10 라 루드라 포츈 : 가을, 겨울

18 라 륜 : 봄, 가을, 겨울

 

[지속력, 좋음]

10 라 루드라 포츈 : ★★★★☆(4.5/5.0)

18 라 륜 : ★★★★☆(4.5/5.0)

 

[질감]

10 라 루드라 포츈

따뜻한 바닐라 초콜릿에 과일을 넣은 후

따듯한 스웨이드 천에 바른 듯한 느낌

 

18 라 륜

풋사과와 배를 섞은 투명한 상큼함에

하얀 종이 같은 튜베로즈를 우아하지만, 쌀쌀하게 입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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