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나르시소 로즈리게즈 포 힘(Narciso Rodriguez for Him Narciso Rodriguez for men)
소개
이번 포스팅은 저번의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에센스를 이은,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 남자 향수다.
나르시소 로즈리게즈 포 힘의 조향사는 Francis Kurkdjian라는 분이고
이 분을 소개하자면 여러분들이 아실 만한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라는 향수를 조향하셨다.
나르시소 로즈리게즈 포 힘은 2007년 런칭 했으나, 한국에는 2008년에 들어온 것 같다.
따지고 보면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은 거의 5년 가까이 지난 향수인데, 별로 유명하진 않은 것 같다.
그럼 향기는 어떨까?
향기
탑 노트 : 바이올렛 잎, 패츌리, 앰버, 머스크 미들 노트 : 바이올렛 잎, 패츌리, 앰버, 머스크 베이스 노트 : 바이올렛 잎, 패츌리, 앰버, 머스크 |
나르시소 로즈리게즈 포 힘은 특이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향조가 비슷하다. 기존의 향수 같은 다이나믹한 변화가 없다. 정말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선 처음엔 녹색빛깔 대나무가 연상되는 향이 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대나무 향은 아니고, 대나무 숲이 울창한 녹색이 생각이 난다. 특이한 점은 향기가 분사기로 뿌린 것 처럼 은은하게 다가 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보통 향수를 많이 뿌리면 '아 너무 많이 뿌렸네 독하다.'라고 말하게 되지 않는가?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은 여러 번 뿌려도 향이 진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뿌려도 뿌려도 향이 그대로인 느낌이다. 그래서 자꾸만 더 뿌리게 된다.(웃음)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은 기존의 남성향수가 가지는 특유의 남성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풀 냄새라고 해야 할까? 그냥 자연의 향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의 향수들이 가지고 있는 달달한 느낌도 없다.
혹시 녹색 비누를 구매해 본 적이 있으신가? 보통 그런 비누는 예쁘고 작은 박스에 담겨 있는데 박스를 열지 않고 맡았을 때 나는 향기 같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의 전체적인 향의 느낌은 아로마틱 한 향이라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비가 보슬보슬 내릴 때, 울창한 숲에 들어가면 날 것 같은 향기기 난다.
왜 보통 날씨 좋을때 숲에 들어가면 상쾌하고 개운한 나무냄새, 산 냄새가 나는데
비가 보슬보슬 내릴 때 숲에 들어가면 뭔가 축축함과 녹색빛깔이 더 감도는 냄새가 나지 않는가?
괜히 흙 냄새랑 섞인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기존의 풀잎 향을 강하게 내 뿜는 그런 향기말이다.
때문에 향기가 살짝 쓰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쓰지는 않고 먹을 만한 약초에서 날 것 같은 향이다.
아니면 산에서 막 퍼낸 녹색의 풀잎이 있는데 풀 뿌리에 흙이 묻어있고, 묻어있는 흙이 조금 축축할 때 날 것 같은 향이다.
쉽게 말하면 ‘산속의 푸르른 풀잎 + 비가 내릴 때의 흙 냄새’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의 상황극은 풍경묘사로 해보려고 한다.
신비의 약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
20년 마다 한번씩 핀다는 전설의 이 약초는 선택 받은 자만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은 그 정도로 희귀하고 상당히 구하기 힘든 약초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을 찾아 다닌지 5년째…
오늘은 왜인지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지금 내 눈 앞에 로드리게즈 산이 상당히 짙푸른 녹색 옷을 입고서 나를 맞이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맞이할 준비가 안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 길이 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길을 만들면서 조금 깊이 들어가자 높게 솟은 나무들이 내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빛은 곧바로 떨어지지 못하고 푸른 잎들을 거쳐서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햇빛이 풍부하게 들어오지 못해서 그런지 바닥의 흙은 살짝 젖어 있다.
흐으읍-
깊게 숨을 들이쉬자 숲 안에 가득 찬 푸르른 공기가 폐 깊숙이 들어온다. 시원하고 매큼한 향기가 느껴진다. 숲의 향기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 꽃과 과일 향이 아닌 정말 푸르른 잎의 향기들이 잘 조화가 되어있는 것 같다.
한창 숲의 매력에 푹 빠져 있을 때 내 앞에 희미하게 고개를 든 연녹색의 꽃이 보인다. 이유 모를 이끌림에 가까이 다가가보니 말로만 듣던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 인 것이 틀림없다. 주체 할 수 없는 기쁨을 살짝 억누른채 떨리는 손으로 흙을 조심스럽게 파기 시작했다. 30분 정도가 지났을까?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 약초 뿌리의 절반 정도가 보이기 시작했고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흙에서 분리해 냈다.
흙에서 막 떨어져 나온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에서는 조금 쓴 냄새가 났다. 잘 으깬 약초의 풀잎과 민트향 그리고 지금까지 뿌리를 내렸던 흙 냄새가 잘 섞인 향기다. 통째로 물에 우려 먹으면 쓴 맛이 날 것 같기는 하지만 인삼이나 한약 같은 것 보다는 훨씬 먹을 만 할 것 같다.
이번 상황극은 산의 풍경부터, 약초까지 전부 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의 향기를 비유했습니다. 어떠한 향이다 라기 보다는 이미지로 다가오는 느낌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결론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은 니치 향수가 많이 생각 난다.
자연의 순수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었을 것 같은 향수다. 인공적인 느낌이 거의 없다.
약간 다른 각도로 보면 어려운 향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향을 느끼기는 좋은데, 표현하기는 좀 어려운 향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은 기존의 남성 향수와는 굉장히 라인을 달리하는 개성 있는 향수다.
하지만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향이 은은하니 자연적인 느낌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엄청나게 좋은 향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꽤 괜찮은 향인데 그래도 시향을 해보는게 안전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연령대는 딱히 상관 없을 것 같으며 복장 또한 마찬가지다.
여성분들도 과감히 시도를 해 봐도 어울릴 것 같다. 향이 딱히 성 정체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기존의 남자냄새, 혹은 하늘하늘한 냄새가 질리셨다면
가끔은 이렇게 풀냄새 + 흙내음 계통의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을 한번쯤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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