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남녀공용] 분더샵 향수 베스트3 추천 - 이솝향을 좋아하신다면

366일 2020. 7. 26. 14:07

향기나는 리뷰

 

분더샵 남녀공용 향수 베스트3 추천

 

 

 

 

청담 분더샵, 신세계 라페르바에 입점되어 있는 분더샵 시크니처 퍼퓸을 소개해드리게 되었다. 6가지 제품이 출시되어 있고, 원래는 딱 한가지 제품을 집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하다가, 향수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너무 좋아서 그렇게 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닌가 (바빠서 요즘 블로그 포스팅도 자주 못하는데 ㅠ.ㅠ...)

 

 

그래서 우선 분더샵 향수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남녀공용으로 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베스트3 제품을 들고 왔다. 평소에 이솝, 르라보, 앤어나더스토리 등의 감각적인 시트러스 우디계열의 향수를 좋아하신다면 진짜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향기는 가벼운 순서 -> 무거운 순으로 다룰 예정인데 그 순서는 이렇다.

 

1. 분더샵 비커즈 에브리씽(Boon The Shop Because Everything EDP)

2. 분더샵 텔노원 (Boon The Shop Tell No One EDP)

3. 분더샵 버베니트 (Boon The Shop Vervenit EDP)

 

 

 

 

 

 

 

 

분더샵 비커즈 에브리씽

 

탑 노트 ㅣ 만다린, 레몬

미들 노트 ㅣ 스피아민트, 오렌지 블라썸

베이스 노트 ㅣ 샌달우드, 앰버, 머스크

 

 

"시중에 출시된 니치 브랜드에서 오렌지를 다루는 향수 중, 가장 신선하고 오가닉한 느낌이 잘 연상되는 것 같다. 라이벌로 프레데릭말 비가라드 꽁상뜨레가 생각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이 더 좋은 것 같다."

 

 

향기는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 껍질이 굉장히 두꺼운데 이슬이 계속해서 시원하게 맺혀 있는 시원한 오렌지가 있다고 하자. 만다린 나무들이 길게 늘어선 해안도로를 따라 걸을 때 공간을 가득 채우는 오가닉하고 신선한 오렌지 과즙과 그 과즙이 어울린 나무가 잔잔하게 어울린 향기다. 얼마나 그 오렌지가 싱싱한지 확인해보고 싶어서 대충 잘 익은 걸 하나 딴 다음에, 반으로 콱- 잘랐을 때 상상했던 그 이상의 싱싱한 과즙이 솟구치는 장면을 보는 것 같은 향기. 순수한 오렌지라기 보단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촉촉한 흙길의 풀과 꽃내음이 고소하게 섞여서 같이 어우러지는 풍경 같은 향기다.

 

 

 

 

 

 

 

 

 

 

분더샵 텔노원

탑 노트 ㅣ 베르가못, 핑크페퍼, 허니

미들 노트 ㅣ 재스민, 뮤게, 오렌지 플라워

베이스 노트 ㅣ 샌달우드, 머스크

 

"봄을 타는 여자, 가을 타는 남자. 이런 키워드에 가장 적합한 섬세하고 예술적이며 자유분방한 느낌의 향수인 것 같다."

 

첫 향기는 오렌지 플라워를 오일로 잘 추출해서 펜의 잉크로 후가공한 후, 샌달우드로 만든 고급스런 나무 펜대로 살짝 적셔놓은 후 빈티지한 종이에 글을 적는 듯한 향기가 난다. 오렌지 블라썸의 상큼한 향기가 종이와 부딪히며 사각거리는 질감과 함께 상큼하고 빈티지한 느낌으로 사방에 흩뿌려지는 느낌이 굉장히 좋고 어디서 맡아본 적이 없다. 그 다음에 서재의 창가에 딱 앉아서 부슬비 내리는 정원을 보면서 시상을 적는데, 살짝 열어 둔 창문을 타고서 약간의 빗방울과 함께 뮤게가 내 책상앞에 살포시 내려 앉는 순간, 그 찰나에 퍼지는 촉촉하고 예쁜 향기가 공간의 나무향기와 어울려서 굉장히 분위기 있게 퍼지는 향기다.

 

 

 

 

 

 

 

 

 

 

 

 

분더샵 버베니트

탑 노트 ㅣ 베르가못, 자몽, 오렌지

미들 노트 ㅣ 제라늄, 주니퍼 베리

베이스 노트 ㅣ 베티버, 파츌리, 시더우드

 

"베를린의 숲길을 걷는 듯한 자몽과 촉촉한 베티버의 향연, 평소 이솝의 핸드크림, 바디워시, 향수를 좋아하셨다면 이 제품은 무조건 시향을 권해드린다."

 

호주의 자연은 울창하고 웅장하지만, 베를린의 자연풍경은 어딘가 고즈넉하고 달지 않고 타닥타닥하다. 그리고 어디서든 십여분만 걸어 나가면 곧장 보이는 숲과 호수가 눈에 들어오는데, 한적한 숲의 길을 가볍게 거니는 듯한 쥬니퍼 베리와 베티버 향기가 난다. 양 옆으로는 자몽과 오렌지 나무가 군데 군데 늘어서 있는데 너무 높이가 높아서 그 특유의 상큼함만 느껴지고 딱히 과일향기나는 나지 않는 그런 길이다. 분명히 해가 중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창한 나무 때문인지 길가의 베티버 흙이 살짝은 젖어 있고, 숲의 촉촉한 공기가 몸을 고급스럽게 정화시켜주는 듯한 느낌의 시트러스-우디 계열의 향기.

 

 

 

 

 

 

분더샵 향수의 상황극은 한데 모아 에피소드 형식으로 짧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에피소드  – 나를 충전하는 방식]

 

분더샵 비커즈 에브리씽 : 등산을 가거나 드라이브를 나가서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어버릴거야. 집에만 가만히 있기보단 어딘가 나가서 다양한 것을 보고 듣고 즐기는 것이 나에겐 더 힐링하는 방법이지, 스케줄이 맞으면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

 

분더샵 텔노원  : 혼자서 조용히 글을 쓰고 책을 읽는게 나만의 휴일을 보내는 방법이야.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내 안의 감각을 일깨우는 행위도 좋고, 밀려왔던 독서를 통해 다른 작가들의 생각을 보는 것도 너무 즐거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나 혼자만의 시간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해"

 

분더샵 버베니트 : 휴일은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게 최고지, 무언가 좋은 장소를 가는 것 보다 사실은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는 그래서 이번주 주말도 애인과 12일로 예쁜 곳에 가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로 했어, 그게 나만의 휴일 방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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