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니나리찌 니나(Nina Nina Ricci for women)
소개
니나리찌 니나는 1987년에 처음으로 탄생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서 조향사 Olivier Cresp와 Jacques Cavallier에 의해서 2006년 재 탄생한 향수이다.
우선 니나리찌 니나가 애초에 의도된 설정이 백설공주의 독사과 있지 않은가? 그게 모티브인 것 같다. 그래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마법과 같은 향기 이런 것들을 표현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니나리찌 니나의 바틀만 봐도 '아! 백설공주! 독사과~' 가 생각이 난다.
써놓고 보니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동영상을 링크해 놓는 친절함(웃음)
30초짜리 영상이니 여유가 되시는 분들만 보면 될 것 같다.
향기
탑 노트 : 아말피 레몬, 라임 미들 노트 : 아오리, 모란, 프랄린, 다투라 베이스 노트 : 애플트리, 머스크, 버지니아 시더 |
니나리찌 니나의 탑 노트는 상큼하면서 달달한 사과 향으로 시작한다.
정확히는 사과 향 이라기 보다는 잘 익은 사과껍질에서 날 것 같은 향기다.
왜 사과 예쁘게 깎고 모아놓은 껍질 있지 않은가? 거기에서 날 것 같은 향이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니나리찌 니나의 향이 점점 달아진다.
설탕을 뿌린 것 같은 향기다. 혹은 우유에 설탕을 부어서 따뜻하게 데운 느낌?
달달한 향 때문인지 가볍거나 상쾌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색깔은 딱 빨간색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향이 정열적이고 섹시한 하진 않다.
오히려 도도한 느낌이라고 말하는 게 더 적합한 것 같다.
시간이 더 지나면 설탕 친 느낌이 좀 더 강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달달 하고 설탕 친 느낌 때문에 니나리찌 니나의 향이 좀 답답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조금 신기한 게 향이 현대적 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중세시대를 떠올리자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일화를 살짝 들려드리면
니나리찌 니나의 향에 적합한 옷과 이미지를 찾기 위해, 대학 캠퍼스, 시내 등을 돌아다니며 여성분들의 옷 차림을 구경했다. 향을 맡고 그 이미지를 계속 맞춰보는 작업이다.
3시간 정도 돌아다닌 것 같은데 뭔가 니나리찌 니나에 딱 어울리는 옷차림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백설공주 이미지를 검색해서 찾아봤는데 그 동화같은 옷차림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뭘까….?
세련됐다고 말하기에는 향이 좀 진부하고, 갑갑한 느낌이 있다.
그렇다고 구리다고 말하기에는 향들이 러블리한 느낌으로 잘 섞인 것 같다.
...나를 고뇌에 빠뜨리는 니나리찌 니나…
시간이 많이 지나 베이스노트에 이르면 약간 파우더리하면서 잔잔한 느낌이 든다.
마치 여학생이 분홍색 립스틱을 바르고 양 입술에 골고루 펴기 위해서
챱챱- 하며 입술을 오물오물 할때 날 것 같은 향기다.
마지막으로 니나리찌 니나의 전체적인 향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진을 하나 첨부하고 짧은 상황극을 보여드리겠다.
"주문하신 니나리찌 니나화채 나왔습니다."
이야…
나는 저절로 입이 떡 하니 벌어진다. 키위, 사과, 건포도, 시워한 얼음, 그리고 분홍색의 액체(?)까지 정말 맛있게 생겼다.
이미 소주 여러병을 해치웠더니, 갈증이 상당한 상태다.
나는 얼른 니나리찌 니나화채 속에 잘 버무려진 사과를 숟가락으로 떠서 입안에 넣어본다.
달달한 국물에 담겨져 있어서 그런지 평상시 먹던 사과보다 단맛이 강하다.
하지만 사과는 사과! 특유의 상큼함이 나를 기분 좋게 해준다.
그런데 사과껍질이 입안에서 잘 안 쪼개진다.
결국 질겅질겅 씹어 먹는데 사과향과 화채의 향이 내 코를 자극한다.
[여기까지가 니나리찌 니나 탑 노트]
국물은 어떤 맛이지?
옅은 분홍색의 신비로운 빛깔의 국물을 떠먹어 본다.
굉장히 시원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미지근하다.
미지근한걸 넘어서 살짝 뜨뜻한것 같다.
게다가 다른 집의 화채보다 설탕으로 단 맛을 많이 강조한 것 같다.
톡톡 튀는 사이다 보다는 우유를 좀 더 많이 섞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뭐 적당히 달짝지근하면서 과일 맛도 나는 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여기까지가 니나리찌 니나 미들~베이스노트]
결론
니나리찌 니나는 우선 달달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쓰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랑방 메리미, 저스틴 비버 썸데이, 마크제이콥스 오롤라, 쥬시꾸뛰르 비바라쥬시 이런 향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적합하다.
좀 가볍거나, 프레쉬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답답하거나 너무 달다고 말할 것 같다.
그리고 니나리찌 니나의 주요 연령대가 10~30대 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고등학생한테는 좀 안어울리지 않나 싶다. 20대~30대 정도가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캐쥬얼한 복장보다는 무겁거나, 차려입은 느낌의 옷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달달하면서 무겁고, 적당히 진한 느낌의 향수인 것 같다.
PS)
1. 그래도 이번글은 평소보다 포스팅이 좀 빨랐어요(아닌가..?). 교정 작업만 3일을 했으니까요.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주고 싶어서, 나름대로 글 하나 하나 정성들여서 쓰고 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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