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asual

[공용향수]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 솔직후기

366일 2013. 5. 31. 19:32

향수 : 퍼퓸라이퍼 에어살롱(perfumelifer AIR de SALON)

 

소개



예전 포스팅에서 퍼퓸라이퍼 메리고라운드를 소개한 적이 있고, 퍼퓸라이퍼는 향수를 쓰는 사람 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꽤 많이 나있는 브랜드다. 

우선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은 열정적인 아티스트들의 전시공간인 '이너프 살롱' 과 그곳에서 함께 열정을 불태운 아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받아 조향되었다고 한다.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이너프 살롱은 "바로 지금 당신이 가진 것으로도 충분하다 라는 긍정의 철학을 바탕으로 누구나가 가지고 있고 공감하고 싶은 감성, 대상들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공간이라고 되어 있다.


설명을 쭉 읽다보면 아마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은 열정과 자유, 창의적인 감성등을 표현하고 싶지 않았나 추측이 된다.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자유분방함... 그럼 실제로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 베르가못정향유칼립투스아니스로즈마리

베이스 노트 : 뮤겟장미오리스

미들 노트 : 머스크앰버시더우드샌달우드파우더리헬리오트로프

 

퍼퓸라이퍼 향수의 특징이 그렇듯, 맨 처음엔 확- 하고 강한 알코올 냄새가 총알같이 지나간다.

그런데 이게 이유가 있다고 한다.(고맙게도 조향사님으로부터 메일이 직접 왔었음)

짧게 요약하자면

퍼퓸라이퍼의 향수들은 먹을 수 있는 99%의 무수에탄올을 사용하여 부향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알코올 향이 처음에 많이 난다. 타 브랜드 향수들은 이걸 없애기 위하여 물을 섞는데, 그럼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방부제를 넣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이를 잘 섞이게 하기 위하여 계면활성제를 섞어야 한다고...


즉, 퍼퓸라이퍼의 향수들은 방부제와 계면활성제를 넣지 않고 순수한(?) 상태에서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향을 만든 것이다.


이렇게 적고보니 무슨 퍼퓸라이퍼에서 돈 받고 광고하는 것 같네. 실제로 전혀 무관한데..(웃음)


어쨌든, 그 알코올 향이 지나가면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의 본격적인 향기가 느껴진다.

우선 굉장히 깨끗이 빨래된 세탁물이 생각난다. 혹은 샤워를 하고 막 나온 사람에게 날 것 같은 향기가 난다.


지인들한테 물어보면 "어? 비누냄새 같기도 한데?"
라고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비누로 잘 빨래를 하고 햇빛에 말린 옷감에서 나는 향기 같다고 생각한다.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하면 자체적으로 향을 가지고 있는 비누같은 향이라기 보다는

그러한 제품을 써서 간접적으로 옷감에 향기가 베어있는 느낌인 것 같다.

굉장히 향이 깨끗하다.

좀 더 이미지를 그려보면 잘 다려진 남성의 하얀색 와이셔츠가 생각이 난다.

와이셔츠의 카라는 빳빳하게 깃이 잘 서있다.


약간 의외인 점은 향을 깊게 들이켜보면 은근히 칼칼하고 매운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때문에 퍼퓸라이퍼 에어 데 살롱이 푹신푹신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예민한 사람들은 약간 신경쓰일 정도로(?) 칼칼한 냄새가 난다.

만약 이 향수가 호불호가 갈린다면, 이 숨겨져 있는 칼칼한 냄새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은 성별을 구별 짓지는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 30개 가까운 향수를 포스팅해 왔지만 이렇게 남녀공용으로 써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든 적은 처음이다.

시중의 과일냄새와 꽃 냄새랑은 거리가 멀다.

굉장히 깨끗하고 빠릿 빠릿한 향이다.

향수라는 느낌이 보다는, 왠지 그냥 사람한테서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의 전체적인 향조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것 같다. 물론 시간이 지날때마다 각 노트에서 미묘한 차이는 발생하지만, 그 변화의 물결이 작은 것 같다. 이는 전에 포스팅한 퍼퓸라이퍼 메리고라운드 에서도 느꼈던 느낌인데 이성민 조향사 님이 이런식의 밸런스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의 전체적인 느낌을 이미지로 표현해보겠다.

하지만 역시 퍼퓸라이퍼의 향수들은 글로 표현하기 힘드니 사진한장을 투척...





결론

지금까지 경험한 퍼퓸라이퍼의 향기들은 전체적으로 참 부드럽다는 생각이 든다.

강인한 남성, 섹시한 여자의 모습등을 표현하려는 다른 향수와 달리 하나하나의 추억과 느낌을 담고자 노력 한게 느껴진다.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도 마찬가지다. 인물보다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는게 느껴졌다.

 

퍼퓸라이퍼 에어데살롱의 사용 성별은 상관없이 남녀노소 무관하다.

연령대도 딱히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의상도 딱히 가릴 것 같지는 않다.

단점이 있다면 지속력이 그렇게 길지는 않은 것 같다.



PS)

1. 이것도 거의 5일만의 포스팅이군요. 내일은 밀린 작업을 진행해야지 라고 벼르고 있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 보다 좋은 정보를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그리고 제가 게으른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2. 하단의 다음 VIEW ON 버튼 누르시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요. 광고 아니구, 추천 같은거예요. 그리고... 댓글 다시면 완전 사랑합니다.


3. 366일 향기나는 블로그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번에 또 오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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