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asual

[남자향수] 프라다 루나로사 솔직후기

366일 2013. 7. 16. 00:27

향수 : 프라다 루나로사(Luna Rossa Prada for men)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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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루나로사는 아메리칸 컵이라는 상당히 규모가 큰 대회의 요트경기에서 우승한 팀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향수 출시 일은 2012 9월인데 한국에 정식 런칭 된 날짜는 2013 3월으로 최신 신상품이다. 실제로 옛날에 외국에서 프라다 루나로사를 미리 경험하신 향수 매니아들은 이 향수가 국내에 수입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었다.(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프라다 측에서 이 향수는 굉장히 역동적이고 승리의 느낌을 표방하여 물의 느낌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 상남자! 향수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

조향사는 Daniela Andrier라는 분으로 겔랑, 아르마니, 구찌 등 정말 다양한 브랜드에서 활동 하셨지만 제일 주요 브랜드는 프라다 이다. 예를 들면 프라다 인퓨전 아이리스가 이 분의 작품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아직 신상이라서 그런지 프라다 루나로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게다가 아직 그렇게 입 소문을 타고 있지도 않아서 아직까진 굉장히 유니크한 향수에 속하는 편이다.

 

상남자!를 표방하고 태어난 프라다 루나로사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 비터 오렌지라벤더

미들 노트 : 클라리세이지, 민트

베이스 노트 : 암브레트(하이비스커스의 열매), Ambroxan


프라다 루나로사의 첫 향은 굉장히 청량감 있는 풀잎 냄새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린 노트가 떠오르는 향이고 살짝 씁쓸함이 느껴진다. 보통 이런 녹색빛이 떠오르는 씁쓸함이면 울창한 숲 등을 떠올리실 수 있어서 조금 더 분명한 향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 선택지를 드리자면

 

1.    

2.     나무

3.     풀잎

4.     뿌리

5.    


3번 풀잎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풀잎 향기도 어떤 상황과 날씨인가에 따라서 향이 달라지지 않는가? 종류가 너무 많으니 다시 선택지를 두어서 예를 들어보면

 

1.     잡초를 제초기로 쳐낼 때 나는 향

2.     녹색 풀잎을 뭉툭한 돌로 짓이겼을 때 나는 향

3.     들판에 비가 내린 후 올라오는 향

 

중에서는 2, 녹색 풀잎을 뭉툭한 돌로 짓이겼을 때 나는 향 혹은 그러한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프라다 루나로사의 기존 향기에 살짝 물 내음이 섞이면서 향이 여리여리 하면서 소프트한 느낌이 강해지는데 얼핏 맡으면 어떤 사람은 비누냄새라고도 할 것 같다. 하지만 향의 강도를 좀 더 음미해보면 비누냄새라기 보단 이런 상황에 가까운 것 같다.

보통 샤워하기 전에 바디클렌저를 샤워 타월에 묻혀놓고 빨래하듯이 벅벅 문지르거나, 거품이 나도록 손으로 비비지 않는가? 그때 나는 향의 강도와 조금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청럄감, 풀잎을 으깬 느낌, 샤워 타월의 거품을 낼 때 나는 소프트한 향이 잘 조화가 되고 나서는 시간이 지나도 그렇게 향의 변화가 크지 않다. 굉장히 단일화 된 느낌으로 향이 서서히 증발하면서 사라진다. 전체적으로 아로마틱한 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프라다 루나로사의 잔향은 프라다 인퓨전 라인의 다른 향수랑 비슷하다. 그 특유의 뭉글뭉글한 비누냄새...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프라다 루나로사는 녹색빛깔이 좀 더 감도는 비누 향이라고 할까? 어쨌든, 고급 청정 원료만 사용해서 만들어 낸 비누 같은 그런 고급스러움이 있다.

 

이번 프라다 루나로사의 상황극은... 딱히 표현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그냥 짧게 어울리는 상황을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1.샤워를 막 하고 나온 남성에게서 날 것 같은 향기인데 그 남성은 기존의 남자스킨, 로션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비누를 가져와서 씻고 나온 느낌이다.

2. 바닷물이 훤히 보이는 휴양지에 백사장이 곱게 펼쳐져 있는데, 적당히 슬림 한 몸매에 다부진 근육의 남성이 펄럭이는 순백색의 옷을 입고, 파도타기를 하러 가고 있다. 한 손에는 파도타기를 하기 위한 보드를 들고 있고, 적당히 긴 머리카락이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1,2번 설명)

전체적으로 프라다 루나로사는 샤워를 막 하고 나왔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과 청량감이 느껴진다. 이러한 청량감 때문인지 외국의 한 해변의 휴양지로 장소를 바꿔서 상상해보면 정말로 화창한 날씨에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 때가 생각이 난다. 물 내음은 딱히 나진 않아서 바다냄새가 적당하다고 보긴 힘들 것 같고, 숙소에서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은 후 파도타기를 하러 걸어가는 상황에 더 적합한 것 같다. 이 정도의 여가를 즐길 정도이니 경제적 재력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 있는 것 같고 굉장히 능력이 있지만 겸손한 느낌의 향이다.


결론

개인적으로  프라다 루나로사는 오랜만에 지름신이 올뻔하다가 겨우 꾸역꾸역 참고 있는 향수 중 하나이다. 바틀도 특이해이름도 루나로사... 너무 예뻐게다가 보통 남자 향수들이 갖지 않는 아로마틱하면서 깨끗한 느낌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요즘에 너무 많이 출시된 비누향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데다가 고급스럽고!

다만 프라다 인퓨전 디 아이리스, 프라다 인퓨전 드 옴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향이 좀 중첩되는 느낌이 있기때문에 꼭 시향을 하시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는것이 좋겠다.


매일 뿌리기에도 적당할 것 같고, 계절, 복장 거의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남성스럽고 섹시하고 멋있는 향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장소와 복장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어필하면서 상대방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으로 어필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합한 향수라고 생각한다.


살짝 여담이지만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프라다 루나로사에 대한 혹평이 간혹 있긴 하다. '향이 지루하다' '향이 특별하지 않다' 가 보통 혹평에서 나오는 반응들인데... 개인적으로는 남성분들이 이 향수 뿌리면 왠만한 여성들은 다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연령대는 20~30대 까지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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